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해서 4번째 방학을 맞아 고향 전라도 광주에 내려와 자유인으로써의 슬픔을 한창느끼고 있는 178 52 뼈다귀즘 남자인간이랍니다.(...게다가 오늘은 크리스마스ㅠㅠ)
이과학생인지라 글솜씨없는점 이해해주셔요ㅜㅜ
어제까지해서 정시지원이 끝난걸루 아는데 예비대학생여러분은 맘에드는 결정을 내리셨는지요..
앞으로 시작될 이야기는 우유부단하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제 친구녀석의 대학지원이야기랍니다.
이 이야기는 한 해 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도 수능보기전날 '너 재수없다!!'라고 몇번씩이나 덕담을 해줬건만 수능보고 오더니 며칠 연락두절,,,,그이후 한다는 소리가 컨디션이 어땠네 원래 재수하려고 했네...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더군요...
그렇게 성적표를 받고 한번더 하소연을 했다네요...
어느새 제 기말고사도 끝나 집에 내려올 수 있었고 마침 입시철이 한창입니다.
이녀석..책이며 컴퓨터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힘겹게 광주역에 도착한 저한테 다짜고짜 착달라붙어서는 대학다니는 니가 먼저 입시를 경험해봤으니 전략좀 세워서 도와달라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볼꼴 못볼꼴 다보고 같이 자라온..이른바 XX친구의 부탁인데 제가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최상의 결과는 못낼 지라도 차상은 할수있게 도와주겠노라 약속하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순간.....내 일도 아닌데 앞이 깜깜해지고 손발에 힘이 쭉쭉 빠져버리네요.
이 많은 대학중에 니 받아주는 대학 못찾겠냐는 식으로 덤벼봤지만...친구는 NO NO를 연발합니다. 그렇습니다. 제 친구녀석은 지독한 학벌주의에 사로잡힌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수험생들이 외우고 다닌다는 배치표....'서연고 ~~ ' 이걸 주르륵 외우더니 모 대학 아래로는 붙어도 안가겠다며 고집을 부리더군요. 지 주제는 모르고 말이죠...모 학원의 배치표를 보니 못해도 30~50점 차이는 거뜬히 나는데 말이죠.
친구는 재촉만하고 저는 밤낮을 새워가며 배치표와 입시요강을 외우다시피합니다. 친구놈의 떡실신 수능을 최대한 살릴수있는 반영비율을 가진 학교를 찾던중 결국은 가군에 부산에있는 D대학 경영학과, 나군에 수도권에있는 M대학 생명과학과, 다군에 역시나 수도권에 있는 A대학 사회과학부에 지원을 마쳤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성적이 성적인지라 예비번호만 덩그러니 남긴채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M대학에서 오라고 하더군요. 이녀석 자기같은 인재를 몰라준다며 학교욕을 된통 해대더니 언제그랬냐는듯이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갑니다.
하던 게임, 만나던 여자, 친구연락 모조리 끊고 재수학원과 독서실 그리고 집만 왔다갔다하며 2번째 수능을 칩니다. 수리가 극악으로 쉽게나왔다던 이번 수능 수리나형과 윤리의 신이라 불리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윤리까지....채점을 마치고 환희의목소리로 전화를 걸더니 외국어를 채점하고는 눈물을 찔끔흘리네요.
그렇게 또 다시 제게 입시에 관한한 전권을 위임합니다.
이번엔 작년보다 학벌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네요...학교레벨이 올라갔어요....게다가 교대는 꼭 가고싶다네요.
