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엔지장없겠죠....?

소개팅남2010.01.03
조회1,141

 

 

안녕하세요 ^^

전 전라남도 해남에 사는 23살 C모군입니다

12시가 지났응께 어제였네요 ㅋㅋ

2010년을 맞이해 소개팅을 했어요 ~

작년에 전역하고 오랜만에 해보는 소개팅이라

긴장도 긴장이지만 기대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소개팅하기전부터 연락을 해서그란가

첨만났는디도 그닥 어색하진 않드라고요 ㅋㅋㅋ

데이트는 해야된디 해남은 데이트장소가 마땅히 없어서

목포로 가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근디 그 소개팅녀가 목포가기전에 꼭 들릴데가 있다길래

물어봤드만 콜라사러가야된대요 ㅋㅋㅋㅋ

그래서 터미널 앞에 [○○스톱]을 가자니까 여기말고 윗쪽에 있는

[○○○마트]로 가야된대요 ㅋㅋㅋ

마트앞에 주차한께 신나게 뛰어가서 6개묶음짜리 캔콜라를 보듬고

다시 차에 타면서 하는말이

 

女 : 편의점은 겁나 비싸~ 여긴개당500원인디 400원이나 더 받어

 

그렇게 시작된 콜라이야기... 목포까지 40분걸리는데

40분동안 소개팅녀의 콜라논리를 들었어요ㅠㅠ

저녁먹고 영화보기로 해서 밥부터 먹을라고

[○할머니보쌈]을 들갔어요 ㅋㅋ

주말이라그런지 사람들이 많드라고요 ㅋㅋㅋㅋ

전 신발벗기도 좀 귀찮고 소개팅녀가 털부추를 신고 있어서

그냥 의자에 앉아서 먹자고 했더만

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편하게 먹을수 있다고 하기에 바닥에 앉기로 했습니다

근디 이소개팅녀......제가 신고온 곰돌이 양말을 무색하게해버린겁니다

세상에...검은색레깅스를 발뒷꿈치까지 끌어신고

그위에 도라에몽 양말을 신고 온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믄서 도라에몽 슬리퍼도 있다고 나중에 보여준대요 ㅋㅋㅋ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밥을 다먹고 영화관으로 갔어요 ㅋㅋㅋ

'전우치'를 보고 나오니까 10시40분정도 됐길래

집에 델다줄라고 다시 해남으로 오고 있었어요 ㅋㅋ

해남오는동안도 소개팅녀의 이야기에 푹~~빠져서 오고있었어요 ㅋㅋ

솔직히 첫인상이 포스가 강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말한마디 잘못했다가는 맞을거 같았는디

성격도 좋고 재밌기도 하고 맘에들었어요 ㅋㅋㅋ

해남거의도착해가는데

 

女 : ○○아...

男 : 어?

女 : 나 화장실가고싶은디 어쩌지?

男 : 해남거의다 왔는디야

女 : 왠만하믄 참을라했는디 진짜 터질꺼 같애ㅠㅠ

男 : 갓길에 세워줄까?

女 : 아니...좀만더가믄 휴게소있어 거기서 멈춰죠...ㅠㅠ

 

소개팅녀말대로 좀더 가니까 휴게소가 있긴 있었어요 ㅋㅋㅋ

사차선도로반대편에 ㅋㅋㅋㅋ

 

男 : 야 ! 반대편에 있고만!! 쫌만 참어봐 ㅋㅋ 금방가께 ㅋㅋ

여 : 아니 ㅜㅜ 괜찮아 나 얼른 갔다오께!

 

많이 급했는지 종종걸음으로 뛰드만

사차선도로 가운데있는 가드레일사이에 있는 구멍으로

기어서 휴게소로 달리는거에요 ㅋㅋㅋㅋㅋ

갈때는 기더니 ㅋㅋ 올때는 가드레일을 담넘듯이 넘어오는데 ㅋㅋㅋㅋ

갈때표정은 곧 죽드만 ㅋㅋㅋ 와서는 표정이 너무 해맑은거에요 ㅋㅋㅋㅋ 

글드만 느닷없이 송호리가 가고싶대요 ㅋㅋㅋㅋ

그래서 갔어요 송호리 ㅋㅋㅋㅋ

도착하자마자 소리지르면서 뜁디다 ㅋㅋㅋ

바닷바람이 꽤 찬디도 신나게 모래사장을 뛰드만

갑자기 멈춰서 발로 뭘 끄적거리길래

봤더니'빵꾸똥꾸'라고 써놓고 절 보고 웃는거에요 ㅋㅋㅋㅋ

전 뭐 그저웃었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저런이야기 함시로 모래사장을 걷고있는디

