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온 직장상사가 잠자리를 요구해요

청순녀2009.12.16
조회5,140

안녕하세요. 올해 직장생활 4년차, 아직은 순수한 처자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첫 직장이에요.

 

전문대 졸업하고 무역직으로 취직해서 지금은 회사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알고 있는 터줏대감이지요.

 

같이 일하는 상사들중엔 다른 곳에서 이직해오신 분들이 많거든요. 솔직히 제가 다 챙겨줘야 되구 철이 없는 아이들 대하는 기분 느낄 때도 있어요.

 

암튼, 그렇게 회사를 즐겁게 자알 다니고 있었는데요.

 

두 달 전에, 저희 부서에 대기업에서 스카웃되서 또다른 상사분이 오셨어요.

 

차장직급을 달고 같이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했다 그래서 정말 매너있고 멋지고 , 다른 상사들과 다르게 철이 들었겠다 싶었어요.

 

솔직히 겉으로는 굉장히 젠틀하고 아주 노련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에 남자로서의 매력도 느끼게 되었죠.

 

유부남이었지만 패션 감각도 좋아서 다른 철없는 상사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아우라를 뽑내주기도 하시고, 해외영업 담당인데 외국어도 한 4개 정도 모국어처럼 구사를 하는 걸 보니 정말 급이 다르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정말 여직원들한테 잔심부름도 안 시키고 매너가 좋으신 분이라 다른 여직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죠 !

 

그런데 날씨가 좀 쌀쌀해진 어느 순간부터 자꾸 저에게 개인적으로 힘든 부탁을 하시네요.

 

저희는 같은 부서라 메신져도 같이 쓰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메신져로 황당한 메시지를 보내시는 거에요.

 

"저기......"

"나...."

"....."

"날씨가 추워지니까 남몰래 잠자리 갖고 싶어"  이러케요.

 

전 처음에 너무나도 황당해서 대답을 못했어요.

 

그 후로도 계속되는 메시지... 

 

제가 대답이 없고 항상 머뭇거리는 걸 보았는지 이제는 핸드폰 문자로도 보내는 거아니겠어요?

 

솔직히 그런 요구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직장 동료에게 알리자니 제가 정말 아끼던 직장 분위기가 망가질 듯 하구...

 

정말 혼자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사무실에 저희 둘만 있는 날이었어요.

 

그 날도 역시 '잠자리 갖고 싶어' 란 메시지를.. 정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보내는 거에요.

 

그것도 굉장히 유치하고 저질스러운 이모티콘을 섞어서 말이죠.

 

그래서 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답문을 보냈죠.

 

 

"지금은 겨울이라 잠자리가 없어요. 내년 여름에 잡아 드릴게요"

 

 

정말 철없죠? 겨울에 잠자리 갖고 싶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