이에 6만여원의 거금을 들여 모 입시사이트에 합격예측상품을 구입하고 진학담당교사나 입시전략짜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학원선생처럼 또 컴터앞에앉아 이짓을 또 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왜 수리는 안봐도 외국어는 죽어라고 보는지....점수는 올랐는데 작년보다 더 아득하더군요.(세종대왕님이 노하실겁니다.) 이미 M대학이라는 최후의 보루도 있거니와 삼수도 생각하고 있기에 일종의 도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이름을 쫙 뽑아놓고 여길 갈까 저길 갈까 고민도 해보고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육두문자까지 남발하며 대학이 중요하냐 과를 잘 선택해야지 하면서 회유도 해보고 별 짓을 다해봐도 아부의정석을 보여주며 고집을 부리네요. 일찌감치 나군엔 C교대를 지원하고 3점대가 넘는 경쟁률에 좌절합니다. 가군이랑 다군이라도 잘 질러보자 하는 마음에 점수며 경쟁률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이스를 계속 해보지만...섣불리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이때 주옥같은 멘트를 날리는 친구 "시험볼때도 풀어서 맞추면 본전이지만 찍어서 맞추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줄 아냐? 대학도 신이 정해주는거야! 운을 믿어보자"..이러면서 키보드는 N모 포털사이트에 '사다리게임'을 적습니다. 이런...ㅡㅡ
그녀석말대로 인생의 일부인 대학을 결정하는 순간에 확률을 믿어보자니....한 5번정도 대학이름과 학과를 집어넣고 사다리를 돌립디다. 그렇게 선택된 과를 즉흥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겁니다. 이거야 말로 포기,,아니 초월의삶 아닐까요?? 대학이 뭐라고 참 순수한 제 친구녀석 다 망쳐놨습니다.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 한심해보이기도 하네요....
위에 있는 그림 따라가 보면 삼수ㄱㄱ가 나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제로도 3번인가 연달아 꽝이 걸렸는데 묵묵히 이번이 진짜다 하면서 사다리를 타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건 사다리가 점지해준 대학을 따라 지금 가군엔 K대학 영문학과, 다군엔 A대학 경영학과에 원서를 넣어둔 상황입니다.
한심하기도하고 대책도 없는 제 친구녀석....그래도 13년이 넘게 저를 믿어준 녀석이기에 저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열심히하고 제 갈길달려오신 분들께는 조금 미안하지만 제 친구놈 폐인되기전에 양보하셔서 추추추추 곱하기 100으로 합격이라도 시켜주세요....ㅠㅠ 농담입니다. 모두들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라구요.....새해에도행복하세요!!!
사다리타기로 대학가는 내친구
대학교 입학해서 4번째 방학을 맞아 고향 전라도 광주에 내려와 자유인으로써의 슬픔을 한창느끼고 있는 178 52 뼈다귀즘 남자인간이랍니다.(...게다가 오늘은 크리스마스ㅠㅠ)
이과학생인지라 글솜씨없는점 이해해주셔요ㅜㅜ
어제까지해서 정시지원이 끝난걸루 아는데 예비대학생여러분은 맘에드는 결정을 내리셨는지요..
앞으로 시작될 이야기는 우유부단하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제 친구녀석의 대학지원이야기랍니다.
이 이야기는 한 해 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도 수능보기전날 '너 재수없다!!'라고 몇번씩이나 덕담을 해줬건만 수능보고 오더니 며칠 연락두절,,,,그이후 한다는 소리가 컨디션이 어땠네 원래 재수하려고 했네...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더군요...
그렇게 성적표를 받고 한번더 하소연을 했다네요...
어느새 제 기말고사도 끝나 집에 내려올 수 있었고 마침 입시철이 한창입니다.
이녀석..책이며 컴퓨터며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힘겹게 광주역에 도착한 저한테 다짜고짜 착달라붙어서는 대학다니는 니가 먼저 입시를 경험해봤으니 전략좀 세워서 도와달라는 겁니다.
어려서부터 볼꼴 못볼꼴 다보고 같이 자라온..이른바 XX친구의 부탁인데 제가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최상의 결과는 못낼 지라도 차상은 할수있게 도와주겠노라 약속하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순간.....내 일도 아닌데 앞이 깜깜해지고 손발에 힘이 쭉쭉 빠져버리네요.
이 많은 대학중에 니 받아주는 대학 못찾겠냐는 식으로 덤벼봤지만...친구는 NO NO를 연발합니다. 그렇습니다. 제 친구녀석은 지독한 학벌주의에 사로잡힌 녀석이었던 것입니다. 수험생들이 외우고 다닌다는 배치표....'서연고 ~~ ' 이걸 주르륵 외우더니 모 대학 아래로는 붙어도 안가겠다며 고집을 부리더군요. 지 주제는 모르고 말이죠...모 학원의 배치표를 보니 못해도 30~50점 차이는 거뜬히 나는데 말이죠.
