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즈킨 악성림프종(NMBL) 4기(골수 전이)에서 완전관해 된지 어언 15개월, 화학항암의 반응유지기간을 평균(중앙값) 29개월에서 35개월로, 6개월 정도 더 연장해 보고자, 주치의가 권하는 임상실험(R+CVP/2상)까지 거쳤다고는 하나, 그 예후를 가늠하는 국제예후인자/International Prognostic Index가 워낙 나빠서 결코, 좋은 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차치료 시의 강도 높은 항암의 후유증으로 인해, 약화된 면역력이 아직도 만족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날이 갈수록 재발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체내의 제 장부 또한, 온전치 못하여, 3개월마다 받고 있는 정기적인 추적관찰 목적 이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한달에 한두 번은 족히, 병원 문을 들락거리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론 내가 이렇게, 한시적이고도 제한적이나마, 건강을 회복하여서 내 삶을 그런대로 정리할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하여 무한히 감사하고 있기도 하다.
앞날에 대해서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겠으나 나는 지금, 나의 건강수명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약 1년 6개월 정도는 더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 잔여기간을 내가 좀 더 오래 살고자 연연하기보다는 차라리, 내 삶을 보다 아름답게 그리고 온전하게 마무리하는 데에 쓰고자 마음먹고 있다.
그래서 나 스스로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은 물론, 주위에서도 한결같이 권하고 있는 산속생활을 굳이 마다하고 여전히, 도시생활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병원을 열심히 들락거리는 이유 역시, 그 아까운 시간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함임은 물론이다.
내가 그런대로 경제활동을 감당할 수 있는 동안, 이루어놓아야 할 최소한의 과제는 무엇일까?
그 첫째는, 나를 믿고 사업에 동참을 해 준 투자자들에게 납득할 수준의 투자과실을 돌려드리는 일이고 둘째는, 남은 식구들의 안정적인 생계대책을 세워주는 일이며 셋째는, 나의 마지막 투병비용을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네임브랜드 채택으로, 아직도 프라이빗 브랜드 수준을 탈피지 못한 나의 주력제품들을 모두, 모 재벌그룹의 브랜드를 차용한 내셔널브랜드로 교체해야 했다.
또, 보다 더 높은 사업수익을 도모하고자, 다소간의 무리수를 두어가면서까지, 자체유통회사도 하나 더 설립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기존의 상품개발 중심회사와 신설 유통회사 사이에서 상품(품목별) 공급자 역할을 담당할 복수의 협력사를 물색함으로써, 전체적인 사업의 틀을 맞추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물류 부문을 따로 떼어내어 아웃소싱 함으로써, 막대한 자금 및 재고 부담을 덞과 동시에 차후, 나의 부재 시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게끔, 장기적이고도 탄탄한 내부견제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두기 위해서다.
아울러, 그렇게 하는 것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내가 일으킨 사업에 연계시킴으로써, 보다 더 큰 창업의 보람을 느끼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고도 또 다시 남은 약간의 시간이 있다면 그 때는 지체 없이, 신속으로 들어가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 내가 좀 더 오래 사는 길이요, 평소에 갈망하던 전원생활을 알차게 누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바람을 한층 더 현실화시켜 줄 뉴스가 최근 보도되었다.
즉, 독일 유스투스 리비히대학의 한 연구팀이 “항암제 ‘벤다무스틴(bendamustin)’과 ‘리툭시맙(Rituximab)’의 병용이 만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의 항암 후 무진행 생존기간을 평균 55개월로 늘려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는 “나와 같은 아종에 관한 한, 그 어떤 노력도 환자의 잔여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고 또,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일차치료가 끝난 후 곧 바로 산속에서 요양을 하기 보다는 차라리, 당분간 도시에서 돈을 벌기로 작정한 나의 선택이 더 옳은 것인지도 모른다.
