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사장님 밑에서 일하기 힘들어요ㅠ

오호2009.12.19
조회473

안녕하세요

전 지방에 사는 25세ㅠ직장인녀에요...

매일 톡보는 재미로 사는데 이렇게 글쓰긴 첨이네요~

 

흠...

제가 한달전에 취직을 했습니다.

원래 올해 2월달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느회사에 취직했으나

그 회사가 경영이 악화되는 바람에 저희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만두게 되었죠ㅠ그때가 6월말이었습니다...

그이후로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이 오는곳을 별로 없었어요...

첨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때만 해도 전 한달안에 재취업할수 있을줄 알았어요...

하지만 몇달지나고 나니 취업난이 온몸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한참아르바이트를 하다가 11월 말쯤 드디어 한군데서 연락이 왔어요

작은곳이었지만 전 정말기뻤어요...몇달동안 백수아닌백수로 지내다가 취업이 되니

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장 출근한다고 했습니다.

 

첨 출근했는데 저에게 인수인계해주는 아이가 저랑 동갑이고 해서 이틀이었지만 친하게 지냈는데, 이 아이는 4달? 정도 일하고 그만두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좀 이상했지만, 공부를 한다고 하니 그러려니 했어요.

 

아! 이사무실에 저까지 합해서 4명이 있는데, 한분이 회장님이고 두분이 사장님입니다.

사무실은 작지만 공장을 3개가지고 있어서 사장님이 두분이었어요.

그중 제게 지시를 내리시는 ㅇ사장님, 곧 공장이있는곳으로 가실 ㄱ사장님.

 

문제는 ㅇ사장님입니다.

이 분은 보통사람들이 예상할 수 없는 이상한 지점에서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종잡을수가 없어요.

성격도 예민?하시고 깐깐하시고...요즘애들식으로 거칠게 말하자면 ㅈㄴ까칠하고 싸이코 같으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백화점직원식으로 말하자면 진상중의진상...

 

그리고 회장님 눈치를 많이 보시는데 정작 회장님은 이 ㅇ사장님한테는 관심도 없으십니다.  한날은 사장님이 출근전 사무실로 전화오셔서 무슨일 때문에 늦게 출근하니까 회장님오시면 그렇게 말씀드려라 라고 하셨습니다.

전 당연히 회장님이 물으면 말씀드리는건줄 알고 안물으시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시길래 말씀안드렸습니다(회장님은 사장님이 언제오시는지 뭐하는지 관심없어요)

그런데 그날 오전에 출근하셔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회장님한테 말씀드렸냐고 물으시길래 전 안물으시길래 말씀안드렸다고 하니

막 화를 내시면서 그걸말씀안드리면 내가 뭐가 되냐, 넌 생각이 있냐 없냐 등등...

전 죄송합니다 담부턴 조심하겠습니다 했지만 한참화내시곤 저를 보내셨어요.

 

또 결제문서를 작성하는게 있는데

전 인수인계받은대로 배운대로 작성해서 보여드리니까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혼내시길래 전 "인수인계받은대로 한건데요" 하니까

"넌 앞에 애가 그렇게 가르쳐줫다고 그렇게 따라하냐?" 라고 하시더라구요;;

완전 황당; 그럼 앞에 애가 가르쳐준대로 하지 제맘대로 합니까? 아는것도 없는데;;

그래서 제가 "그럼 제가 이런일 처음이라 아는것도 없는데 가르쳐준대로 해야지 어떻게 해야합니까?" 라고 하니 자기도 할말없으니 "그래..." 라고 하시며 앞으론 A식으로 해라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게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앞에 애한테는 그애가 A식으로 하니까 B식으로 하라고 하셨대요...그러고 인수인계받은 제가 B식으로하니 다시 A식으로 하라고;;황당;;;;;;;;;;;;;;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다쓰면 스압ㄷㄷㄷ)

 결정적인건 어제 저녁 퇴근하고 였어요

퇴근후 즐거운 금요일 저녁에 친구를 만나 놀고있다가 문득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4통와있더군요

1통은 ㅇ사장님, 3통은 ㄱ사장님...전 먼저전화를 하신 ㄱ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해결했다고 됐다고 하시며 끊길래,,아 그렇구나 하며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한시간쯤후에 ㅇ사장님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대뜸 "너 일하기 싫냐! 내가 전화했는데 왜 전화안받냐 전화안하느냐"구요

전 "ㄱ사장님께 전화드렸는데 두분이 같이 계신줄 알았다고" 하니(저퇴근할때까지 같이 계셨음)

"그건 니생각이고, 도대체 생각이 있냐없냐 일하기 싫으냐 일그만하고 싶냐

야 이 새끼야, 자꾸 이런식으로 할꺼냐.....일하기 싫냐 야 너 자꾸 일 이딴식으로 할꺼면 월요일 부터 출근하지마!!!!" 라고 소리치고 끊으셨어요

 

정말 눈물났어요, 펑펑울었어요

제가 뭐가 모자라서 이런회사에 이런취급을 받으면서 있어야하는지...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알고보니 저 퇴근하고 나서 ㅇ사장님도 퇴근하셨는데 ㄱ사장님이 컴퓨터 때문에 저한테 전화했다가 제가 안받으니까 ㅇ사장님한터 전화를 했더라구요.

엄밀히 말하면 ㅇ사장님은  신경안쓰셔도 될일이었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아예신경안쓰는 일이구요..그래서 제가 더 황당하고

 

그냥 앞으로 내가 전화하면 잘받고 부재중이 들어오면 니가 잘 몰랐더라도 다시 전화주는게 예의다 이렇게 좋게말하셔도 될일을

 

제가 업무적으로 크게 잘못한것도 아니고 전화한번 못받았다고

여자애한테 이새끼야 저새끼야 하시면서 일 그만하고 싶냐 출근하지마라고 말씀하시며 언어적 폭력을 가하시는 사장님 밑에서 계속 일을 해야할지 고민됩니다.

 

제가 아무리 사장님보다 나이가 적고 아랫사람이긴 하지만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한 성인이고 인격체로서 최소한 지켜주셔야 할것은 지켜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혹시나해서 저에게 인수인계해준 아이에게 전화해보니

그 아이도 이제사 이야기하지만 몇달간 참다참다 마지막에 크게 한번터져서 그만둔거라고 하더군요..

 

기분같아선 당장그만두고싶지만

요즘 취업도 잘안되고 춥고 그 사장님만 아니면 회사에서 별로 힘든일도 없고...

그냥 배부른소리말고 참고 일하는게 맞는걸까요?ㅠㅠㅠㅠ

 

스압에도 불구하고 제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회생활 고수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