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에 몸담았었던 사람입니다.

장피디2009.12.21
조회2,302

글 잘 읽었습니다.

제 답글이 상당히 길어질것 같네요.

(그들의 사업성이나 돈에 관련된 얘기는 인터넷에 정보가 많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차에 님과 같은 시나리오를 토대로 3년전 다단계에서 8개월정도 일(?)을 했다가 제발로 나와 지금은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는 1人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람을 잃는게 두려워 그들끼리 말하는 초대(회사마다 명칭이 다릅니다.) 를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일상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습니다. 우선 님께서 친구를 빼오시려면 적을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그들에 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계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 혹은 친구분은 "저아이는 저럴수 밖에 없어.. 아닌데.. 안타깝다 같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데.. "라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들은 누구보다 대인배라(ㅎ) 절대 동정심을 갖지 않도록, 당신이 오지 않으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 생각하도록 교육받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교육은 매일매일 그들이 하는 것중에 하나이지요.

우선 생각나는 대로 그들의 얘기를 하나하나 적어 보겠습니다.

다시 얘기드리지만 저희 경험을 토대로 얘기드리는 것이기에 타 다단계와 조금

차이가 있을 있습니다. (뭐.. 차이라고 해봤자.. 다 비슷하긴 하지만요..)

 

그들을 고소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명백히

사업자등록을 따내놓고 방판을 자청하여 그들 내에서 돈으로 직급을 쌓는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불법적으로 영업을 하는곳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아주 교묘하게 이를 피해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단계(그들 내에서는 다단계라는 자극적인 명칭은 될수있으면  피하고 사업이라고 말합니다.)를 설명할때 마르크스의 자본주의를 운운하며 국가나 글로벌 기업 소위말하는 상위2%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상위2%에 머물수 밖에 없는 이유. 우리처럼 꿈많고 열정있는 사람들이 왜 자유롭지 못하는지(응?) 와 같은 내용으로 스스로 느낄수 있게 공감대형성을 유도하여 교육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그 자리게 가게 된 방식으로 또 다른 친구를 초대합니다. 대부분의 시나리오(그들은 친구를 초대하는 방식을 이런식으로 말합니다.)는 길게는 1~2년, 짧게는 1달 정도 계획하여 친구에 대한 정보를 노트에 정리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 다단계에대한 인식 꿈과 계획, 친구관계, 친구들과의 연락빈도 등등 (다단계마다 다르겠지만) 그들은 이것들을 그들이 말하는 멘토 혹은 그 윗사람에게 컨펌을 받습니다. 또 그사람은 그 위에사람에게 보고를 하고  보고하고 승인이 되면 초대하는 연습을 하고

이런식입니다.

 

아 그리고 신입생들에게는 다단계에 대한 흔들림에서 피할 수 있도록 TV나 인터넷을

통한 다단계비판, 다단계피해사례 등을 피하도록 그에대한 내용으로 교육을 먼저합니다. 혹시 님께서 얼마전에 SBS에서 다단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젊은 청춘들의 피해 사계를 낱낱히 파해친 방송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방송 찾아보시면 많을 겁니다)

그들이 이러한 방송에도 눈하나 깜박하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본주의, 상위2%의 계략, 언론플레이에 놀아나서는 안된다 라는 교육때문입니다. 새내기들은 이런 흔들림에 많이 노출이 되기때문에 직속 상사가 항상 감시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더욱 출퇴근이 아니라 집을나와서 같이 지내자는 식으로 유도를 합니다. 그래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들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서서 1:1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팀원들 끼리 가까운곳으로 놀러가며 함께있는 사람들과의 유대를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좋게 얘기하면 같이 추억을 쌓으며 놀았던 것이지만요)

 

아 그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전체교육을 맡게되는데 레파토리는

딱 둘로 나뉩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지금은 성공해서 어머니 수술도 시켜드리고 부모님께 효도한다.)

(강남7학군 출신이다. 우리집은 돈이 많다 그런데 왜 이런일을 하겠는가. 이유는~#)

친구분도 이런 내용으로 여러차례 강의(?)를 들으셨을 겁니다.

 

 

이제 제얘기를 하자면 저는 때로 모여 생활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아 그곳에 있는 동안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시간낭비이다 그시간에 친구를 더 만난다-친구를 만나는 것이 사업의 기반이기 때문에" 라고 한 빌라에서 같이 생활한것을 권유했고 저는"같이 생활하는게 안맞는다"라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럴때 마다 그들은 "너 자신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냐 비워야 채워지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그들이 부처님이고 하느님인것 처럼 정말 모든것을 수련하고 마음을 닦는? 식의 마음의 얘기를 마구 합니다.

 

특히 다단계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저로서는 왜 사람들한테 솔직히 얘기하면 안되는지 거짓말을 해야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안의 사람들이 하나하나 너무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얘기를 듣는것이(인생얘기같은것을 정말 많이 합니다 지금 생각하기로서니 하나의 수법같은) 좋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있었던 것입니다.  

 

수십명이 집하나에서 생활해야하는 그 환경.. 참고로 저희집은 돈이 없어서 뭘 못해본 집안도 아니기에 부모님께 사실대로 얘기하고 사업자금을 좀 빌리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절대 안된다며 거짓말로 돈을 빌려가며 생활하게 합니다. 사업으로 구입해야하는 제품들도모두 그런식으로 돈을 빌리게 하는 그 상황.. 그리고 제가 그곳을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건강>이였습니다.

