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을 위해 반말체로 서술되었습니다. 읽는 분들이 불쾌하시다면 미리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요대상인지 제전인지 하여간...누구? 씨엘? 난 사실 그녀가 누군지 잘 모른다. 애초에 한국 가요계에 관심이 워낙 없어서. 특히 아이돌은 더더욱. 소녀시대 멤버가 9명이라는 것과 각각 얼굴이랑 이름 확실히 다 알게 된 건 작년 가을이나 되어서였고, 원더걸스는 아직도 얼굴이랑 이름 헷갈린다. 카라? 아마 다섯 명 중 세 명은 이제 겨우 아는 것 같고. 2ne1하고 4minute은 아직도 멤버 얼굴이랑 이름도 모른다. 몇 명인지도 모르겠고. 티아라는 여섯명이었나? 여전히 슈주는 몇 명인지 모르겠다. 브아걸은 네 명이라는 건 알겠는데 얼굴이랑 이름 확실히 아는 건 가인 밖에 없다.
-라는 건 일단 차치하고. 언론에서 진짜 말 많더라. 씨엘인가 하는 여자'애'가 옷 야하게 입고 나왔다고. 미성년이 옷 야하게 입어도 되는 거냐, 뭐가 어쩌고 저쩌고...근데 웃긴다. 그럼 나이 만 20세 넘은 여자들은 과하게 노출하고 나와도 되고, 미성년은 안 된다고? 이건 무슨 기가막혀 말도 안 나올 소리다. 도대체 성년이랑 미성년이라는 그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뭔가 좀 있다는 듯이 비판하는 그 행태는 뭐냐? 무슨 담배냐? 미성년자가 흡연하면 위법이고 성년자가 흡연하면 상관없게? 미성년자가 옷 야하게 입으면 암 발병률이 한 두배 쯤 늘어나는 모양이지? 맨날 여자 연예인들 옷 가지고 여성의 성 상품화가 어쩌고 저쩌고...그러는 니들 방송 측에선 그래서 옷 입고 나오지 말라 그러냐? 시청률 우려 먹을 만큼 다 우려먹고 '그래도 우리는 양심있어요'라고? 니미...지랄을 해라.
노출 가지고 말을 하려면 솔직히 씨엘이 아니라 나머지 가지고 다 걸고 넘어져야 한다. 내가 알기론 현재 걸그룹들 중에 '전원'이 성년인 애들은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 미성년이라 노출이 안 된다고 그러면 여름에 수영장에 19세 미만들은 전부 반바지랑 반팔 티셔츠 입고 들여보내야 된다 그러지 왜? 어차피 여성의 성 상품화라는 측면에서는 노출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다. 그냥 애초에 접근 방향 자체가 글러먹었다. 언론에서 까려면 씨엘이 그런 옷을 입고 나오는 걸 깔게 아니라 오히려 방송심의위원회를 까야 한다. 혹은 방송사를 까던가. 자체 심의를 통해서 단속해야 되는 걸 왜 가수들보고 뭐라 그런단 말인가.
음악을 더 잘 표현하고 어쩌고 문제가 아니다. 언론에서는 미성년 노출이 어쩌고 지랄 지랄 하면서 인터넷 뉴스 기사 보면 반 정도는 무슨 여자 모델이 어쩌고 화보가 어쩌고...그런 식으로 사람들이 혹 하는 부분을 부각시켜서 돈 되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건 언론사들이다. 그것도 철저하게 가부장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일종의 마초즘에 초점을 맞춘 채로. 씨엘이 옷 입은 거 가지고 지랄을 하려면 당장 자기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성인 관련 정보나 연예인 화보 그라비아 화보 등등 부터 인터넷에서 싹다 갈아엎어야지. 자기들이 성 상품화 구조를 조장해 놓고는 가수들이 어쩔 수 없이 그런 시류에 순응하면 그거 가지고 또 무슨 시청자들한테 유해 영향이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씨엘이 그 방송 나와서 야한 옷 입고 5분 동안 춤추고 노래하는 것보다 니들이 24시간 띄워놓는 성인 정보가 더 위험하거든? TV는 애들이 볼 수도 있으니 위험해요? 야, 그래도 '가릴 거 다 가리고' 보여주는 TV가 낫겠니, 엄마 아빠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hot issue 정도가 아니라 한 방에 훅 가게 만드는 니들이 낫겠니. 막말로 TV는 부모들이 같이 보다가 꺼 버릴 수라도 있지. 비유가 웃기지만.
