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중요한 것이 뭔지를 잊고사는 사람들에게..

푸른이슬TM2009.12.21
조회18,560

안녕하세요.

제 친구 얘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장애인복지센터 도우미를 하다가 알게된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제 친구는 어려서부터 일명 청각장애인 입니다.

아예 안들리는 정도가 아니구요, 보청기 착용하면 조금 웅얼웅얼 들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특히 장애복지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단 이 친구는 만나서부터 장애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구나.

 

라는것을 알게한 친구죠.

 

오늘 지하철에서 있던 일입니다.

 

저와 이 친구(청각장애)와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을 때죠.

 

한 아저씨가 제 친구와 일명 어깨빵.. 을 하고 갔습니다.

 

제 친구는 분명 어깨를 피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과 어깨가 치였습니다.

 

그사람이 제 친구에게 다가옵니다.

 

한 40대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막 욕을 해대더군요.

 

"야이 x야 앞 똑바로 못봐? 이게 눈을 어따달고다녀"

 

여기선 간추렸는데.. 완전 엄청 심한 욕이었습니다.

 

그러자 제 친구도 상황파악은 된 지라 .. 계속 죄송합니다 사과했습니다.

 

중간에 수화로 어느정도 대화가 되서 그냥 이상한 아저씨라고 알려줬어요.

 

계속 욕을 한 아저씨가 제 친구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고

 

딴청을 피우느니. 뭐 사과 똑바로 못해 이런 말을 하시면서

 

계속 욕을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저씨에게 말씀했죠.

 

"이 아이 청각장애인이라. 그렇게 욕해도 못알아들어요.

 

그러니 그냥 갈 길 가셔요."

 

저도 욱한 마음인지라. 좋은말은 안나왔죠.

 

그아저씨는 더욱 쌍욕하시면서 때릴 기세로 오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장애인끼리 아주 지랄을 하네, 못듣는게 자랑이냐?

듣지도 못하는게 밖은 왜 싸돌아다녀"

 

이러더니 휙 가버립니다.(참고로 저는 장애인 아닙니다.)

 

아저씨에게 너무 화나서 그냥 멍합니다.

 

제가 장애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해서인지 몰라도.

 

저런 욕을 들으면 참을 수 없습니다.

 

못듣는게 자랑이라뇨.. 그게 진짜 장애인한테 할 소립니까..?

 

저아저씨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진정 소중한걸 깨닫지 못한거 같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가 한때 유명했을 때

 

거기서 여주인공이 못듣게 되는것을 보고 제 친구가 문득 생각나더군요.)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것

보고 듣고 먹고 자고 울고 웃고 아프고

이게 얼마나 소중한건지 정말 모르시겠어요..?

 

제친구는 항상 이런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모른다고..

 

만약 내가 음악을 들을수만 있으면 뭐든 할거라고

 

여러분 노래를 들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아십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아십니까?

 

지금 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아십니까..?

 

사람들은 너무.. 너무나 어리석게도

 

없어져봐야 그것이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것 같더군요.

 

저는 매일 하루하루 감사합니다.

 

지금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셔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것들이 얼마나 많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