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포차에서 여자 뺏겼어요 ㅠ

노두환친구2010.01.04
조회8,659


안녕하세여 ㅋ
전 1월 1일부로 27살이 된 늙어가는 남자에요 ㅋ

얼마전에 있엇던 일인데요.. 심심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ㅋ

 

12월.. 어느 날씨 무지하게 추운 평일 밤 12시
여자친구가 없는 전 할께 없어요 ㅋㅋ 뒹굴뒹굴..
이때 울리는 핸드폰! 친구가 술한잔 하자고 하네요 ㅋ오!!!

친구는 남자에요 ㅠ 물론 여자친구가 없는 친구죠ㅋ
마침 잘됏다 생각하고 친구를 만났어요

평일 늦은시간이고 날씨도 엄청 추워서 그런지 길이 횡....
어느 술집에 가도 사람이 없을것 같아요
이왕이면 시끌시끌한곳이 술도 잘 넘어가니까..
평일이건 주말이건 늦은시간에도 항상 사람이 많은..
논현동에 한신포차로 가기로 햇죠 ㅋ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틈에 껴서 닭발과 소주를 시켜놓고
친구랑 이런저런 신세한탄을 하며 한잔 두잔 꺽고있는 찰나!!

여자로 추정되는 두명의 사람이 비어있는 옆테이블에 앉습니다.!
하.. 이건 하늘이 우리에게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인것 같았죠ㅋ

우린 수컷의 본능대로 움직여요.. 술을 마시며 옆테이블의
그녀들을 힐끔힐끔 처다보죠ㅋㅋ 오!! 사이즈가 나와요 ㅋ

둘다 앉아있지만 27년간 여자를 관찰해온 눈썰미로..
어느정도 스펙이 보여요!

한명은 키가 한 163정도에 47키로 정도로 추정되는 살짝 마른체구였으며
안면부에 축복을 받은듯한 인상이었어요.. 미인이었죠 ㅋㅋ

또다른 한명은 키 168정도에 몸무게 47정도로 추정되는
전체적인 바디라인에 축복을 받은듯한.. 하지만 안면부는 눈매가 살짝
화난듯한 비쥬얼을 띄고있었구요ㅋ  네!!  두분다 간지녀였어요 ㅋㅋ

 

우린 둘다 말이 많은 편이지만 여자분들이 나타난후..
서로 할말이 없었죠.. 그냥 그여자들만 힐끔힐끔 처다보고있고
서로 뭘 원하는지 말안해도 알고있었구요 ㅋㅋ
이미 저와 친구의 상상속엔..
그녀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2차는 어디로갈지 정하고 있었습니다 ㅡㅡ

 

한참 그녀들을 힐끗 거리는걸 안주삼아 술을 마시고있을쯤..

두둥!! 갑자기 어느 칙칙한 냄새나는 죽이고싶은 남자 한명이
그녀들의 테이블앞에 서서 살짝 허리를 구부리고는
얘기를 시작하죠.. 너무 시끄러워서 정확히 무슨얘길 하는지는
들을수 없었으나, 분명.. 합석을 시도하는 장면이었어요(ㄴ애ㅏㄹㄴ이ㅏㅓㄹ)

 

순간 짜증이 나기시작했죠.. 아 뭔데.. 내여자한태 찝쩝대는거야..

그렇죠 이미 저와 제친구 상상속엔.. 내여자 였던거죠 ㅡㅡ

하지만 아무것도 할수없는 우리는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있었죠
시끄러워서 무슨얘길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와중에 정확히 들려오는 한마디!!

"죄송합니다!! 저희끼리 마실께요!!"

ㄴㅇㅁ;ㅣㅏ럼ㄴㅇㄹ;ㅣㅏㅁ넝ㄹ 야호!!!! 이거죠 ㅋㅋ
우릴 배신할리 없죠.. 어디 저렇게 찌그러진 얼굴과 츄리닝을 입고 등장한
찌질남들이 저런 간지녀들을 데려갈수 있을리가 없었던거죠 ㅋㅋ

 

우린 괜히 아무이유없이 둘이 신나서 키득키득 대며
쟤네들 봐라 츄리닝바지에 머리삼발을하고 못생기고ㅋ
키만크면 여자꼬실수 있는줄 아나봐 라며.. 남자들을 욕하면서
키작은 저희 둘을 위로하며..(전 178.5루저) 다시 술을 마시고있었죠ㅋㅋ

 

한 10분쯤이 지났을까.. 죽여버리고싶은 남자놈이 또다시 등장
옆테이블에 서서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ㅡㅡ
저희는 속으로

'니네는 안돼.. 타겟을 바꿔라..' 라고 생각하며

구경중이었는데..
역시나.. 또 다시 뻰찌로 코를 찝힌채 축처진 어깨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ㅋ

 

이때쯤 친구와 전 생각했죠... 지금이다!

