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어이없는 일로 엄마한테 혼났어요

헹헹♥.♥2009.12.17
조회967

안녕하세요 맨날 톡 훔쳐보고 그냥 나가는 20.999살 여자에요

맨날 훔쳐보기만 처음 이런거 써보는데 제가 글 주변이 별로 없어요

재미없어도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주세여

 

지금은 12시가 지나 17일이구요

바야흐로 혼났던 날은 어제인 16일 저녁이에요

이틀전인가 삼일전인가 좀 늦은 밤이였어요

엄마랑 아빠랑 안방에서 TV를 보고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무척 드시고싶으셨나봐여

(원래 저희 엄마나 아빠는 군것질을 별로 안좋아하세요, 사와도 잘 안드세요)

아빠한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사오라고했었나봐여

전 그때 오빠방에 있었거든요 (오빠방은 현관문 열면 바로 앞이에요) 

아빠가 현관문쪽으로 옷을 주섬주섬 입으면서 걸어오시더니 아이스크림을 사러나가시더군요

그래서 그날은 엄마랑 아빠랑 저랑 사이좋게 아이스크림 한개씩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남은 아이스크림 한개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가 아침밥 대신으루 하나먹었고여

나머지 하나는 어제 새벽에 드라마 다운받아보면서 먹었습니다

그래요 이때까진 좋았어요!!!!!!!!!!!!!!!! 아주 훈훈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문제는 바로 어제 엄마가 회사 퇴근하시고 아빠랑 같이 집에 들어오셨는데,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을 열더니 아이스크림을 찾는겁니다

그런데 냉동실에 있어야 할 아이스크림이 없으니 아빠한테 아이스크림 어따뒀냐며 왜 없냐고 묻더라구요

당연히 아빠는 나도 모른다고 멀쩡하게 냅둔 아이스크림이 발이 달려서 도망간것도 아닐건데

왜 없냐고 잘 찾아보시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엄마가 저한테 안물어보길래 모르는 척 입 싹 닫고있었는데

나중에 엄마가 저한테 아이스크림 어디갔는지 아냐고 물어보시더라구여

그래서 전 아주 당당하고 엣지있게 제가 먹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왜 아이스크림을 허락도 없이 먹냐고 막 뭐라하시는거에요 ㅋ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럼 아이스크림 먹을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이스크림먹는다 하고 먹냐고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당연한걸 왜 묻느냐는 식으로 허락맡고 먹어야지 무슨 소리하는거냐며 뭐라하시더라구요

살다살다 이런 걸로 엄마한테 혼난 건 처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추운날씨에 맨발에 삼선 하나 신고 집 앞 슈퍼에가서 아이스크림 사왔어요ㅠㅠ

하늘에선 서러운 저의 마음을 아는지 때 맞춰 눈을 뿌려주더라구요

눈이 너무 이쁘기도 했지만 발가락 짤려나가는 줄 알았어요....요즘 춥긴하네요......흑

 

군것질을 싫어하시는 엄마가 저렇게 먹을 거에 집착하면서 혼내시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여

어이가 없기도 하고 뭔가 웃기기도 하고 엄마의 그런 모습을 첨보는거라 귀엽기도하더라구여 ㅋㅋㅋ

아무튼 제가 너무 옹알옹알 떠들기만했나봐요

그냥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본 저는 저런 일이 있었다고 글이라도 남기고싶었어여

혼자 웃기기만 한 이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