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할 돈은 있고 장애아동에게 쓸 돈이 없는 대한민국....

누리2010.01.04
조회14,035

4대강 사업... 그냥.. 남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냥, 매일 싸우는 정치판이 보기싫어서... 공약마다 민생정치 외치시며 막상

 

당선되면 나몰라라하시는 높으신 분들때문에 정치에 담쌓고 지낸지 오래됐습니다....

 

우선 제 이야기부터 하지요...

 

전 두 아이 아니 배속에 있는 아이까지 세 아이의 엄마 입니다...

 

큰아이는 희귀병과 뇌병변, 지적장애 1급 장애 아동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7살인데, 아직 굴러다닙니다....

 

목도 못가누구요... 몸무게는 11kg 밖에 안되는 나의 작디 작은 천사입니다....

 

미소가 이쁜.. ^^

 

큰아이 태어난 이후에 큰아이 발달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 혹해

 

철부지처럼 연년생으로 둘째아이를 낳았습니다..

 

둘째아이를 낳고, 큰아이는 죽음과의 사투를 몇차례 지나면서

 

손이탄 엄마만 찾는 둘째아이를 키우면서 남들보다 몇배 힘들었었지만,

 

둘째아이에게 고맙고 힘이 되는걸 느꼈습니다....

 

형제는 서로에게 자극이 아니라 존재 이유만으로도 힘이 되는구나 를요...

 

그래서 셋째아이를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큰아이가 7살 둘째아이가 6살....

 

둘째 아이는 막내가 될 셋째아이의 탄생을 매우 기다립니다...

 

저희는 지방도시에 5층짜리 아파트의 2층에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 두 아이를 키우는데 계단식 아파트는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아이가

 

셋이 되면 목을 목가누는 아이와 간난쟁이 아이를 데리고 계단으로 다니는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근처 집값을 맞춰 조금 외진곳에 엘레베이터가 있는 아파트를 구해서

 

이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큰아이는 장애 전담어린이집에 다닙니다... 매우 헌신적이고 매우 사랑으로

 

가르치시는 분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사가는 곳에서 어린이집까지 차량으로 20~30분정도 걸립니다...

 

차량지원이 불가능해진다고.. 어린이집에서도 해주시고 싶지만  지금도 차량운행 해

 

주시는 분들이 봉사로 하시는 분들이라 먼곳까지 부탁하기는 힘든것 같았습니다.

 

물론 집 근처에 다른 장애 어린이집이 있지만, 장애아이들 특성상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면 적응하기 힘들거나, 아니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서 이사를 포기할까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됐습니다.. 연말 정부 예산안 중에 장애어린이집 차량 운행 기사 인건비라는 항목이 올라가 있고, 2008년에도 99% 통과되기로 되어 있었다가 안됐었다고..

올해도 그 안이 올라가 있고, 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우리 아이는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에 그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보건복지부, 경기도청, 제가 살고 있는 시청, 국회의원... 미친듯이

 

민원을 넣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오늘.. 보건복지부에서 이런 민원이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보육시설에 대한 인건비 지원예산 중 지난 예산심사 때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내용 중 말씀하신 장애전담보육시설 차량기사 인건비 지원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장애아들은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한 시설에 적응하면 다른 시설로 옮기기가 쉽지가 않은 실정이고, 보육시설의 형편상 제법 먼 거리를 한 아이를 위해서 운행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 심정으로 저도 차량 기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집행은 정해진 명목대로만 집행이 가능하는 등 다소 경직되어 있습니다. 지자체나 사회단체의 경우에는 중앙정부보다는 다소 유연하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면이 있으므로, 지자체 등을 통해 도움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에 도움을 드릴 수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다른 대안이라도 부탁드린다는 제 말에 지자체에나 연락하라는 성의없는 답변...

 

예산안에는 올라갔으나 통과되지 못했다란... 말과함께 말이지요....

 

과연 본인의 아이 일이였어도 저렇게 대했을까란 생각과 더불어.. 참.. 속이 뭉글어지더라구요...

 

여기저기 백방으로 힘을 쓰고 있으나....  힘들것 같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문득.. 뉴스를 보니.. 4대강 사업은 날치기(?) 통과가 됐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쓸 돈은 있고.. 란 한탄이 나오더라구요...

 

방법이 없어요.. 원을 옮기는 수밖에는.....

 

아이가 적응 못하면.. 힘이되어줄 셋째 아이를 낳기 위해 우리 아이를 힘들게 했다란

 

죄책감이 들텐데.. 전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