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

김재용20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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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고

또한 저에게 있어서 대학생이 되는 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평소에 늘 잠으로 보내던 새해 첫날 아침에 일출을 보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학생이라 돈은 없기에 장소는 동네 뒷산으로 정했습니다.

 

 

친구에게 가자고 하니 흔쾌히 승낙하더군요!!

중요한건 저희는 일출시간이 언제인지 모르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 자식이 ㅜㅜ 새벽 4시에 나오라는 것입니다.

눈이 많으니 오래 걸릴 수도 있다면서 말이죠

분명 동네 뒷산이라 맑은 날씨엔 30분 아무리 눈이 많이 왔다해도 1시간이면 닿을거리인데..........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빠른시간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못미더웠지만 얼마전 큰맘 먹고 구입한 DSLR과 삼각대까지 들고

온몸은 완전 무장한채 새벽 4시부터 산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보다 싶이 눈은 상당히 왔지만 동네산이라 길이 완만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올라가다 보니 상당히 ㅜㅜ 경사가 있더군요..

그리고 일출보러 올사람이 있다면 발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발자국은 어제 낮에나 왔을법한 발자국만 있을뿐 사람의 흔적이 없더군요

특히 눈이 와서 길은 정말 미끄럽고 내 손에는 그!!!!!!비싸다는 DSLR이 있고

우리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도착 시간은 4시 40분....도저히 해가 뜰 기미도 보이지 않는 시간

 

 

이 정도로 달은 환하게 떠있고 시내는 아직 환한 가로등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다리길 20분...

도저히 해가 뜰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하행을 결정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더욱 다이나믹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연 스키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특히나 제손엔 카메라가 있었기에

더욱 신경을 썼죠 중간쯤 가다보니 한 노부부 께서 곧 해가 뜰테니 다시 올라가라

하시더군요.....이쯤 저희는 오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미끄러운 길을 다시 올라갔습니다. 방금전 저희가 길을 미끄럽게 하면서

내려오는 바람에 올라가는 길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올라오면서 본 길들은 달빛과 간밤에 내린 눈과 가로등 빛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웠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모노크롬 효과를 넣지 않아도 자연스레 흑백사진 같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광경을 보면서 다시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또다시 정상 도착, 조금 있다보니 사람들이 점점 많이 오더군요!

어떤 아저씨는 귤을 나눠 주시고, 마을 청년회 분들은 커피를 나눠주시고

그렇게 저희는 일출을 기달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동네산이라 하지만 새벽산은 정말 정말 추웠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기달리다보니

점점 해가 떠오를 기미를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도 한~~~~~참을 기달려야 일출을 볼수 있더군요

그래서 심심했던 저는

 

이렇게 셀카를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약 7시 50분쯤!!!!!

산위로 빨간 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떠오르는

해는 정말 예뻤습니다.

 

 

이렇게 한동안 저희는 감회에 젖어 있다가 오랜 기다림(새벽 4시부터 7시50분까지)

때문에 급하게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중 마을 청년회 아저씨들 께서 떡국을 대접하신다 하여

동네 마을회관에서 새해 첫 떡국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모르시는 분들이지만 저희에게 정말 친절하셔서

추웠지만 몸도 마음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