네티즌들도 문제다. 어린 게 발랑 까졌다느니 가수가 노래는 안 하고 어쩌고 저쩌고 씨엘 깔 게 아니라 연예계, 가요계를 이 따위로 조장해놓은 언론과 사회 시류, 시스템을 까라. 그리고 까는 인간들도, 지들이 그런 거 깐다고 개념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 더 문제다. 물론 정말 순수하게 이 사회의 장래와 청소년들에게 미칠 해악을 염려하여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그런데 아마 내 생각엔 대부분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은근슬쩍 볼 거 안 볼거 다 보고 할 거 안 할 거 다 하고 살 것 같거든?
난 걸그룹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그들 노래에도 크게 관심은 없지만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듣고 있다 보면 그네들이 참 불쌍하다. 결국 어린 나이에 자본주의 논리에 희생되고 있는 상품이지 않은가. 물론 그들에겐 그들 나름대로 애환과 고충이 있고 거기까지 올라오기 위해 노력했을 테고 - 그건 100% 인정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나 - 이렇게 방송하면서 어찌 보면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겠지만...글쎄.
언제쯤 이 사회는 그런, 어찌보면 '순수'하다고 할 수 있는 열정과 이상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 웃는 연예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을까. 사실 작금 연예계를 보면 거의 절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서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
시상식에서 가수 노출이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던데...
#표현을 위해 반말체로 서술되었습니다. 읽는 분들이 불쾌하시다면 미리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요대상인지 제전인지 하여간...누구? 씨엘? 난 사실 그녀가 누군지 잘 모른다. 애초에 한국 가요계에 관심이 워낙 없어서. 특히 아이돌은 더더욱. 소녀시대 멤버가 9명이라는 것과 각각 얼굴이랑 이름 확실히 다 알게 된 건 작년 가을이나 되어서였고, 원더걸스는 아직도 얼굴이랑 이름 헷갈린다. 카라? 아마 다섯 명 중 세 명은 이제 겨우 아는 것 같고. 2ne1하고 4minute은 아직도 멤버 얼굴이랑 이름도 모른다. 몇 명인지도 모르겠고. 티아라는 여섯명이었나? 여전히 슈주는 몇 명인지 모르겠다. 브아걸은 네 명이라는 건 알겠는데 얼굴이랑 이름 확실히 아는 건 가인 밖에 없다.
-라는 건 일단 차치하고. 언론에서 진짜 말 많더라. 씨엘인가 하는 여자'애'가 옷 야하게 입고 나왔다고. 미성년이 옷 야하게 입어도 되는 거냐, 뭐가 어쩌고 저쩌고...근데 웃긴다. 그럼 나이 만 20세 넘은 여자들은 과하게 노출하고 나와도 되고, 미성년은 안 된다고? 이건 무슨 기가막혀 말도 안 나올 소리다. 도대체 성년이랑 미성년이라는 그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뭔가 좀 있다는 듯이 비판하는 그 행태는 뭐냐? 무슨 담배냐? 미성년자가 흡연하면 위법이고 성년자가 흡연하면 상관없게? 미성년자가 옷 야하게 입으면 암 발병률이 한 두배 쯤 늘어나는 모양이지? 맨날 여자 연예인들 옷 가지고 여성의 성 상품화가 어쩌고 저쩌고...그러는 니들 방송 측에선 그래서 옷 입고 나오지 말라 그러냐? 시청률 우려 먹을 만큼 다 우려먹고 '그래도 우리는 양심있어요'라고? 니미...지랄을 해라.
