소개팅 했는데, 나온 남자가 딸을 쳤어요.

청순녀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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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에게 좋은 소개팅 자리를 주선받아 나갔어요.

 

남자는 38살에 자기 사업 하고 있고 승마가 취미인 아주 젠틀한 분이라고 하시더군요.

 

나이 차이도 괜찮고 자기 사업을 하는 멋진 분이라는 생각에 바로 결정한 자리였죠.

 

약속 당일,

 

저는 주선한 선배와 먼저 만나 점심을 먹고 약속 장소에서 함께 기다리고 있었어요.

 

남자분은 선배에게 전화를 거시더니 중요한 미팅이 길어져서 지금에야 끝났다며 혹시라도 나오신 여자분이 바쁘다면 약속을 옮길 수 있겠냐고 아주 정중하게 말씀을 하셨대요.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 전화를 한 것이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일에 빠져사는 멋진 모습이 연상이 되었어요.

 

언니가 저한테 어쩔거냐고 물어보길래, 얼마나 늦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지금 출발하면 30분 걸린다네요.

 

저는 어차피 그 날 약속을 다 비워둔 터라 그냥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언니는 조금 있다 애보러 갔구요.

 

그리고 정확히 30분 후, 그가 도착했네요.

 

정말 멋지더군요. 허르메쓰 수트를 쫙 빼입은 모습. 실제 나이보다 약간 어려보이지만 중후한 중년의 매력이 살짝씩 묻어나오는 분위기.

 

차를 파킹하고 뛰어 왔는데 거친 숨을 몰아쉬더군요.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목소리가 살짝 데이빗 베컴 같았지만 왠지 영어를 하면 베컴 처럼 런던 사투리를 구사할 듯 한 느낌!

 

남자 분 목이 마르신지 주문 받는 분께 물 한잔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그 분 바라 보고 잇었고 그 분도 그냥 숨을 고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서빙 하는 분이 물을 가져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남자분 얼굴에 물을 끼얹는 거에요.

 

너무 깜짝 놀랐죠.

 

그러더니 "아빠! 이 여자는 또 누구야?"

 

세상에나 딸이 있었네요.

 

20대 초반 쯤으로 보이던데, 쉴새없이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러더니 "아빠는 피도 눈물도 양심도 없는 사람이야!" 하면서 쟁반으로 남자를 때리려는 것입니다.

 

남자가 그 쟁반을 빼았더니 딸을 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