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연재)(군대실화) 군대 이야기 <6화>

Luka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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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산 깊은물을 ~~박차고 나가는


사나이 행군에는 밤~~낮이없다!"







상쾌한 공기가 콧가를 맴돌고

우렁찬 군가를 부르며 알통구보를 하던중에

우리들의 눈은 위병소쪽으로 쏠렸고

그곳에는 헌병대 짚프와 기무대 코란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심각한 일이 생긴것이 분명했다.

언제나 자살사건이나 탈영,구타사건이 발발하고야

볼수있는 차들이기 땜에 우리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아침 사고사례전파때 밝혀졌다.

1중대 초병2명이 대공2초소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는

(그 당시에는 1중대로 근무가 넘어가 있었다)

얘기를 들었을때 봉규상병과 난 서로 쳐다 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날 같이 작업을 나간 하사한명이 직접 그 시신들을 수습했는데

정말 공포에 질린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봉규상병과 난 그날 하루종일 불안에 떨고 지낼수 밖에없었다.





봉규상병 : 배틀아

배틀 : 넵 봉상병님!!

봉규상병 : 복수가 시작된거겠지?

배틀 : 아무래도.......그런것....





우리의 대화는 분대장의 야림으로 끝마치고 말았지만

은연중에 우리는 복수라는 것을 서로 느낄수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중압감, 답답함들이

어느새 봉규상병과 나의 전우애를 더욱더 다지게 해주었다.

같은 비밀을 가진다라...만약 나혼자 알고 있었으면...

아마도 미쳤을지도 모른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순간 1중대로 오라는 중대장의 호출로

봉규상병과 난 1중대로향했다.






봉규상병 : 아~~! x발 씻어야 되는데 왜 부르고 지랄이야



(군대는 상병때부터 씻는걸 엄청중요하게여긴다)

배틀 : 혹시 그 사건 땜에 부르는건 아닐까여?

봉규상병 : 아무래도 .....그일 아니면 부를일이 없지않겠냐?

배틀 : 음..... 도대체 뭘 시킬려고 그러는건지...






우리둘은 불안감에 인상이 굳어져갔고 곧 1중대 본부문앞에 당도하였다.







충성! (우리부대 경레구호는 선봉 이었지만 요즘 충성으로 통일됐으니 충성으로 쓴다)



봉규상병 : 2중대 상병 *봉규외 1명 본부에 용무있었서 왔습니다!









신고가 끝나자마자 중대장실 문이 열리고

강호중대장의 손짓으로 잽싸게 중대장실로 튀어 들어갔다.











송중대장 : 작업하고 오는데 수고많았다.











(씨밸넘 ...아는넘이 왜불러....)





송중대장 : 1중대장과 오늘일에 대해 경위서를 기무대에 제출하기로 되어있는데...









무슨일인지 송중대장은 말에 뜸을 들이기 시작했다.








1중대장 : 내가 얘기하지 다른게 아니라...

중대원들이 대공 2초소 근무 서기를 꺼려하고 있다네...

탈영한다는 넘까지 나오고 있어서...

송중대장 : 그래서 너희들을 한동안 초소근무로 발령을 내겠다.

1중대원중에 2명이 모잘라서 너희들이 같이 교대로 서도록해라

봉규상병: 아니...그건...(당황해서 말도 안나온다)

배틀 : (__)...................(짬밥이 없어서 말도 못한다!)

송중대장 : 그러면 그런줄알어 새끼들아....그리고 한달후에

4박5일 휴가와 주간 작업 그리고 유격까지 빼달라고 보고하겠다.












우리둘은 휴가와 유격을 빼준다는 말에 혹하게 되었고



승낙하게 되었다(군인은 단순하다)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길에 전에 겪었던 공포를 다시 떠올려버리고야 말았다.






봉규상병: 배틀아 그냥 탈영해버릴까?

배틀 : .............씨바 그게농담이냐?(물론생각)









(1중대 본부안)







송중대장 : 1중대장 보기에는 어때....괜찮을까?









송중대장과 1중대장은 돌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창으로 보면서

1중대장에게 물었다.....





1중대장 : 근데 2중대장... 대대장께서는 대공초소를 폐쇄하라고 했잖아...

송중대장 : 아냐 내가 다시 귀띰을 해놨어.... 기무대 몰래 귀신정체를 파악 하겠다고...

1중대장 : 근데 왜 하필 저놈들인가?

송중대장 : 그때도 그냥 멀쩡하게 돌아온 놈들이 저놈들이거든....

쟤네들이면 가능할지도 몰라.....