노출 가지고 말을 하려면 솔직히 씨엘이 아니라 나머지 가지고 다 걸고 넘어져야 한다. 내가 알기론 현재 걸그룹들 중에 '전원'이 성년인 애들은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 미성년이라 노출이 안 된다고 그러면 여름에 수영장에 19세 미만들은 전부 반바지랑 반팔 티셔츠 입고 들여보내야 된다 그러지 왜? 어차피 여성의 성 상품화라는 측면에서는 노출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다. 그냥 애초에 접근 방향 자체가 글러먹었다. 언론에서 까려면 씨엘이 그런 옷을 입고 나오는 걸 깔게 아니라 오히려 방송심의위원회를 까야 한다. 혹은 방송사를 까던가. 자체 심의를 통해서 단속해야 되는 걸 왜 가수들보고 뭐라 그런단 말인가.
음악을 더 잘 표현하고 어쩌고 문제가 아니다. 언론에서는 미성년 노출이 어쩌고 지랄 지랄 하면서 인터넷 뉴스 기사 보면 반 정도는 무슨 여자 모델이 어쩌고 화보가 어쩌고...그런 식으로 사람들이 혹 하는 부분을 부각시켜서 돈 되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건 언론사들이다. 그것도 철저하게 가부장주의적 이데올로기와 일종의 마초즘에 초점을 맞춘 채로. 씨엘이 옷 입은 거 가지고 지랄을 하려면 당장 자기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성인 관련 정보나 연예인 화보 그라비아 화보 등등 부터 인터넷에서 싹다 갈아엎어야지. 자기들이 성 상품화 구조를 조장해 놓고는 가수들이 어쩔 수 없이 그런 시류에 순응하면 그거 가지고 또 무슨 시청자들한테 유해 영향이 어쩌고 저쩌고...
솔직히 씨엘이 그 방송 나와서 야한 옷 입고 5분 동안 춤추고 노래하는 것보다 니들이 24시간 띄워놓는 성인 정보가 더 위험하거든? TV는 애들이 볼 수도 있으니 위험해요? 야, 그래도 '가릴 거 다 가리고' 보여주는 TV가 낫겠니, 엄마 아빠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hot issue 정도가 아니라 한 방에 훅 가게 만드는 니들이 낫겠니. 막말로 TV는 부모들이 같이 보다가 꺼 버릴 수라도 있지. 비유가 웃기지만.
네티즌들도 문제다. 어린 게 발랑 까졌다느니 가수가 노래는 안 하고 어쩌고 저쩌고 씨엘 깔 게 아니라 연예계, 가요계를 이 따위로 조장해놓은 언론과 사회 시류, 시스템을 까라. 그리고 까는 인간들도, 지들이 그런 거 깐다고 개념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 더 문제다. 물론 정말 순수하게 이 사회의 장래와 청소년들에게 미칠 해악을 염려하여 비판하는 사람들에겐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그런데 아마 내 생각엔 대부분 말은 그렇게 하면서 은근슬쩍 볼 거 안 볼거 다 보고 할 거 안 할 거 다 하고 살 것 같거든?
난 걸그룹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그들 노래에도 크게 관심은 없지만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듣고 있다 보면 그네들이 참 불쌍하다. 결국 어린 나이에 자본주의 논리에 희생되고 있는 상품이지 않은가. 물론 그들에겐 그들 나름대로 애환과 고충이 있고 거기까지 올라오기 위해 노력했을 테고 - 그건 100% 인정한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나 - 이렇게 방송하면서 어찌 보면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겠지만...글쎄.
언제쯤 이 사회는 그런, 어찌보면 '순수'하다고 할 수 있는 열정과 이상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 웃는 연예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을까. 사실 작금 연예계를 보면 거의 절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어서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