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버스 성추행범과 맞짱....뜨려다가... 잠을 설쳤네요.ㅠ.ㅠ

글로리2009.12.31
조회811

어제 퇴근길 집에 가는 버스에서 말그대로 그지같은 성추행범을 목격했습니다.

 

석촌호수인근에서 환승을 하느라 환승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먼저 버스탑승하기전에 먼저 왠지 술좀 찬 것 같은 그 X을 보게 됐습니다.

 

몰골을 묘사하자면 40대 중반 쯤 보이고(저는 아직 30대 ..), 자꾸 거시기 쪽을 손으로 쓸어내리는데, 바지 지퍼는 내려져 있고.., 혀가 자동으로 차이는 모습에 끌끌, 사지가 멀쩡한데,, 왜 저리 사누...

연말이라도 뭐, 좀 심하다.. 쯧쯧...

 

한참만에(추워서 더 오랜시간이라 생각됩니다.) 3314가 와서 사람이 좀 많았지만 타고 가는데, 어라 그 X가  많이 취한듯 뒷문 옆쪽에 손잡이를 잡고 눈을 감은채, 비틀대면서 가고 있는게 보입니다.

에이그,,,

 

그런데, 그냥 비틀 거리는 게 아니라 앞에 서있는 여학생한테 자꾸 비비는 것입니다.

그 열려 있는 지퍼로 그 학생한테 비빈다고 생각하니,

불의(不義)라는 글자가 떠오릅니다.

군가에도 '불의를 보고 피한다면 사내 아니다!'라는 곡절이 있는데...

순간, 저의 내부에서는 갈등이 생깁니다.

 

괜히 똥밟을라, 걍 못본체 해! 아냐, 저러 씨당구리같은 인간 땜에 남자전체가 욕먹어, 내 마누라 내 딸 내 누이라고 생각해봐.. 아씨..

 

결국, (저도 회식이라 정말 안마시는 술을 병맥주 두잔 정도 마셨네요..)

숨을 크게 들어마시고,

왼손을 들어 그 비틀대며 느끼는 그 넘 뒤통수를 후렸습니다.

'야, 이 그지 새꺄, 내려, 너 오늘 잘 결렸어' 술 취한듯 어버버 거리던 그 넘이 뭐야, 어쩌고 저쩌고 그러더니, 내리라니까 따라내립니다.

어라, 아차싶은게 뒤의 시나리오를 생각을 안 한 거였습니다.

 

순간적으로 기싸움에 이겨야 된다는 생각에 두눈 부릅뜨고,

"야 새꺄, 술처먹고 똑바로 살어!"(?) 좀 말이 안되는 말들이 나옵니다.

 

어걱,, 다시, "술먹고 뭐하는 거야? 너 신고한다.."

왜 '이 변태야! 성추행은 범죄야, 신고한다' 이런 말이 안나올까요?

 

112를 누르려다가, 참, 피해자는 버스에 걍 있고, 나와 그넘만 있는 상황인거잖아요, 증거도 없고.. 술먹고 깽판치는 게 되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생각중인데, 순간적으로 그 넘이 제 목을 밀칩니다.

 

우씨,,

"야, 새꺄, 너 오늘 재수좋다, 똑바로 살아라, 걍 가라 "하고 사뿐히 헤어지는 것 처럼 가려고 하는데, 아씨,, 이거 X 같은 상황이네,

아 이제 상황이 역전됩니다.

네 참, 더러워서..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이런넘하고 엮여봤자다..

 

'36계'

 

넵다 줄행랑 치는데, 그 넘은 나이어린 나한테 뒤통수 맞은게 억울했나 봅니다. 죽어라 따라오네요, 잘 뛰지도 못하는 게,,

 

돌아가는 걸 보고, 우띠,, 걍 착찹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애들이 아직 자고 있지 않아서... 와이프한테 자세하게 말도 못하고,

씼고 자는데, 잠이 잘 오지 않습디다.

혹시나 그넘이 칼이라도 들고 다녔다면??? 아찔하기까지 하네요

 

욱하는 성격에 뒤통수를 친 내가 잘 못한 건가??

아, 그넘이 나중에 혹시나 해꼬지하면 어쩌나?? 진짜 인상 더럽던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그넘이 있을까.. 왠지 불안하기도 했네요.

2009년 마지막날 싱숭생숭하니 검색창에 '버스 성추행 대응', 뭐 이런 거 찾아 봅니다.

상황을 대충 정리하다가  판이 생각났고, 이런 글을 남깁니다.

 

이런 지저분한 상황때문에 사람들이 못본체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래도, 불의보고 피하면, 불의가 더욱 판치게 될 겁니다.

 

이렇게 해야겠습니다.

1. 핸폰으로 사진이나, 증거를 남기고,

2. 피해자에게 피해사실을 알게 하고,

    경찰에 신고할 건지 물어본다.

3. 그 넘한테 말로하되 확실하게 경고하고, 상황에 따라 경찰에 신고 등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

 

 .. 다른 좋은 방법 있나요? 님이 저라면 어찌하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