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으로 청춘보내버린, 서른남의 넋두리

내년서른한살, 2009.12.20
조회818

내년이면 서른한살이 되는 남자입니다.

 

경제활동(?)은 고1때부터 한것 같네요...

 

집안형편도 안좋았었고... (주택전세 3천짜리삼, 아버지는 계시지만 명절때만 오심)

 

주변 친구들도 다 일찍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서

 

저도... 공부보다는 친구따라 일을 선택했는데요..(고등학교 중퇴임)

 

(어려선 내가 벌고쓰고 참 좋았음;;)

 

제대하고 22살부터 이것저것 월급쟁이하다가..(이땐 벌고 쓰고해서 돈을 거의 못모음)

 

25살때 기왓장깨기 (길거리에서 경품인형주는거)ㅋㅋㅋ 시작해서 돈을좀 벌긴했는데..

 

인형뽑기사업을 시작해서... (자리보증금 포함 3000만원 정도투자)

 

제작년에 사업을 접었습니다.

 

물론 그기간동안 부모님 생활비에... 제 생활비에...가진돈도 많이 까먹었구요..

 

(솔직히 이땐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고... 나이먹으면 더벌수있을줄 암)

 

제작년에 인형뽑기사업접고 사무실하나얻어서 핸드폰케이스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온라인판매/오픈마켓) 첨엔 마진율도 좋고 온라인쪽 판매업체가 거의 없었기에 잘됐

 

는데...

 

몇달뒤 대형유통업체들이 온라인쪽에 뛰어들어 대량생산,저가판매를 해버리니..

 

마진율과 생산성에서 따라잡질 못하고...

 

그사업도 접었습니다..

 

(제작부스설치비, 기계, 사무실집기류등등.. 보증금빼고 1000만원정도 날렸네요) 

 

그러다... 선배따라 도박장다니다가.. 텍사스홀덤방(작년에 엄청 유행) 차려서

 

2개월하다가 단속맞아서 벌금 300만원 , 추징금 1000만원 걸려있네요..

 

(벌금,추징금 시효 20개월정도 남아서 안내고 버티고있음)

 

 

 

정말 20대 초중반때는 참 돈버는거 어려운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들수록... 돈벌기도 힘들고 사업시작하려해도 지인들한테 융통해서 하려니 많이 망

 

설여지고 그렇네요..

 

그리고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긴한데... 저한테 확신이 생기지 않는지... 많이 흔들려하

 

는것 같구요..

 

부모님도 여자친구도 취직을 하라곤 하지만.. 대학도 안나오고 이렇다할 경력도 없는제

 

가... 어딜 취직할것이면 취직하더라도 많이 받아야 급여 150도 못넘을것 같은데...

 

문제는... 현재 무일푼에 매월 150급여받아서 언제 월세 벗어나며 부모님 생활비에...

 

제생활비에..  어찌해서 결혼했다한들 도저히 생활이 안될듯 싶네요..

 

지금은 태국무역업체에서 물건 받고, 태국와따가따 하면서 보따리물건 가져와서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상대로 판매해서 먹고살고는 있습니다만..

 

수입이 일정치 않고 오래할수없는일이라.. 걱정이네요...

 

 

 

그냥 적당한 직장이나 들어가면 고정적인 수입에 적금이라도 넣을수있으니까 차분히

 

조금씩 모으긴 하겠지만... 전세 오피스텔 하나 얻을라면 마흔정도 되겐네요..

 

(현재 경기도 일산거주)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일도 많이 해봤고  직/간접 경험도 많고 사업수완도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도무지 멀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겐네요..

 

가끔 집에서 돈끌어다가 가게차리고 자리잡고 사는 친구들 보면... 신세한탄만되고..

 

나도 누가 돈좀 해주면... 잘할수있는데...라는 생각만 들고 짜증나고...

 

 

 

나이는 먹고 마음은 자꾸 조급해져만 가고...

 

머... 저같이 생활해온 분들 여럿계실꺼라 생각됩니다.

 

제 친구중에도 꽤많습니다.

 

 

 

꺼리만 있으면 작은 자본으로 할수있는 사업을 언제고 시작할것이지만..

 

(자신은 무척이나 있음)

 

나이들수록 허황된 꿈만 쫒는것 같고.. 남자의 허세만 부리는것 같고..

 

주변에선 안정적인걸 해야지 않겠냐고... 스트레스 주고...

 

관절도 안좋으신 엄마가 자꾸 식당일나간다고 하면 전 화내면서 몇푼이나 번다고 내가

 

그돈 준다고 소리만 지르고..

 

 

 

어떤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성인이된후 10년동안 허송세월만 보내버린것 같아서...후회스럽기 그지없고... 

 

네이트같은데에.... 몇살 월급 얼마... 연봉 얼마...이런 사람들 보면...

 

아휴.... 어려서 사업할꺼라고 객기부리던 내가 한심스럽기까지 하네요...

 

그냥 남들처럼 적당한직장 다니면서 소소하게 살 팔자인데

 

주제도 모르고 사업해서 돈많이 벌꺼라는 욕심과 자만심에... 이렇게까지 온건 아닌지..

 

 

 

 

 

상담이나 답변을 원하는건 아니고 그냥 술한잔하고와서의 넋두리네요..

 

참.. 여자친구가 엊그제 편지하나 줬는데... 겁나서 아직 안읽어봤네요..

 

연락도 없어서... 저도 괜한 자존심에 연락안하고 있습니다.

 

탓할것도 없이 그냥 맘 비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