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을하지맙시다ㅠㅠ

에규2010.01.05
조회786

 적적 할 때 종종 판을 보는 26살 남자입니다.

 저는 배꼽 조심 유머를 즐겨 보는데

 저도 재미난 일화가 생각이 나서

 지금은 추억이 된 학창시절 일화를 회상하며 글을 써봅니다.

 

 사건이 일어난 때는...

 제가 남녀공학 모모 고등학교 3학년 2반 23번 문과 학생으로 학교를 다닐때입니다.

그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는 환절기..춘추복에서 마이를 걸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10월 초쯤이었습니다. 수능이 점점 다가오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저희학교는 아침에 자습을 하고 정규 수업을 마치고 청소를 하고

밤 10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했습니다. 등교 시간은 8:10분까지였고 9시까지 자습을 했습니다.

저희 담임선생님은 열정적이시고 사랑이 많으셨습니다.

저희 고3담임선생님께서는 아침자습 감독과 지각생들을 손수 디테일하게 관리를 하셨고 지각생은 1분당 한 대씩 맞았습니다.(다른반은 선생님이 터치 안하고 완전 자율인 반도 있었음)

 

 8:10분이면 어김없이 교실문 앞 복도에 나오셔서 한손에는 프라스틱 훌라후프 재질에 막대기 와 다른 한손에는 파일을 들고 계셨는데... 파일안에는 세로축으로는 학생들 번호와 이름 그리고 가로축은 1회, 2회, 3회, ....... 지각한 횟수가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 지각한날은.. 지각을 처음한 학생은.. 엉덩이를 맞았는데..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서살작 살작 늦지마라는 다정하신 목소리로.. 사랑의 매를 대셨습니다.

지각횟수가..

1~2회때는 손목만 까딱 까딱 다정한 보이스.. (하나도 안아픔)

3~5회는 스윙의 각도가 30도 정도 다정한 보이스 (안아픔)

5~7회는 손목과 팔꿈치 어깨를 이용하시면서 스윙에 폭이 확 늘고.. (참을만함) 살작 짜증 섞인 보이스..

7회 이상은 팔과 허리를 이용하시면서 짜증과 화가 섞인 보이스 (참을만함)

 

 

예를들어

8:13 분에 학교에온 지각이 처음인 이민규(모범생) 학생..

선생님: 오 민규 왔니? 어디 보자...... 음 8:13분이네??

   민규: 선생님 내일은 안 늦을게요.(죄송)

선생님: (손목의 스냅만이용하여 3대를 때리시면서)

          내일은 일찍와 ~♡

 

 

8:25분에 학교에 온 지각이 상습범 7회 이상의 이자헌 학생

선생님:(잠시 침묵........) 도대체.. 지각이 몇 번째야?? (학생을 바라본다) (짜증과 화가 섞인 보이스...)

   자헌: ....................(말이 없다.)

선생님: 그리고 지금이 몇시니??? (한참 학생을 바라본다....) 왜 늦었어??(학생을 바라보면서 진심으로 왜 늦었는지가 궁금해 하시면서 대답을 해주길 기다리신다.)

자헌: 말이 없다.(그냥 빨리 맞고 들어가고 싶을 뿐이다.)

선생님:25분이니깐 15대.. 대...

(허리를 이용하시면서 풀스윙)때리신후....

선생님: 들어가!!!

 

 

 

사랑의 매를 대신 취지는.... 체벌보다는 늦지말고 책한자 더 보라는 취지였던거 같습니다.

 

 

 저도 3-2반 학생이므로 지각하면 사랑의 매를 맞는 것은 예외 일수 없지요..

 

 

 사건 당일 이었습니다.

 

 제가 그 전날 무리하게 공부의 필을 받아 새벽 늦게 까지 공부를 한답시고 안자서.....늦잠을 자서.. 부랴 부랴 준비를 해도 학교에 도착하니 8:30 분이었습니다.

 '20대구나...'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지각 횟수가 5회 이상은 분명한지라.. 교문을 지나 교실로 향해 헐레 벌떡 뛰었습니다.

2층계단을 지나.. 왼쪽 코너를 돌면 바로 교실이 나오는데...