'누가봐도 쟤들보단 우리가 좀 낫지 않냐??'

키득키득 생각하며ㅋㅋ
맞아요.. 세상 대부분의 남자들은 '나정도면 괜찮지..'라고 착각을해요 ㅡㅡ
우리가 가서 한번 합석하자고 해보자! 여차저차 생각하면서
친구랑 저랑 서로 등을 떠밀엇죠ㅋ

"니가가서 말해봐"
"아~ 나 진짜못해.. 니가해줘!"

미루다가 결국엔..
저보다 말빨되고 얼굴되고 스타일도 더좋은! 제친구가 가기로 결정ㅋ

 

제친구는.. 가서 뭐라고 할지 딱 5분만 회의를 한후
출동하겠다며!! 출동준비.. 이빨에 튜닝을 하기시작했고,
흥분되는 가슴을 가라앉히려 담배를 한대 물고..

'아..x발 좀나떨리네.. 이거한대만 피고 갈께!!'

라고 말하고 담배를 피고있었죠ㅋ

전..
'이러다 쟤들 나가겠다!!' 라는 눈치를 주며..

재떨이를 들고 친구얼굴에 갖다대며
빨리 담배를 끄도록 재촉해요 ㅋㅋ (재떨이를 흔들며 애교가 나와요 ㅡㅡ)

순간.. 벌어지지 말아야될 엿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아까 두번이나 뻰찌로 코를 찝혔던 녀석이
이번엔 친구 한명을 데리고
다시 그테이블로 등장했습니다.

그친구는 마치 자기가 흑기사인마냥.. 아까 뻰찌놓엿던 녀석 옆에서서
뭔가를 열심히 말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샹!!! 근데 이게 왠 뭣같은 상황..

갑자기 그녀석들이 여자테이블에 앉습니다..
그러곤..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하면서
자세히 들리진 않았지만,
뭐 뻔한 얘기였던것 같아요ㅋ 나쁜사람 아니라는둥..
뭐.. 집이 바로 앞이라서 츄리닝이라는둥..
자기도 꾸미면 괜찮은사람이라는둥..
뭔가 한참 얘기를 주고받더니.. 갑지가 그여자들이 웃기시작합니다ㅋ

무슨얘기인지 몰라도.. 그녀들은 빵터졌죠 ㅡㅡ

순간 저랑 친구는

'아 x발 x됐다.. 웃겨주면 끝이야.. 썅!!'

라고 생각하며.. 주먹을 꽉쥐고 쓴 소주를 안주없이 마시고있있는데
남자들이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곳.. 여자들도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더군요 ㅋㅋ

 

그렇죠.. 친구와 전 서로 닭쫓던개 지붕처다보듯한 표정으로
서로를 넋이나간 얼굴을 하고 처다보다가..
피식 웃으며..
'우리가 뭐 그렇지.. 무슨 헌팅이야 우리주제에 ㅋㅋ'
라고 말하며 한참을 웃다가.. 그냥 술이나 줄창 마시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ㅋ

 

오늘 다시 한번 느꼇어요ㅋ 용기있는자가 미인을 쟁취하며..
10번 찍어서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걸 눈으로 봤죠 ㅋㅋ

 

그래요 .. 사실우린 헌팅같은거 못해요ㅋ 해본적도 없구요 ㅠㅠ
근데 해보고 싶어요^____^ 근데 용기가 안나서 못하겠어요 ㅋㅋ
가서 말걸려고 생각하다가도 주위사람들이 다 나만 처다보는것 같고
내가 가서 말하는 멘트를 또다른 옆테이블에서 들을것만 같아..
그런게 챙피해요 ㅋㅋㅋ 휴.. 여자만날 팔자가 아닌가봐요 ㅋㅋ

근데 또 꼴에 눈은높아서 문제죠 ㅡㅡ 눈낮추는법좀 갈켜줘요 ㅋㅋ

어디.. 저랑 제친구랑 같이 한신포차에서 닭발 드셔줄.. 여자분 없나요?

저흰 더치페이 같은거 안바래요.. ㅋㅋ 계산은 전부다 저희가 할께요 ㅠ

 

P.S  악플달아도 되구요.. 왠만해선 상처 안받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