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연애를 시작했어요!!

좀넘어와라ㅠㅠ2009.12.23
조회2,163

글이 살짝 길어졋어요! 그래도 읽다보면 재밌으니 꼭 읽고 댓글 달아주세요!!!ㅋㅋ

 

 

안녕하세요. 전 25살 대학교 4학년입니당.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계약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졸업 후 대학원 공부를 하기로 확정이 났고 영어로 논문 쓰는 것도 있기에

 

영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당.

첨엔 공부만 열심히 했는데 의지력이 부족한지 숙제를 잘 안하더군요.

근데 스터디를 하게 되면 서로 체크해주면서 공부하기 땜에 숙제 등 효율이

많이 오른다길래 가입했죠.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첫 눈에 반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얼굴은 빨개지고....

 

암튼 그렇게 스터디가 시작되고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얼굴만 제 이상형인 줄 알았더니만 성격 매력도 다 제 스타일 ㅠㅠ

맥을 못 췄어요. 그냥 푹 빠졌습니다. ㅋㅋ 얘기하고 같이 지낼수록

점점 더 빠져들어가더군요.(참고로 23살 AB형 여자입니당 ㅋㅋ)

 

어느 날 스터디 사람들끼리 가볍게 술을 한 잔 했습니다.

근데 즐겁게 놀다보니 지하철이 끊기더군요. 이 때다 싶어서

제가 데려다준다고 했죠. 집 앞에 가 보니 24시간 커피숍이 있더라고요.

따뜻하게 차 한 잔 하고 가자하고 끌고 갔습니다.

 

차 마시면서 어느 정도 분위기도 무르익고

저는 용기를 내어 고백했죠.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르겠는데... 나 너 좋아해. 그것도 엄청 많이...

네가 내 여자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나랑 사귀자!"

 

이미 제가 많이 티를 냈었거든요. 일부러 더 챙겨주고 자상하게 하고 등등

그랬더니 하는 말이

 

"조금 그런 것 같긴했는데 이렇게 직접 들으니까 조금 놀랐어.

근데 미안해 난 오빠 정말 편하고 재밌고 좋은데... 남자친구가 아니구

그냥 친구같아..."

 

이렇게 첫 번째로 채였습니다.

20분 가량 더 얘기해봤지만 소용없길래 집에 데려다주고 힘 없이 돌아왔죠.

 

그러고선 2주가 지났죠.

도저히 잊을수가 없더군요. 다시 한 번 용기내서 말했습니다.

 

"XX야 우리가 맨날 학원 사람들이랑 같이 만나다보니까 서로에 대해서

제대로 알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 나랑 딱 세 번만 데이트하자!"

 

라고 했죠. 웃더군요. 그렇게 자기가 좋냐면서 알겟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날 둘이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보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진짜 수다 엄청 떨었어요.

그렇게 즐겁게 하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잘 헤어졌죠.

뭔가 진행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맘이 설레더군요 ㅋㅋ

 

그 주가 또 지나고 주말에 다시 한 번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약간 피곤해보였던 목소리였어요.

뭐했길래 이렇게 피곤해보이냐고 묻자  말도 말라고 학교 과제에 치여서

숨도 못 쉬겟다고. 그래서 스트레스 풀어준다고 주말에 만나자고 하니까

바쁘다더군요.

 

결혼식에 친구들도 만나고 등등

살짝 섭섭해서 에이 잠깐도 안돼? 그럼 잠깐 얼굴만 보자 햇더니

짜증을 내더군요. 피곤하고 할 것도 많다고 그냥 내비두라고.

달래보려고 했지만... 대화하다보니 저도 성질이 나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게 두 번째 차인 게 됐네요.

저도 솔직히 싫다는 여자 계속 매달리기도 존심 상하고 그래서 접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맘이 맘대로 안되더군요. 정말 신기한게

여태까진 차이면 그냥 깔끔히 포기했는데 이 애는 포기가 안돼요.

자꾸 생각나고 청승만 떨고.

 

그러다 다시 술 한 잔 할 기회가 생겼고 마시다가 끌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정말 진심을 전했죠.

 

아무리 포기하려고 해도 포기가 안된다. 정말 널 너무 좋아한다.

사귀자. 우리 사겨보자. 딱 한 달만 사겨보고 그래도 날 좋아하지 않으면

그 땐 정말 꺠끗이 포기하겠다.

 

그랬더니 그렇게 사귀는게 의미가 있냐더군요.

의미가 있다고. 사귀기로 하고 행동하면 훨씬 너에게 가깝게 행동할 수 있고

서로 감정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지금 특별히 좋아하는 남자 없으면 나한테 기회를 달라고.

 

이랬더니 알겠대요...

뭐 거의 막무가내로 몰아붙인거죠.

그래서 결국 1월까지 사겨보기로 했습니다.

 

계약연애가 성립된거죠 ㅋㅋ

그러고선 전화도 많이 했고 문자도 많이 하고 좋았는데 ... 좋았는데 ... ㅜㅜ

 

모르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자기 기분 좋을 땐 문자 전화 잘 하고 하다가

뭐 좀 컨디션이 별론가 싶으면 단답형 답장에 전화도 잘 안 받고

암튼 변덕이 정말 심하네요.

 

그리고 뭘 좀 해보려고 해도 호응이 없어요. 얜 그냥 한 달 동안 사귀면서

절 포기하게 만드려는 생각인지... ㅠㅠ

 

항상 말했던게 자긴 정말 사람으로서 제가 좋다고.

성격도 좋고 리더십도 있고 유머감각도 좋고 정말 편하고 다 좋은데

설레는 마음이 없다고..(설레는 남친 찾느라 2년 동안 남자들 다 차고 솔로 유지하고 잇네요 ㅡㅡ;)

 

싫진 않다는 소린데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대요.

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지금도 단답형 답장 오다가 할 말이 끊겨서 끝났어요.

ㅠㅠ

 

아주 그냥 진짜 문자 전화 팍팍 퍼부을까요?

일단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는 했는데요

선물도 준비했고 ( 좀 무리햇음 ㄷㄷ ㅠㅠ )

근데 뭔가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확 남자로 느껴질 수 잇을만한

이벤트?? 아니면 어떤 사건??

 

연애고수님들 도와주세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건 제가 싫다면

조건부연애도 안하고 딱 거절했을거예요.

근데 항상 같이 놀기도 잘 놀고 대화도 잘 통하고 해서 사겨보기로 한 것 같은데

이제 여기서 어떻게 해야 이 여자 저에게 넘어올 수 있을까요?/

 

전체적인 것도 좋고 구체적인것도 좋아요. 뭐 문자를 씹혀도 자주해라

이런것도 좋고... 나쁜남자 스탈도 좋고 님들 경험이랑 그런 거

총동원해서 알려주세요!!

 

저 정말 미치겠음!! ㅋㅋ 헬프미!! 특히 문자에 'ㅋㅋ' 안 붙으면 죽을맛이에요 ㅋㅋ

 

휴 점점 더 문자가 짧아지네요. 씹히기 일보 직전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