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에도 일하는 서비스 직원께 사과하고싶네요.

죄송해요.2009.12.25
조회1,261

20대 초반 여자입니당......

오늘 일로 제가 아직 어리긴 어리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주일도 안된 몇일전? 남자친구가 코트 사 준다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손잡고 백화점에 갔습니다.

백화점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어떤걸 사야 될지도 모르겠고

딱히 눈에 들어오는 옷도 없었습니다.

여러 매장 둘러보며 이것저것 입어봐도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그냥 안살까하는 심정에서 마지막으로 매장 하나만 더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하고

S매장을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코트 하나가 눈에 완전 들어오더라구요

샤방샤방샤랄라라라~~~~ 진짜 만화에서 나오는 반짝이고 눈부심이 느껴지고

옷에서 ㄹㅔ이저 광이  나오는 느낌이 팍팍드는데

남친도 괜찮다 그러구....... 입어보니까 옷에 딱맞고 이뻐서 샀어요

그러고는 한.. 두번 정도 입었나?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 전 날 그 코트를 입으려고

옷 상태 전검하다  팔뚝 쪽이 우두두둑 찢어 진 것을 발견!

어머니께서는 옷이 오래되어서 삭아서 찢어졌거나 박음질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그런 거 일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백화점에 들어간 매장이........그리고 20대 초반 중반 여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옷 매장인데................................

솔직히 실망 많이 했습니다.

산지 얼마안되었고 남자친구가 사준거라 그 옷은 제일 신경쓰면서 곱게곱게 입었는데

제가 살 찐 편도 아니고... 매장에서 입어봤을때 옷이 그렇게 끼었던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여분나는 사이즈로 샀거든요...

순간.......... 내가 살이쪄서 그런가? 싶어서 몸무게 까지 재어봤는데

세계대혁명

일어날 정도의 변동도 없더라구요............................

게다가 한번입고 대충 버릴 싸구려 옷도 아닌데..........

3년전에 산 8만원 주고 산 보세 코트도

튼실하게 한번도 수선 맞긴적 없이  3년동안 잘 입고 있는데

백화점 매장에 있는 약 20만원 대 정도의 옷이 그렇게 우두둑 찢어져 있으니  

그 브랜드 가치도 쫌 떨어져 보이고 믿음성이 없어보이더라구요

실용성 없고 실속 없는 껍데기  브랜드 값만 하는건지..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화가 많이 났습니다.

친구한ㅌㅔ 이야기 하니 다른 걸로 교환하거나 환불 하라구 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한달 입은것도 아니고 한번 입어서 험하게 다뤄서 너덜너덜 하게 만든 것도 아닌데 교환 해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백화점에 다시가서 교환 요청을 했는데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상품이라고 교환  안된다고 바로 딱 잘라 말하시더라구요

 그냥 박음질 하면된다고 ................

순간 대충 수선할거면 그냥 아는 수선집에 갔다 맡겨서 수선 했지 이 까지 다시 와서

시간 낭비 하려고 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팍팍들면서 소비사 보호센터 등등 고발원 까지 막 생각하고 법정대응할까?

이런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파파바바바박 들었는데

남자친구랑 영화 봐야겠다는 생각에 영화 먼저 보고 다시 와서 수선을 하든 말든 생각이 들어 점원에게는 퉁명한 말투로 일 있어서  좀 있다가 수선 맡기겠다고 하고 가는데 옆에 옷 실컷 입어보고 벗어보고 한 손님이 옆에서 내 상황 보고는 다음에 온다고 하고는 그냥 가더라구요............

근데 남자친구랑  영화보면서도 영화 보는 내내...

 저 때문에 옷 못판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고

좀 조용히 말할껄 생각도 들고 내가 너무 심했나? 성격 쫌 죽이고 있을껄 그랬나?

소심한 싹들이 하나씩 하나씩 기어나오더라구요.....

특히....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직원입장에서는 안그래도

이브날 일하는것도 서러운데 재수탱이 하나 때문에 옷 못팔아 속상해 하지 않을까 .............................................

생각이 매미소리 처럼 맴맴맴..맴돌더라구요.....

영화 다보구 옷 수선 맡기러 가면서 계속 미안한 마음이 자꾸들어서

갈까말까 진짜 많이 고민하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갔는데

다행히 다른 직원이 있더라구요....그리곤 수선 맡기고 10분정도 기다리는데

 몇분 후  아까 그 직원이 오는데 차마 미안해서 얼굴을 못쳐다보겠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시선 돌리구........ 눈 안마주치구 ........  다른직원이 수선한 옷 찾아서

옷입혀줄 때도 고개 완전 돌려서 다른데 보구...........

나가는데 직원이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그러는데 완전 더더더더더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느낀게 어짜피 교환도 못하고 환불도 못하고 수선할거면 .....

안그래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께  무작정 화내기보단..

좋게... 웃으면서 이야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들이 옷 만들어서 파는 것도

아니고 그 분들은 본사에서 나오는 옷들을 그냥 판매하는건데............. ㅠㅠ ㅎㅎ

특히나 크리스마스 이브라 일하기도 서러우실텐데..........

아무튼 ....... 그 분께 진심으로 죄송해요

 뭔가 낯짝이 부끄러워서 못하겠네요..ㅠㅠ

그렇다구 다시 찾아가서 미안하다구 하면 뭔가 쫌.. 더 이상할 것 같고..ㅠㅠㅠ ㅎㅎ

이 판을 보신다면 사과받아주시길......ㅠㅠ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