갑자기 소개팅녀가 제등에 업혀서는 꽉잡으란 말한마디하고

사정없이 양쪽발을 흔들어대드만 재밌다고 저보고 달리라는거에요 !!!ㅠㅠ

소개팅녀를 업고 쫌 뛰었드만 갈증이나서 물사러 근처슈퍼에 들갔어요 ㅋㅋ

소개팅녀한테 뭐먹을거있냐고 물었드만

손에 30발짜리막대폭죽4개랑 스파클라2개를 들고있습디다 ㅋㅋ

전 바닷가에서 폭죽놀이좀 할란갑다 했는데 차에 타대요 ㅋㅋ

글믄서 얼른 집에가재요 ㅋㅋ 차에타서 물어봤어요 ㅋㅋㅋ

 

男 : 여기서 폭죽틀라고산거 아니였어?

女 : 응 ㅋㅋ 여기서 한지 알았어 ?

男 : 그럼 어디서 할라고?

女 : 안갈쳐줄꺼야 ㅋㅋㅋㅋ

 

쫌 당황스러웠어요 ㅋㅋㅋㅋ

때마침 제 친구놈한테 전화가 왔어요 ㅋㅋ

통화내용은 소개팅 어쩌냐 ㅋㅋㅋㅋ

그래서 지금 같이있다고 ㅋㅋ 같이 송호리 갔다왔다고 말하고 있는데 !!!!!!

옆에서 불이 반짝거리는겁니다 오징어타는냄새와함께!!!!!!!!!!!!!!

'앗뜨거뜨거'를 연발하믄서 창문내리드만 아까샀던

스파클라2개를 열심히 흔들고 혼자 신난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손엔 제 라이터 한손엔 스파클라2개를 들고 좋타고 그러고 있드라고요 ㅋㅋ

스파클라가 다 됬는데도 이상하게 오징어 타는 냄새가 계속 나길래 ㅋㅋ

 

男 : 너 머리 탔는갑다 ㅋㅋ

女 : 아닌데 ... 머리는 안뜨겁던디..?

男 : 불켜서 봐바 그럼 ㅋㅋ

 

불켜서 보니 소개팅녀의 코트에 스파클라 불똥이 떨어져서 구멍이 났어요 ㅋㅋㅋㅋ

잠깐 표정이 굳더니 웃는거에요 ㅋㅋㅋㅋ

 

女 : 다행히 검은체크부분 타서 꼬매입으믄 티안나것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런여자 처음봤습니다 ㅋㅋㅋㅋ

웃음참느라 고생하고 있는데 또다른 친구놈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ㅋㅋㅋ

통화내용은 좀전에 통화한 친구한테 들었다 ㅋㅋㅋ 해남언제 도착하냐 ㅋㅋ

술한잔 하자는 내용이었어요 ㅋㅋㅋㅋ

근데 이여자 ................................................................................................

친구랑 통화하는 사이에 시거잭으로 30연발짜리 폭죽을 튼겁니다 !!!!!!!!!!!!!

그것도 제차 앞으로 한발한발나가는거 세가면서 ㅠㅠ

정말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4개중에 2개가 30연발이 아니고 29연발이라고 불량품이래요 ㅋㅋㅋ

마지막폭죽끝내고 창문올리고 절보더니 씨익웃더라고요 ㅋㅋㅋ

웃더니 미안하단말과 함께 폭죽잡던 그 얼음이 되버린 손을

제 옷속으로 집어넣더군요 ...................ㅠㅠ

스파클라까진 이해했는데 .......... 30연발폭죽까지 차타고 가는중에 틀줄이야 .....ㅠㅠ

암튼 소개팅녀를 집앞에까지 델다줬어요 ..

늦었으니까 얼른들어가고 잘자라고 하고 전 친구들 만나러 갔어요 ~

간단히 맥주마시는데 그 소개팅녀한테서 멀티메일이 왔습니다 ........

 

[오늘짱짱짱!!영화도재밌고바다도보고폭죽놀이도재밌었어ㅋㅋ뭐나혼자논거지만~

 또할수있겠지?다음번엔너도같이ㅋㅋ암튼술좀만먹고조심히들어가~난이만잘께!

 내일연락해^^]

 

톡커님들ㅜㅜ

이 소개팅녀랑 계속 만나도 생명에 지장은 없을까요 ?

쫌 오래살고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