1중대장 : 그렇군....그러면 자네의 작전은 뭔가?

송중대장 : 내 작전은 말이지.......






두 동기 중대장들의 얘기는 해가 넘어가도 그칠줄을 몰랐다.

그리고 그날밤 봉규상병과 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근무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뎌 시간이 되고 복장을 갖추고 본부문앞에서니 겁이 덜컥나기 시작했다.






(씨바 그냥 안한다고 하고 영창가버려?)

절실했다.



빠져나가고 싶었다.그순간을 ...

본부에 벌써 와있는 봉규상병도 나와 같았는지 헬슥한 모습으로

나를 돌아다 보았고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큰 눈망울이 흔들렸다.

아직 자러 가지않은 중대장에게 신고를 하고 본부문을 나선



우리둘은 달빛도 없는 칡흑같은 어둠속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 곧 어렴풋이 시커멓게 보이는 크로테스크한 건물

우리들의 시야로 들어왔고.....나는 몸을 한번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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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규상병 : 헉! x바 아무도 없잖아!?

배틀 : 그러게 말입니다...뭔가 이상합니다.

봉규상병 : 음,,,,, 뭔가 음모가 있어.....

배틀 : 그래도 어쩌겠습니까?이상태로 영창을 간다면......

봉규상병 : 그렇군.... 걍 한번 서보자










우리둘은 대공초소에 거치되어있는 MG-50을(6.25때사용했던 비행기 잡던 대공화기)


확인하고 좌경게총으로 근무를 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꾸 그때일이 일어난곳을 쳐다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날따라 대학에서 MT를 나왔는지 강 반대편에서는

캠파이어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노래하는 소리가 그리 크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괜실히 마음이 놓이는듯했다.










봉규상병 : 전에 같았으면 ....확 쏴죽이고 싶었는데.......

배틀 : 봉상병님두 마음이 놓이십니까?

봉규상병 : 아무래도 둘보다는 낮겠지...











우린 경계근무도 잊고 웃고 즐기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후 1시간쯤 지났을까?


꺼지지않은 불씨를 뒤로하고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그것도 쌍쌍이서...

모두 떠나가고 조용해진 강주변에 안개가 자욱히 깔리기 시작했고

갑자기 잔뜩낀 안개 때문에 군복이 축축히 젖어들기시작했다.

(한여름 강가의 밤은 생각보다 춥다 못하면 감기들기 쉽상이다)

우리야 무식하면 감기 걸린다고 ...단순무식한 군인이기 때문에...-_-;

감기 걸리는 병사는 하나도 없었다.



아! 난 많이 걸렸었다 (걸리고 싶었다!)







달까지 모습을 감춘 여름강가, 드뎌 울어대기 시작한 발정난 고양이들...

전에도 얘기했지만 발정난 고양이 울음소리는 애기 울음소리와 똑같다.

점점....점점....공포가 우리 머리를 지배해 가는게 느껴졌고

갑자기 봉상병은 짱돌을 들어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집어던졌다.










봉규상병: 이새끼들이 울고 처지랄이야...!







곧 잠잠해 졌지만 갑자기 고요해진 탓인지 긴장감은 더해갔다.








배틀 : 봉상병님....더 무서운것 같은데요....

봉규상병 : 자식 ...무섭긴 뭐가 무서워!!






'후다다다다닥'




그때 고양이 한마리가 무서운 속도로 우리앞을 지나갔다.









봉규상병 : 엄마야~~~!!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3시간째를 지나고 있었다.







봉규상병 : 아~~진짜! 왜 다음 교대자를 안보내는 거야?

배틀 : 뭔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봉규상병 : 음...아침까지 서야될수도 있겠군.....








우린 이 상황에 어찌할바를 몰랐고 제발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지만



그 바램은 무참히 부셔져버렸다.

현재시각 AM 02:10

풀벌레 마저도 잠이 들었는지 고요한 그 시각

난 문뜻 문제의 교보재가 있는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교보재 바로옆...움푹패여 연안을 형성한 그곳에는

희미하게나마 시커먼 무언가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고

난 흔들리던 두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봉상병의 팔을 힘껏 움켜잡았다.






봉규상병 : 뭐야 새끼야...왜이래?

배틀 : 봉...덜덜덜..상...병님.....저...기..덜덜덜.....









난 덜덜 떨리는....팔을 애써 다잡으며.....교보재 쪽을 가리켰다.








봉규상병 : 젠...장...덜덜덜.... 젠장...젠장.....젠...








봉규상병은 계속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욕을 뱉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