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굴욕..

미안해케빈..2009.12.27
조회36,527

안녕하세요

 

30을 바라보는 총각입니다.

 

24일부터 시작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말할까해요.

 

24일..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죠..네 저에게 1달정도 된 애인이 있었습니다..

(있었습니다..제길!!!)

 

29년 살면서 4명의 애인을 사겨봤으나 크리스마스를 보낸 기억은 없어서

들뜬마음에 24일을 맞았습니다.

 

약속 시간은 저녁 7시반..즐거운 마음에 점심을 먹고 간만에 욕간을 갔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간건 아닙니다..왠지 깨끗하게 보이고 싶어서..음흉)

 

목욕탕에 도착하니 저와 같은 생각의 어린애들부터 70을 바라보시는 분들까지

꾀 많은분들이 분주하게 볼일들을 보시더라구요..

 

"후후..이사람들...후후후..파안"

 

살짝..아주 살짝 결벽증?이런게 있어서 대중 목욕탕을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저이지만..정말 최선을 다해서 씻었습니다..

 

슉슉 훅훅 박박 뻑뻑~~ 하수도 구멍 막히는줄 알았삼..에헴

 

약 1시간 반가량 열심히 깨끗히 섹쉬하게 목욕을 끝내고 몸을 닦고

라커 앞으로 갔습니다.

 

제 라커는 중간 자리였어요..사람들도 많았고 왔다리 갔다리 하시는분들도 많고..

 

'아 빨리 옷입고 나가자..'

 

다들 라커를 열고 속옷부터 입죠?팬티..네 저도 마찬가지로 고이 썩혀두었던

 

케빈클났어 빤스를 꺼내 들었습니다..오호..요놈 참 간지더군요..짱

 

어렸을적부터 키안큰다고 사각팬티만을 고집하셨던 어머니 때문에

삼각 밴드빤스의 간지는 세로운 세상을 경험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요놈의 밴드를 청바지 위에 살짝 보이게 입으면 되는거지..후후

아..밴드는 넓직한게 그놈 글씨도 크구나 후후..

 

수없이 감동을 한 후 밴드를 잡고 왼발을 쑥 넣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을 넣으려고 왼발로 몸을 지탱하고 오른발을 들어 하나남은

구멍에 발을 넣은 순간 엄지발가락 보다 길었던 두번째 발가락이 팬티에 걸리더군요

 

다들 경험 있으시지요?팬티에 발가락 걸려서 '스카이 콩콩' 뛰셨던...

 

쿵쿵쿵..그렇게 3번인가 4번 엗지있게 스카이 콩콩을 한 후 한참 떨어진 라커에 몸을

기대고 스톱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처다봤습니다..

 

 

'쟤 뭐야 '

'뭐야 저 흉측스런 모습으로 뛰어다니네..'

'이사람이 미쳤나..'

 

등등 무수한 말들을 저에게 쏟아 붓는거 같았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빤스 한쪽다리에 걸치고 한다리 들고 남자가 쿵쿵쿵 옆으로 계속

밀리는 모습을..  웃기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오른발을

밀어 넣으려고 했습니다.

이번엔 엄지발가락이 걸리며 또 몸이 스카이 콩콩을 준비하려 하는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이 미천한 빤스한테 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니까짓게 감히 나의 쪽을 팔아..질수없다..에잇'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몸의 모든 세포를 깨워 기우려 지는 몸을 바로 잡고

오른발을 힘껏 쭉~!!!!!!!!!!!!!!! 내렸습니다.!!

 

 

부욱~찌직~~~~~~

 

 

 

 

어..뭐야..륀ㅇ무링ㄴ호ㅟ;ㅏㅇ로후;ㅣㅇㅅ 쉣!! 쉣!! 뻐커뻐커!!!ㅁ이눌ㅇㄴ

 

분명 밴드는 무릎위에 있는데 밴드아래 감촉좋은 천들은 제 오른발 밑에

처참히 짓밟혀 있더라구요..

 

시간이 멈쳤습니다.한동안 밴드와 이별한 천쪼가리들을 바라봤습니다.

 

주변분들도 또 저를 바라보시더군요..

 

'쟤 정말 뭐야?'

'왜자꾸 쇼해?'

'빤스 아깝다..'

등등..후..후...통곡 

 

일단 정신을 수숩하고..밴드와 천을 제 검지와 엄지로 이어주고 위로 올렸습니다.

날도 추운데 노빤스로 집에 갈수는 없잖아요..안녕

 

그리고 바지를 꺼내는데 이놈들이 고정이 안되더군요..밴드는 제자리에서

청바지위로 자신의 간지를 내새우려고 하고있는데..이 천쪼가리들이 자꾸 밑으로

기어내려가려는 겁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무표정으로 옷을 입으려했지만 주변 웃음소리에 같이 동요되서

 

'크크크크크크크긐굼ㄴ옮나;ㅣㅗㄹㄴ이;몰;ㅣㄴㅇ횔;ㅇ혼ㄹㅇ홀ㅇ노;ㅣ

아하하하하하하하하ㅜ야ㅣㅐㅁ놓리ㅑㅕㄷ고시ㅑㄱ횓ㄱ'

 

웃다 정신차리고 얼렁 옷을 입고 도망치는 욕간에서 빠져나와

경보하듯 집으로 향했습니다...

 

빤스의 저준지..이븐날 여친이랑 대판 싸우고 크리스마슨날 헤어지고

지금 이렇게 자판기나 두드리고있는... 이 빌어처먹을 세상아..ㅜ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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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날 그냥 끄적거린건데..톡이 됐다고 알려주네요.;;

리플들을 보구 제글을 봤는데....이건 뭐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톡으로 뽑아주신 운영자님 감사해요..^^;

 

2009년 12월 31일..마지막 날인데 모두 마무리 잘하시구요..

2010년엔 정말 원하는 일들 다 이루어지셨음 좋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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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한번 새해복많이 받으세요~~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