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제대해요~~~

곰신 홧팅~!2009.12.22
조회509

그냥 새벽에 잠도 안오고해서 몇글자 끄적여요~ㅎㅎ

 

남친과 저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사귀어온 소문난 CC였습니다

남친은 다른 대학교를 다녔다가 다시 수능을 쳐서 학교에 들어온 상태라

같은 신입생인데도 나이가 좀 더 있었고, 의젓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에 끌렸었죠

오빠는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고, 입대 당시 나이가 25살이었어요

작년1월에 육군 현역으로 갔죠..

남친 어머니와 남친 이모, 사촌형과 저는 훈련소까지 같이 가서 헤어지기 직전까지

꼭 붙어있던게 생각이 나네요 ㅎㅎ 막 울고 그랬는데 ㅋㅋㅋ

 

첨에는 매일 붙어다니다가 혼자 있으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둘 다 타지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정신적 지주같은 존재였거든요

그래도 옆에 친구들이 있었기에 많은 힘이 되었어요 ㅎ

 

남자친구 군대에 보내고 나니까 제 스스로 저를 위해서 몰두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걸 기회로 삼아서 저를 발전시키는 일에 열심히 힘쓰고, 결국 좋은 결과까지 얻었죠

 

근데 다들 말하는 일말상초때가 다가오니까 저도 어쩔수가 없었더라구요

두세달에 얼굴 한번 볼까말까 한 걸로는 1년을 버티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그 똑같은 일을 1년이나 더 반복해야 한다는 상황이 미치도록 힘들었구

그때 당시에 저에게 대쉬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구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친 아닌 다른 남자들은 아무리 민간인이고 또 가장 중요한

군필자라는 매리트가 있어도 저에게 남친만큼의 의미를 갖진 못하겠더라구요ㅜㅜ

 

남친한테 힘든거 티 안내려고 계속 참고 서운한 일 있어도 참고 한게 오히려 독이됐나봐요

저번달 까지 참고참은게 터져서 남친에게 시간좀 갖자고 말해버렸는데

남친은 무슨말인지도 모르나봐요, 혼자서 30분 넘게 자기변호?같은걸 하더니 그걸로 이 일이 마무리가 된것처럼 생각하더라구요.

전화는 매일같이 왔고 저는 이제 정말 지쳐서 끝낼때가 됐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는데ㅜㅜ

 

며칠 전 남자친구랑  통화하면서 우연하게 진짜 진솔하게 지금까지 4년 가까이 사귀어 오면서 제가 힘들었던 점, 서운했던 점 진짜진짜 솔직하게 이야기를 다 하게 됐어요

근데 정말 신기한게 남자친구도 어떠어떠한 시기에 자기가 이런이런 잘못을 했는지 다 알고, 앞으로는 절대 그런일 없을 것이며 더 잘해주고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너무 완벽하게 제가 바랬던 말을 해 주는 거에요 ㅎ

절 이해해주고 마음으로 공감해 주는게 너무 느껴졌었어요ㅠㅠ

 

그게 거의 2년동안 쌓였던 제 마음을 한번에 눈녹듯이 녹게 한 것 같아요

역시 연인 사이에는 아픔에 공감해주고 이해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힘든 시기도 물론 있었지만 4년이 다되가도록 함께 해 온 제 첫사랑 남친의 제대가 드디어 담달이네요!

 

지금 신종플루 때문에 휴가,면회 다 금지되있어서 (며칠전에 풀렸는데 또 금지ㅠ흑흑)

못본지가 4달쯤 되어가는데 전역만 생각하면서 좀만 더 참아보려구요!! ^^

 

결국 고무신에게도 꽃신 신을 날이 다가오네요 ㅎㅎ

 

이번학기 전 졸업하구 남친은 2년이 더 남아서 또 장거리 연애를 해야하지만

군대의 시련을 거의 다 이겨 낸 사람으로서 뭔가 내공이 생긴 것 같아

두렵지 않아요^^

 

군화 곰신 모두 홧팅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