친구는 재촉만하고 저는 밤낮을 새워가며 배치표와 입시요강을 외우다시피합니다. 친구놈의 떡실신 수능을 최대한 살릴수있는 반영비율을 가진 학교를 찾던중 결국은 가군에 부산에있는 D대학 경영학과, 나군에 수도권에있는 M대학 생명과학과, 다군에 역시나 수도권에 있는 A대학 사회과학부에 지원을 마쳤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성적이 성적인지라 예비번호만 덩그러니 남긴채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M대학에서 오라고 하더군요. 이녀석 자기같은 인재를 몰라준다며 학교욕을 된통 해대더니 언제그랬냐는듯이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갑니다.
그렇게 꿀같은 대학생활을 즐기던 친구녀석은 난생처음보는 인테그랄에 울고 수리나카루세프에 쓰러져가며 어찌저찌 보내고는 반수에 접어듭니다.
하던 게임, 만나던 여자, 친구연락 모조리 끊고 재수학원과 독서실 그리고 집만 왔다갔다하며 2번째 수능을 칩니다. 수리가 극악으로 쉽게나왔다던 이번 수능 수리나형과 윤리의 신이라 불리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윤리까지....채점을 마치고 환희의목소리로 전화를 걸더니 외국어를 채점하고는 눈물을 찔끔흘리네요.
그렇게 또 다시 제게 입시에 관한한 전권을 위임합니다.
이번엔 작년보다 학벌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네요...학교레벨이 올라갔어요....게다가 교대는 꼭 가고싶다네요.
이에 6만여원의 거금을 들여 모 입시사이트에 합격예측상품을 구입하고 진학담당교사나 입시전략짜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학원선생처럼 또 컴터앞에앉아 이짓을 또 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왜 수리는 안봐도 외국어는 죽어라고 보는지....점수는 올랐는데 작년보다 더 아득하더군요.(세종대왕님이 노하실겁니다.) 이미 M대학이라는 최후의 보루도 있거니와 삼수도 생각하고 있기에 일종의 도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이름을 쫙 뽑아놓고 여길 갈까 저길 갈까 고민도 해보고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육두문자까지 남발하며 대학이 중요하냐 과를 잘 선택해야지 하면서 회유도 해보고 별 짓을 다해봐도 아부의정석을 보여주며 고집을 부리네요. 일찌감치 나군엔 C교대를 지원하고 3점대가 넘는 경쟁률에 좌절합니다. 가군이랑 다군이라도 잘 질러보자 하는 마음에 점수며 경쟁률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이스를 계속 해보지만...섣불리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이때 주옥같은 멘트를 날리는 친구 "시험볼때도 풀어서 맞추면 본전이지만 찍어서 맞추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줄 아냐? 대학도 신이 정해주는거야! 운을 믿어보자"..이러면서 키보드는 N모 포털사이트에 '사다리게임'을 적습니다. 이런...ㅡㅡ
그녀석말대로 인생의 일부인 대학을 결정하는 순간에 확률을 믿어보자니....한 5번정도 대학이름과 학과를 집어넣고 사다리를 돌립디다. 그렇게 선택된 과를 즉흥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겁니다. 이거야 말로 포기,,아니 초월의삶 아닐까요?? 대학이 뭐라고 참 순수한 제 친구녀석 다 망쳐놨습니다.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고 한심해보이기도 하네요....
위에 있는 그림 따라가 보면 삼수ㄱㄱ가 나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제로도 3번인가 연달아 꽝이 걸렸는데 묵묵히 이번이 진짜다 하면서 사다리를 타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건 사다리가 점지해준 대학을 따라 지금 가군엔 K대학 영문학과, 다군엔 A대학 경영학과에 원서를 넣어둔 상황입니다.
그러고선 상쾌한 마음으로 어제 줄창 달리더니 방금 체해서 죽겠다고 문자가 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참,,,,
한심하기도하고 대책도 없는 제 친구녀석....그래도 13년이 넘게 저를 믿어준 녀석이기에 저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열심히하고 제 갈길달려오신 분들께는 조금 미안하지만 제 친구놈 폐인되기전에 양보하셔서 추추추추 곱하기 100으로 합격이라도 시켜주세요....ㅠㅠ 농담입니다. 모두들 좋은 결과있으시길 바라구요.....새해에도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