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준 소개팅녀

SGerrad2009.12.26
조회1,366

판에 글 처음 올려봐요 난잡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한번 읽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 저는 서울사는 23살 외로운 대학생 입니다 ㅜ

네 그래요 예비역이구요 음, 전역한지 내일이 딱 1년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네요 ㅋㅋ

 

아무튼 지금은 자격증 공부중인데 괜히 소개팅 한번 잘못해서 공부고 뭐고 이번 연말 우울하게 보내게 생겻네요 ㅜㅜ

주변 친구들은 학교다니면서 여자친구가 다 생기고 그러는데 저는 뭐가 문제인지 솔로생활이 2년이 되가는지라 외로움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잇을때,,

 

뜨든 !  평소에 저와는 연락도 뜸하던 고등학교 동창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 그래요 여자를 소개 시켜준다고 셋이서 술을 먹자고 하네요 , 그것도 약속이 정말 한개도 없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

 

크리스마스 이브를! 여자와 보낼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는 두근반 세근반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 전역하고 나름 장만한 코트와, 구두, 왁스, 향수 등등으로 세팅을 하고 만발의 준비를 하고 나갔습니다 신촌으로요, (저희집은 노원쪽입니다 )

 

친구가 조금 늦는다고해서 신촌 M햄버거 가게 옆의 서점에 들어가 여자를 만날 기대에 부풀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읽으며 친구와 소개팅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친구가 왔고 시간도 늦은 터라 친구와 저는 술집으로 직행했습니다.

 

그리고 소개팅녀가 왔는데 청순하고 얌전해 보이는 스타일이었어요 ! 유후~ㅋㅋ

나이는 저랑 동갑! 저는 최대한 분위기를 띄우려고 어색했지만 말도 많이 하고 농담도 많이하면서 분위기를 주도 했습니다ㅋㅋ 술도 적당히 마시면서요 ~

여자분께 주량을 물어보니 "저 술 잘 못마셔요" 하시길래 반병에서 한병 반 정도 마시겠구나 생각하고 안심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전날 과음을 해서 많이는 못마실꺼 같았거든요  (제 주량은 소주 두병 정도)

 

그래서 안심하고 술을 마시는데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여자분이 급하게 마시려는 듯한 느낌으로 계속 술을 마시는겁니다 심지어는 혼자 따라서 혼자 막마시고!

저는 계속 말리고 그만 마시라고 했지만, " 너 마실꺼야? 안먹을꺼지 나만 마실꺼야" 하시면서 혼자 막 드시다가 "야 넌 뭔데 안먹어?" 하면서 저한테 갑자기 술을 막 따라주면서 억지로 먹이고, 저는 전날 먹은 술이 올라올때까지 마시다가 도저히 못마실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가 과음을 하면 오바이트를 항상해요, 그래서 목까지 올라올정도가 되자 더이상 여자분이 따라주는 술을 마시지 못하고 거절했습니다, 정중히

그치만 그분은 다시 " 야 넌 뭔데 안먹어? 그럼 내가 다 먹는다" 하시며 마셔댑니다.

 

아 그분은 벌써 4병은 마신거 같고, 갑자기 화장실 갔다 오시더니 제 옆에 앉아서 막 손잡고 막 얼굴 들이대서 저 완전 당황해서 막 피하고 화장실 억지로 가고

정말 이건아니다 싶더라구요 ㅜㅜ 오늘 처음만났는데 만취해서

 

제 동창 애는 그사이 취해서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여자분을 챙기지도 못하고 결국 저도 화를 참지못하고 계산을 하고 셋이서 나갔습니다. 결국 택시태워서 보내는데, 걱정이되서 저도 같이 택시를 타고 그 여자분 동생한테 연락하면서 여자분 집 위치 알아내서 갔습니다

저는 앞에 타고 동창애랑 여자분은 뒤에 탔는데, 달리는 택시에서 갑자기 내릴려고 문열고 그래서 택시 기사님 깜짝 놀래고 저도 놀래고 ㅜㅜ

 

간신히 집에 데려다주고, 저는 막차 놓쳐서 할증붙은 택시 타고 집에 갔습니다

돈은 돈대로 깨지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하고ㅜ

불쌍한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렇게 보내버렸답니다 다음날 다시 술병 시달리고 ㅜ

 

여러분 처음 만난 여자분이 만취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 톡되면 싸이공개할께요 ㅋㅋㅋㅋㅋㅋㅋ << 다들 이런 멘트로 마무리 하시길래

저는 우울했지만 이 글 읽고 계신 분들은 즐거운 연말보내시길 바랄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