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헤케 섬 (Waiheke Island)

밥도둑2010.01.04
조회437

 

 

와이헤케 아일랜드에 대해 처음 듣게 된 것은

어학원 다닐 적 오후반 선생님이었던 그란츠에게서부터 였다.

그의 수업방식은 무엇인가 다른 선생님과는 달랐다.

그저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틈틈히 인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물을 정확하게 볼 줄 알았고 자신의 내면을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

어떤 사람은 가끔 그의 너무나 정확하고 샤프한 지적 방식에 상처를 받고 싫어하기도 했지만

나는 그의 생각하는 방식이 좋았고 어떤 부분은 배우고 닮고 싶었다..

그란츠의 직업은 2개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살고있는 와이헤케섬에서 여행가이드를 했다.

그렇다. 그에게는 쉬는날 이 없었다.

처음엔 쉬는날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에 조금 놀랐지만

그라면 여행가이드라는 직업에서 마냥 쉬는 것 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휴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란츠가 선택한 그 섬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과

햇살 좋은 주말엔 왠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요놈의 본능을 따라 일단 집을 나섰다..

 

 

 

 

 <와이헤케 섬 페리 터미널>

 

 

오클랜드 시티에서 데본포트나 랑이토토섬 까지는 페리를 타고 가 본 적은있지만

이번이 최장거리였다.

씨티에서 데본포트를 거쳐 와이헤케섬까지는 약 30분정도 걸렸다.


처음 정했던 목적지는 먼저 다녀온 크리스가 추천 해 준 오네탕이(Onetangi)였지만 와이헤케섬 페리 터미널에 내렸을 때 이미 버스는 떠난 직후였다.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여기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시내까지 걸어가서 타는 것이 낫다고 해서

그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결국엔 이것이 바로 버스를 타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이 되었던 것 같다.

이날의 햇살은 너무나 따사로웠고 직접 걸어야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 들이 그 길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착한 시내에는

아기자기한 샵 들과 오네로아(Oneroa) 비치를 향한 레스토랑, 카페들이 오밀조밀 구성되어 있었다.

 

 

 

 

 

 

점심때가 어느덧 훌쩍 지나 시장기를 느껴

어느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메인으로 하는 것은 이곳 사람들이 즐겨 먹는 피쉬앤 칩스 (Fish & Chips)

나는 피쉬앤칩스와 신선한 굴 그리고 칵테일 새우를 시켰다.

 



 

 

 

테이블에 앉아 바라본 아담한 오네로아 비치는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내구경을 했다.

 

 

 

 < 정원 소품점에서>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곳의 모든 물건들은 폐품을 재활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을 비롯하여 오클랜드시내에도 데본포트에도 인테리어 소품점들이 꽤 있었는데, 볼때마다 느끼는것은

뉴질랜드에는 수준높은 예술가도 그 예술을 사랑해주는 이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곳이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  

달팽이를 닮은 담.

마오리 문화의 영향인지 뉴질랜드에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문양들이 많다.

 

 

 

<오네탕이 비치의 전경>

 

 

버스를 타고 20분남짓 가자 드디어 길의 끝에 오네탕이 비치가 나타났다.

 

 

 

 <오네탕이 비치에서 관심을 끌었던 사람들과 개(?).>

 

뉴질랜드의 비치와 한국의 비치가 다른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환경자체가 (물색깔,모래의성질,햇살의정도 등등..)일것이고

둘째는 바로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의 문화일것이다.

 

 

 

첫번째 사진은 한껏 차려입은 아름다운사람들이 촬영을 하고있었다.화보촬영인가?

 아님 누군가 유명한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몰라서 못알아 본것일지도^^

 

 

두번째 사진의 이 개는 주인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동안 이렇게 꼼짝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여건이 된다면 나도 언젠가는 충직한 개한마리와 함께 살고싶다.

마음은 나눌지언정 기대는 하지않으면 받는상처도 없이 그냥 그렇게 좋을것같다.

 


 

세번째사진은 크리스마스 모자를 쓴 귀여운 꼬마 .

나에겐 처음인 여름중에 크리스마스가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The Beach Front>

 

 

오네탕이 비치에는 레스토랑&펍이 딱 2개 있다.

그 중 한곳인 The Beach Front 에서 맥주를 마셨다.

 

바다와 하늘의 파란색과 파라솔의 빨간색이 시원하게 어울리던곳.


 

 

그란츠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와이헤케 섬.

내가 다녀온 곳은 와이헤케 섬의 아주 일부였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멋진 하루였지만

아직 무언가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은 느낌이다.

오클랜드를 떠나기 전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한번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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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 와이헤케 섬 페리 왕복 티켓 가격 – $32

(페리는 약 한시간에1대 이상으로 비교적 자주 있는편 )

와이헤케섬 올 데이 버스 패스 -$10

(이 티켓을 사면 하루 종일 와이헤케섬 내에서 무제한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천 - 올리브 농장, 와이너리(매해 2월 5일 와인축제가 열린다는군요!)

            오네탕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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