암 환자가 사는 길(36)
비호즈킨 악성림프종(NMBL) 4기(골수 전이)에서 완전관해 된지 어언 15개월, 화학항암의 반응유지기간을 평균(중앙값) 29개월에서 35개월로, 6개월 정도 더 연장해 보고자, 주치의가 권하는 임상실험(R+CVP/2상)까지 거쳤다고는 하나, 그 예후를 가늠하는 국제예후인자/International Prognostic Index가 워낙 나빠서 결코, 좋은 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차치료 시의 강도 높은 항암의 후유증으로 인해, 약화된 면역력이 아직도 만족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 날이 갈수록 재발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체내의 제 장부 또한, 온전치 못하여, 3개월마다 받고 있는 정기적인 추적관찰 목적 이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한달에 한두 번은 족히, 병원 문을 들락거리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론 내가 이렇게, 한시적이고도 제한적이나마, 건강을 회복하여서 내 삶을 그런대로 정리할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하여 무한히 감사하고 있기도 하다.
앞날에 대해서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겠으나 나는 지금, 나의 건강수명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약 1년 6개월 정도는 더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 잔여기간을 내가 좀 더 오래 살고자 연연하기보다는 차라리, 내 삶을 보다 아름답게 그리고 온전하게 마무리하는 데에 쓰고자 마음먹고 있다.
그래서 나 스스로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은 물론, 주위에서도 한결같이 권하고 있는 산속생활을 굳이 마다하고 여전히, 도시생활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병원을 열심히 들락거리는 이유 역시, 그 아까운 시간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함임은 물론이다.
내가 그런대로 경제활동을 감당할 수 있는 동안, 이루어놓아야 할 최소한의 과제는 무엇일까?
그 첫째는, 나를 믿고 사업에 동참을 해 준 투자자들에게 납득할 수준의 투자과실을 돌려드리는 일이고 둘째는, 남은 식구들의 안정적인 생계대책을 세워주는 일이며 셋째는, 나의 마지막 투병비용을 마련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네임브랜드 채택으로, 아직도 프라이빗 브랜드 수준을 탈피지 못한 나의 주력제품들을 모두, 모 재벌그룹의 브랜드를 차용한 내셔널브랜드로 교체해야 했다.
또, 보다 더 높은 사업수익을 도모하고자, 다소간의 무리수를 두어가면서까지, 자체유통회사도 하나 더 설립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기존의 상품개발 중심회사와 신설 유통회사 사이에서 상품(품목별) 공급자 역할을 담당할 복수의 협력사를 물색함으로써, 전체적인 사업의 틀을 맞추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물류 부문을 따로 떼어내어 아웃소싱 함으로써, 막대한 자금 및 재고 부담을 덞과 동시에 차후, 나의 부재 시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게끔, 장기적이고도 탄탄한 내부견제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두기 위해서다.
아울러, 그렇게 하는 것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내가 일으킨 사업에 연계시킴으로써, 보다 더 큰 창업의 보람을 느끼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고도 또 다시 남은 약간의 시간이 있다면 그 때는 지체 없이, 신속으로 들어가려고 마음먹고 있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 내가 좀 더 오래 사는 길이요, 평소에 갈망하던 전원생활을 알차게 누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바람을 한층 더 현실화시켜 줄 뉴스가 최근 보도되었다.
즉, 독일 유스투스 리비히대학의 한 연구팀이 “항암제 ‘벤다무스틴(bendamustin)’과 ‘리툭시맙(Rituximab)’의 병용이 만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의 항암 후 무진행 생존기간을 평균 55개월로 늘려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는 “나와 같은 아종에 관한 한, 그 어떤 노력도 환자의 잔여수명을 연장하는 데 있어,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고 또,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일차치료가 끝난 후 곧 바로 산속에서 요양을 하기 보다는 차라리, 당분간 도시에서 돈을 벌기로 작정한 나의 선택이 더 옳은 것인지도 모른다.
대개의 경우, 새로운 의료기술의 적용은 막대한 비용부담을 수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