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녀가 오바이트 하는 모습을 보고

아놔2009.12.29
조회4,336

안녕하세요 올해 파릇파릇한 대학 신입되는 남 입니다 ㅋ

 

어제 친구들이랑 제가 곧 다니게 될 대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점점 취기도 오르고 속도 답답해져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을까 싶어

 

혼자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가고 있었습니다

 

오들오들 떨면서 가고 있는데 전방에 정말 많이 뚱뚱하신 여자분이

 

삐딱삐딱 구두신고 술에 많이 절으셨는지 걸음걸이가 위태위태 하시길래

 

아이고.. 얼마나 술을 마니 드셨으면 혼자 저렇게 걸어가시나 싶어

 

그냥 뒤에서 시선만 고정한 채 걷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자분이 퍽하고 자빠지셨습니다

 

추운데 넘어지면 얼마나 따가울까 싶어 일단 저도 모르게

 

다다다다 뛰어가서 부축을 해드렸습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

 

"아..하으흐하가...하항...ㅎㅎ..헤헤....흐하앟...아이고 내다..다링..."

 

"일어나보세요 추운데 엎어져있으면 더 추워요~"

 

"아항...아포..내..다링..흐헝..허허..ㅇ..힝.."

 

그래요 부축까지는 해 드릴 순 있었지만 전 그 분을 업어드릴 용기는 안 났어요

 

"일어나세요~~"

 

"앟...삐..삐엇..히이ㅠㅜ 힝...앞...아파.."

 

여자분 애교가 끝짱나던데 만약 제 여자친구가 저런 애교 부렸다면

 

전 진짜 그날로 안녕했을 듯.

 

아 암튼 그래서 겨우겨우 부축해서 일으켜드리고 걸어 가시지말고

 

가깝더라도 택시타시고 가라니깐 잠깐 자기 좀 도와줄 수 없냐고 하길래

 

어떤 부탁요 하니까 속이 너무 안좋다고 막 징징대시길래

 

아..진짜 뭐 어케야 될 지도 모르겠고 멍하니 있으니

 

갑자기 등을 두드려 달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일단 주먹 살살쥐고 팡팡 두드리고 있는데

 

"..힝...ㅎ.히..힝 더 세게.. 빡빡 뚣..ㄷ뚜두..려줭.."

 

ㅡㅡ 그래서 조금 더 힘을줘서 펑펑 두드리니까 갑자기 우엑..우엑..하는 소리

 

도망가려고 딱 폼 잡으니까 그건 어찌알고 제 손을 잡더니

 

더 두드리라고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일단 어쨰요 두드리고 있었더니 쏟아 붓는데 뭘 드셨는지

 

웨헤헤헥ㅇ,힣후우에훼겡 쓔 쓔 유ㅞ웨웨레ㅜㄱ 웱

 

한 진짜 한 4번의 용트름을 하시고 나시더니 (짐승인 줄 ㅡ;;)

 

입 닦게 휴지..휴지 달라고 그래서 저는 휴지도 없고 진짜 부끄럽고

 

남들은 제가 술 많이 먹이고 두드려주는 줄 알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 지금 급해서 가봐야 한다니까

 

그 여자분이 갑자기 저를 확 잡더니

 

"아니 이 거 봐봐라고 내가 얼마나 아프면 이만큼 다 쏟아 붓겠어!!!!!!!!!!"

 

하면서 아까는 분명히 말도 흐리게 했으면서 또박또박하니

 

큰소리로 소리 지르는데 자꾸 보라고 제 머리를 밀치는 바람에

 

그 용트림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보고 진짜 여자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저 그냥 바로 도망쳐왔고

 

친구들의 술자리를 갔을 때 도저히 술을 더 넘길 수 없는 상황에다가

 

제가 살면서 비위가 약한놈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닳은건

 

지금까지도 밥 먹을 때 생각이나서 미치겠고 막 속이 안 좋습니다..

 

아 빨리 잊어야 하는데 잊혀지지도 않고 미치겠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