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하기 싫어하는 남편에게.

taji2009.12.31
조회9,851

결혼한지 8개월쯤 된 신혼부부입니다.

 

제목그대로 남편이 혼인신고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냥 급한거 아니니 천천히 하자고 해서 저도 그럴려니 하고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시댁에서 왜 혼인신고 안하냐고...안하면 우리 식구 아니라고 압박을 줘서.
부담스러워 하는 남편을 설득해 29일에서 30일사이 혼인신고를 할예정이었습니다.


근데 이핑계 저핑계로 결국 오늘까지 오더니....혼인신고 하고 싶지 않다네요.

사실, 저도 첨엔 혼인신고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계속 거부하니 이사람이 대체 무슨생각을 하는걸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요즘따라 모든 상황이 부담스럽고, 책임지기 싫어하고....그런걸 보고 있으니
그냥 혼자 살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시댁도 여기에 관련이 있는데요...
남편은 시댁에서 우리 부부생활에 이것저것 상관하는 것이 싫다고 합니다.
전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카리스마 넘치는 시부모님 성격들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고 있었는데요...

남편은 워낙에 어렸을때 부터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지라
이제 성인이 된만큼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해요.
하지만, 그게 저한테까지 문제가 되네요.


시댁에서 남편하나 제대로 관리못한다고 요즘들어 미운털이 박혀버렸어요.

사실, 오히려 결혼자체를 하기 싫어한 사람은 저였지만....
막상 결혼을 치르고 난뒤 이제 물은 엎질러진거니까 결혼이라는 생활에 맞춰가며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결심했는데...계속 이런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남편에게 섭섭하네요.

 

남편이 결혼생활을 부담스러워하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게 역력한데...
제가 혼인신고를 하자고 계속 애기하는것이 무척이나 자존심도 상하구요...

 

몇달째 이런상황에 저도 지쳤는지....지금은 제쪽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은 지금 다시 싱글로 돌아가고 싶은건가요.
이렇게 자기생각만 하는 남자일줄은 몰랐던...제가 한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