코너를 돌자..

어김없이 복도에는.. 선생님이 계셨고... 항상 지각 대장인 자헌이가 서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지각대장을 혼내고 계셨습니다. 그 날은 정말 진지하셨습다.  매우 매우..

만날 체크 당하는 학생에게 폭발하신거지요...

코너를 돌았는데.. 선생님은 지각대장 주의를 주시느라.. 보나마나.. 왜늦었냐...몇시냐.. 도대체 몇 번째냐.. 나도 너 때리는거 지친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거 같았고 저를 못본거 같았습니다.

 

 

 

 

 

 

 

 

 그 상황을 본 저는 바로 숨을 죽였습니다...

 

 잔머리를 굴렸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을 주의를 주는동안에 나는 매우 조심스러우면서도 민첩하고 신속하게 뒷문으로 들어가야겠다...!!!'

아...

기회다.. 난 안걸릴수 있겠다. 지각대장 고맙다.!!!!!!!!!!!

  너 덕에 난 안걸리겠구나...

살금 살금 최대한 인기척을 줄이고... 까치발을 하며 다가 갔습니다.

우리반 뒷문을 살살 열었습니다... 행여나.. 들릴까 살살...

선생님은 저를 못보시고 지각생을 다그치셨습니다.

전 안걸리겠다는 확신이 점점 늘어 났습니다.

 

저는 왼발을 살살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선생님을 주시 했습니다..

 

'좋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존재를 모릅니다.'

 

 그리곤 힙을 넣고 그리고 몸통...

 

 계속 시선은 선생님을 주시합니다...

 

 '아직도 선생님은 모르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쌱!!!!! 교실 안으로...

 

 '전 성공했습니다.....'방긋

 

 

무슨 미션임파서블에 탐크루즈 마냥... 힘든 미션을 성공한 것처럼 전 뿌듯하고 언능 내 자릴 앉아야지 하고 제자리를 봤는데....

 

뿌듯함과 기쁨을 만끽하려는 찬라에...

 

이상하게 제자리에 2학년때 같은 반이 었던.. 여학생이 앉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들릴락 말락 한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자습시간이니깐...)

" 야 지금 아침자습시간에 자습안하고 내자리에서 모해..?선생님 오시기 전에 빨리 비켜~"

선생님 오시기전에 앉아야 한다는 급박한 마음도 있었고 자습시간에 내 자리에 앉아 있는 저 여학생이 의아했고 모 참고서 빌리러 왔나?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친구는... 얘는 모지? 하는 표정으로 의아해 하면서

 

저를 뚫어 져라 보는겁니다......

 

저도 쳐다 봤습니다...............

 

이상하게도 자율학습 시간이 더욱 조용하고 고요하고 이상한 느낌을 받아

시야를 넓혀 교실 전체를 보니...........................

 

 

 

 

 

 

 

 

책을 열심히 보며 공부하던 학생들이...

 

다들 고개를 들고 (입을벌린 애들도 있었음..)저를 주시햇습니다.

 

 

잠시 멍......................................................................

 

아... 히밤..................................................................

 

그렇습니다..

 

그곳은 3-2반 뒷문이 아닌......

3-1반 앞문이었습니다.........

 

참.. 조용한 교실에 갑자기.. 앞문이 슬금 슬금 열리더니..

한쪽발.. 그리고 엉덩이.. 그리고.. 몸통.. 그리고 회심의 미소....

이걸 본 학생들은 참 황당했겠죠?

 

전 그거 안맞아 볼라고 ㅠㅠ

 

 

3-1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인사를 한후 앞 문을 열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습니다.

제 뒤통수뒤로는 3-1반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번졌습니다..

Crescendo (점점크게)로.......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도 우리 담임 선생님은 지각생 혼내시느라 제가 거기 있던걸 모르시는 눈치였습니다. 뒤에서 큰 웃음소리가 나니 그제서야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셨고...

제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이민규 일로와...............................................

 

 

완벽했는데.. 안걸리고... 실망

 

 

지금까지 저의 학창시절의 추억이었습니다.

저희 고3담임선생님은 자상하시고 암튼 좋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