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없음)크리스마스 나는 이렇게 보냈지.

진심2009.12.26
조회219

12월 24일

18:00 기상

상경한지 3달만에 생긴 씻고 머리손질등 준비하는데 10분스킬시전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약속시간은 22:00 이에요

서든하고 스타 번갈아가면서 하다가 21:30 낙성대역으로 내려갔어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당방면과 신도림방면 차에 사람수는 극과극이에요

다행히 사당방면으로 타서 강남역까지 도착 했어요

처음 가보는 강남역이라 우왕좌왕 하다가 22:10 7번출구에 도착했어요

신사역으로 학원다니는데 같은강남인데 왜 이렇게 다른건지 모르겠어요.

여긴 신세계에요.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커플들이 막 지나다니고

내옆에 그 뭐냐 사진찍어서 포토메일로 보내는 기계가 있었는데

내앞에서 사진찍고 뽀뽀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안울었어요, 태연하게 여자친구 기다리는척 했어요 ㅠㅠ

약 10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까 배에서 빨리 화장실 가지 않으면

이 사람 많은데서 크게 망신주겠다는 신호를 보내요.

빨리 화장실로 향해요.

일을 봤어요.

휴지가 없어요.

전화가 와요.

어딧냐고 해요.

빨리오래요.

옆칸에 물으고 물어서 휴지를 구했어요.

뒷처리하고 세면대에가서 손을씻는데 갑자기 배가 또 아파요.

빨리 다시 들어가요.

휴지가 없어요.

빨리오래요.

또 물으고 물어서 휴지를 구했어요.

지금 이글쓰면서 배가아파 죽겠어요.

그래도 참고참아 계속 써 봐요.

7번출구로 가니 학원형님이 기다리고 계세요.

네, 맞아요.

22:30 강남역 7번출구앞에서 남자둘이 있는거

보신분은 그중 하나가 저였다고 보시면 되요.

한 5분 기다리니까 유일한 홍일점 누님이 오셨어요.

이렇게 세명이 근처 술집을 찾아 헤메요.

22:50 술집을 찾았는데 자리가 없대요.

23:00 입성했어요.

일단 소주로 가자고 해요.

근데 전 사실 소주를 잘 못마셔요.

그래도 어째요. 먹으라면 먹어야지.

아, 한잔에 갈꺼같아요.

안주 줏어먹는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어요.

23:20 형님 2명이 더오셨어요.

이렇게 5명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가 터졌어요.

홍일점 누님이랑 한 형님이 오늘부터 사귀신데요.

이상태라면 남자 5명이 술마시는거보다 안좋은 상황이에요.

그래도 내색할수 없으니 축하해줘야해요.

남자솔로3 커플1 우리가 숫자가 많으니 아직까진 버틸만 해요.

이러는 사이에 24:10 서로 서로 메리크리스마스 해주곤 계속 마셔요.

12월 25일

사실 지금와서하는 얘기지만 난 이떄부터 시간이 가물가물해요.

그래서 지금부턴 확실한 시간이 아니에요.

아마 2:30분쯤 나왔어요.

노래주점을 가자고 해요.

가보니 소주는 안판대요.

6번출구앞에 준코에 가요.

자리가 없대요.

예약하고 2차가요.

2차와서 또 안주 줏어먹고 있어요.

소세지잡탕 시켜놓고 소맥마시다가 슬슬 일어나서 준코로 다시갔어요.

좀더 기다리래요.

기다렸어요.

신분증을 달래요.

전 사실 빠른 91년생이라 술집올때 일부러 신분증 안가지고 다녀요.

저 때문에 뺀찌 먹었어요.

5일 안봐주네요.

형들이 절 죽일 기세에요.

어서 도망가야해요.

근처가다보니 노래주점이 아니고 그냥 노래방이 보여요.

막상 가긴했는데 흥이 안나요.

분위기가 전혀 안뛰어져요.

내귀에 캔디 불렀는데 자장가 부르냐고 취소먹어요.

마지막에 형님이 땡벌불렀는데 이거는 효과가 있었어요.

처음부터 땡벌부르시지 너무 안타까워요.

6:10 포기했어요,

집에 가야겠어요.

택시잡고 먼저 집에가요.

택시를 타니 토할꺼같아요.

아저씨한테 창문좀만 열라달라하고 참아요.

여기서 정신잃으면 안되요.

택시비가 뻥튀기되서 나올게 분명해요.

혼신의 힘을 다해 집까지 미터기 사수하며 도착했어요.

우리집은 일방통행이라서 아저씨가 어디로 나가는지를 몰라요.

친절히 나가는방향을 알려줘요.

그리고 내려서 집에 들어가요.

문에 열쇠넣고 생각해보니까 나가는 방향을 잘못알려줫어요.

거긴 막다른곳이에요.

뭐 알아서 나오시겠죠.

7:00 그대로 자요.

14:00 기상해버렸어요.

졸린데 배가고파요.

최악이에요.

해장용 육개장하나 시키고 다시 자요.

육개장와서 먹고 컴퓨터를 켜요.

인터넷 검색어 순위한번 훓어보고 관련기사좀 읽어요.

젠장, 다 크리스마스관련 검색어에요.

자고일어나서 크리스마스인걸 깜빡했어요.

크리스마스 기분이나 낼까하고

토이앨범에 김형중이 보컬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틀어요.

이 노래가 이렇게 우울했었나 해요.

지금 약속잡기도 뭣하고 나가봤자 사람들한테 치일꺼라

자기합리화 시키면서 계속 컴퓨터를 해요.

생각해보면 길게 써서그렇지 크리스마스때 딱히 한게 없어요.

요약하면

만났다.

술마셧다.

헤어졌다.

잤다.

일어났다.

밥멌었다.

컴퓨터하다 크리스마스 끝.

 

 

어흫허헣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