그곳에는 무려 3-4년을 있었던사람이 있었는데(그들이 그곳에 머문 기간은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 비밀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지랖이 넓어..그들의 정보를 매일 묻거나 그들의 대화를 엿듣거나 하여 알게되었었죠) 그들이 먹는 대부분은 중석식모두 라면이였습니다. 몇년을 라면만 먹으며 생활한다... 또 하루종일 앉아 교육만 듣고

운동같은전 전혀 않으며 친구를 만나느라 술을 마시고 매일 먹기만 하는 일상..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재산이라 생각하는 제 가치관과는 전혀 반대의 길을 걷는

다단계에 비전을 느끼지 못해 저는 제 스스로 그들과 연락을 끊었죠.

 

이런 얘길 말씀드리는 이유는 친구분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곳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그곳에서 소리소문없이 나가는 사람, 가족까지 동원되서 싸우는 광경 등등 정말 수많은 scene을 보았지만 정말이지 그곳에서 빼내오려면

친구분이 왜 그곳에 있는지 분명 결정적인 이유..그걸 캐내야해요. 어거지로 그곳에서 빼내오려 하면 정말 더 깊게 빠질수도 있습니다. 사회에대한 독기로 말이죠.

 

그들이 그곳에서 힘든생활마저 이겨내며 거짓으로 합리화하며 자신의

생활을 철저히 감출 수 있는 이유는 그들 마음안에 강한 원동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원동력은 부모님, 자신의 꿈이 대부분이죠. 다단계에 있는 젊은 친구들

대부분은 그 원동력으로 미래를 꿈꾸며 그것을 믿음과 신념으로 만들어 갑니다.   

 

님이 쓰신 글의 댓글중에 그 친구분 주변사람한테 알린다는 것도 많았는데

이것도 주의하셔야 해요 그친구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알리셔야하죠.

만일 이일이 일파만파로 다 알려지게 되었을 경우

그 안의 사람들은 "내가 성공해서 기필코 내가 맞았다는걸 보여주겠어" 혹은

"이제 진짜 믿을만한데는 여기뿐이구나"

"여기있는 사람들만이 나를 도와줄수 있어"

"너 아니여도 초대할 친구야 다시 만들면 되니까"

 라며 더욱 강력히.. 빠져들수 있음을.. 최악의 경우는 항상 염두해두셔야해요.

 

님. 우선 제가 일차적으로 드리고 싶은 얘기는

친구 빼오시려면 맘 단단히 먹으셔야 해요..

우선 친구분과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감정적으로 그친구를 대하시면 절대 안되구요 절대로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부모님께 얘기해서 널 빼오겠다 같은 선전포고같은 자극적인 말은 자제하시고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얘기 드리시고

미안하니까 밥한끼 사겠다고 하면서 친구 불러내셔서

사실 니가 다단계를 하는게 아닐까 의심했는데 아니지? 니가 그럴리 없지

하며 질문형식으로 대화를 하세요. 거짓말로 답할꺼 뻔히 알지만 여러가지 질문을 침착하게 해보시구요. 그리고나서 그 친구를 어느정도 파악한 다음에

그 친구 부모님을 따로 만나서 얘기 드리세요

정말 부모님없이 친구 빼내오기 힘들어요.. 심지어는 부모님마저 안보고

그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조심스럽게 진행하셔야 합니다.

 

정말 강하게 나가시려면 친구가 다단계하고 있다는것이 확실해 졌을때

친구부모님과 의논해서 친구도 몰래 불러내신다음에 그자리에서

증거자료를 보여드리는 것이지요. 빼도박도 못하게

그러기 위해서는 님이 속아 넘어가는 척 그곳에 몰래다녀오는 방법도 있어요.

그 열흘을.. 와.. 대부분 일주일인데.. 그곳은 매우 길군요... 지옥같은...

함께 보내고 오시는것도 한 방법인데 이건 좀 님이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해요.

 

제가 있었던 곳에서는 일주일동안 교육?을 다 듣고 초대한 친구(다단계 직원)와 함께 그곳을 나간경우도 있어요. 어느정도 그 일에 대해서 알고난 후에 다단계에 몸담은 친구와 얘기를 하는 경우는 "그냥 남들이 해주는 다단계 얘기만 듣고 날 빼내려고 하는구나"의 상황과는 천지차이 이기 때문에 대화가 분명 달라지죠.  

아!..님께서 유의하셔야 할것은

친구분과의 대화내용은 모두 그 상사들에게 전해진다는거 

무섭죠..

 

정말.. 자세하게 님의 상황을 듣고 싶고 도움이 된다면

더 많은 얘기를 해드리고 싶지만

우선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정말.. 정말이지 꼭 그 친구분 빼오셨으면 좋겠어요

더이상 그 친구분도.. 친구분의 미래도.. 부모님도 다치지 않게요..  

님 화이팅이구요!! 꼭!! 빼오셔야해요...!! 꼭이요

제 얘기가 정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고 더 얘기를 원하시면

dadada116@hanmail.net 으로 연락 주세요.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중에 같은 상황의 분도 언제든지요

아 그리고 한자 더 추가하자면

이들은 대부분 싸이월드, 다음, 네이버 등등의 수많은 카페의 동호회에

전반적으로 깔려있습니다.

저는 정말 수많은 동호회활동을 하며 사람만나는 것을 즐기는 한사람이였는데

이를 계기로 동호회 활동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절 초대한 사람이.. 제가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던 한 동호회사람이였습니다.

것도 언론이나 잡지에도 많이 나갔었던.. 그런 동호회였는데 말이죠..

이글을 읽고계시는 여러분들

동호회에서 사람을 만났을때 직업에대한 얘기를 피하거나

휴학생이라며 쪽지로 친구하자고 말을걸어오거나  하는 사람들

우선 의심하고 대하세요

다단계에 대해 굳건한 반발심이 있으신 분이라도.. 우선 사람에대한 배신감이나

실망은.. 정말 마음아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