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나에게 준 시련

괴간징징-_-2010.01.04
조회392

안녕하세요 이제 24살이 되는

수원 아주대 공대"남자"학생입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아주 엄청난 폭설이 왔죠 -_-;

그러한 상황에서 제가 오늘 겪은 모험담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재 저는 안산에 살고 있구여, 안산서 수원까지 통학하고 있답니다.

현재는 계절학기를 듣느라 학교에 다니구 있구요ㅠ

계절학기는 현재 오전 9~10시50분 11시~12시50분 수업을 듣습니다.

 

아무튼 평소에 저는 집앞에서 수원역까지 버스, 수원역에서 학교까지 버스

이렇게 한시간정도로 통학합니다.

그치만 오늘은 폭설땜에 버스는 무리인 것 같고 전철을 타고 가야지 하면서

집을 나섰는데..... 아침에 베란다로 내다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엄청 쌓였더군요...

신발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힘들게 전철역까지 걸어갔죠.

 

그런데 전철역에 왜이리 사람이 많은 건지..................-_-..

제가 안산 거의 토박이라서 잘 아는데 전 그렇게 많은 사람이 4호선 타는거 첨봤습니다.

마치 출퇴근 시간의 2호선을 체감했었죠.........

근데 오늘 2호선은 더 심했다는 것 같네요^^;;;;;;;;;;;(다들 고생이 많네요ㅠㅠ)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낑겨서 금정역에서 내려서 1호선으로 갈아타는데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음,,,, 수원역에서 버스타고 가면.......못해도 한시간 넘게 걸릴 것 같은데..'

이 생각이 들고 제 뇌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 하더라구요.

수원역 전 정거장인........화서역......!!!!!!!!!!!!!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중3때 중학교 수행평가로 수원월컵경기장에서 축구를 봤는데

그게 화서역에서 걸어서 금방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참고로 아주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정도 입니다)

마침 같이 수업듣는 친구는 다른칸에서 저랑 같은 전철을 탔다고 연락도 왔고

한 번 모험을 즐겨보기로 했죠,

친구는 수원역으로 가고 전 화서역에서 내리고-_-;;;;

 

우선 내렸을 때 표지판에 월드컵경기장이 써져있는 것을보고

Olleh!!!!!!!!!를 외쳤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난 짱이군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한번 쭉 가볼까 하면서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핸드폰이 방전되었고.. 그때 부터 불길함이 엄습해왔습니다.(여친이 없다보니 핸드폰을 별로 안쓰고.....두칸씩이나 남아있어서 충전을 안했거든요.ㅠ)

그런 표지판을 본지 한 3~4번째쯤 되었을 때.....

시간은 40분정도 흘렀더군요,,

한 2킬로미터정도 걸은 것 같은데 표지판에

월드컵경기장 3.4km  으억 놀람 진심으로 제 표정이 이렇게 변했을 것 같네요..-_-..

 

거기서부터 엄청난 smell이 몰려오기 시작하였고...........그냥 버스타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버스 타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ㅡ,.ㅡ

학교근처 가는 버스정류장을 찾느라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물어보고....그랬죠

그렇게 버스정류장을 찾았고 버스를 탈까 생각하는데

도로의 차들의 움직임이 '버스타면 넌 이대로 끝이다' 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아까 표지판상으로 직진이 월드컵 경기장이고, 난 정류장을 찾으려고 우회전했으니깐...... 그 사이 대각선으로 쭉 그으면 경기장 나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정말 엄청난 무리수 였습니다.

엄청난 여행이 시작되었죠-_-...........

잘못하면 수원역으로 갈 뻔도 한거 같습니다..

중간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 노선들 봤는데 죄다 수원역으로 가는....

 

아무튼 그리그리해서 제가 아는 얼마 안되는 수원 지역중 한 곳인 남문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가 10시 반 쯤이였네요.

출발 후 지난 시간은 약 2시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곳의 도로 사정을 살폈죠

왠 걸 -_-; 제가 주로 타는 버스가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버스들이 대략 7~8대가 붙어있었습니다...

아 뭐지 하면서 그래도 학교는 가야겠으니 가장 앞에 있는 버스를 탔죠. 

 버스 안에서도 사람들은 다 난리가 나있었죠, 기사님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계시구요

바로 앞 두정거장 가는 것도 한시간은 걸리겠다고, 가까운분들은 걸어서 가는게 좋겠다면서 말이죠 ㄷㄷㄷㄷㄷ

전.... 그냥 아 모르겠다. 그래두 가야지 하면서 안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날씨가 추워서 방전된 핸드폰 배터리를 끄내서 손으로 녹여주고

다시 켰습니다. 그랬더니 문자가 몇개 와있더군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자는 ... 오늘 11시 강의는 휴강입니다 였습니다.

아.... 그럼 돌아가야겠구나........ 에이 망할 하면서

버스에서 탄 자리에서 10분있다 다시 내렸죠-_;;;;;;;;;;;;;;;;;;;;;;;;;;;;;;;;;;;;;;;;;;;;;;;

 

그리곤 반대쪽에서 수원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10시 45분쯤에 ....

가장 엄청난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계절학기 폭설로 인해 전과목 휴강합니다.

오늘 계절학기 폭설로 인해 전과목 휴강합니다.

오늘 계절학기 폭설로 인해 전과목 휴강합니다.

오늘 계절학기 폭설로 인해 전과목 휴강합니다.

 

 

왜 보낸시간이.......... 9시 수업이 끝날 때인지....

오늘 아침 일찍부터 출발 한 사람들은 어쩌라고.................................

갑자기 욕설이 튀어나오고

새해시작하면서 끊기로 다짐한 담배가 다시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참 ㅋㅋ 버스기사님들은 수원역에서 아주대까지 4시간 보더군요 ㅋㅋㅋㅋ

아 토나와 ㅠㅠㅠㅠㅠ

재미없고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다들 눈길 조심하시구 즐거운 하루 되세요!

 

 

-빨간선 오늘의 예상 동선

-파란선 오늘의 실제 동선

-검은선 평소의 동선

 

집에와서 하두 화딱지나서 월드컵 경기장 검색했더니 화서역부터

택시타고 15~20분 거리라고 하는군요.................^^^^^^^^^^^^^^^^^^^^^^^

나의 중학교 기억은 뭘까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