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이 되어서야 제 인생을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와주세요2010.01.06
조회1,466

 

 

 

안녕하세요 올해로 21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정말 막장같은 

(이런 많은 분들이 보는 곳에 적긴 정말 부끄러웠지만 .....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제 인생을 이제나마 전환해 보고 싶어

 

여러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여러가지 의견을 듣기 위해

굳게 마음을 먹고 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몇 년 간의 이야기를 간추리느라 글이 좀 많이.. 깁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자퇴를 했습니다.

사유는 다름아닌 주변 환경과 기상시간이 급격히 바뀌어 생긴 스트레스 관련 병들..

 

(-과민성 대장증후군, 위염-

중학교 땐 7~8시에 일어나 버릇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하루 아침에 5~6시에 일어나려니 몸이 못 버티더군요..;;)

 

 

전 저 망할 '과민성 대장증후군' 으로 인해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

(..이거 겪어 보신 분들은 제 심정 이해하시려나..)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폐를 끼치고,

이로인해 왕따분위기마저 조성되고

담임의 눈 밖에 나고..

 

고등학교를 다니던 그 때 당시

전 절 향한 아이들의 싸늘한 표정, 날 향한 짜증 섞인 말들 

선생님의 짜증나 하는 표정, 화장실 그만 들락거려라 라는

말, 표정을 한 달간 듣고 보며 

 

 

'난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저주받은 존재이구나, 아프다는게 죄였구나.'

라는 생각을 시도 때도 없이 했습니다.

 

 

 

저런 비관적인 생각으로 인해 우울증도 생기고

날이 가면 갈 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망할 몸은 절 조롱하듯 더욱 더 아파지고,

 

정말 삶의 의욕을 다 잃어 버린 저는

학교를 다닌지 한 달도 채 안되어

 

담임의 자퇴 권유와 제 합의가 더해져

17살, 1학년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됐습니다..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죽을 것만 같아 

학교를 도망치듯 관둬버렸는데

그 이후의 제 인생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전.혀. 없었었죠..

(부끄럽지만 현재도 미래에 대한 계획과 꿈이 없습니다..)

 

 

 

-17살-

 

 

고등학교를 관두고 나서 며칠 후 바로 검정고시 학원을 등록했었습니다.

이게 엄청난 미스였죠..

 

(차라리 독학을 할 걸 그랬습니다.. -했어도 자기관리 못했을라나.....-

전 의지도 박약하고, 분위기에 잘 휩쓸려 버리는 그런 유형의 사람입니다..)

 

 

처음 검정고시 학원을 등록해서 첫 수업을 들을 때, 저 나름의 각오를 했습니다.

 

 

'학교를 관둬버렸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검정고시 점수를 높게 받아서

꼭 좋은 대학에 가서 내 학창시절 친구들이,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나로인해 

검정고시생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모든 사람과의 연락을 끊어버리고

펜을 잡았었습니다.

 

(당시엔 너무 두려웠습니다..

학교를 관둬버린 절 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많은 말들이....),

 

 

 

그런데, 그 마음가짐은 오래 가지 못했죠.

 

 

학원을 다니다가 몇몇 사람들과 친해졌습니다.

술, 담배를 가까이 하게 됐습니다.

학원도 툭 하면 빠졌습니다.

1년 학원비를 내놓고 학원에 간 기간은 2달도 채 안됩니다.

 

 

검정고시 책은 방 구석에서 뒹굴었고

공부한 흔적?

처음 1, 2페이지가 고작이었습니다.

 

 

몇 개월을 정말 죽어라 언니 오빠들과 어울리며 방황만 한 것 같습니다.

그 때 당시의 전 검정고시 학원

언니 오빠들과의 인연이 오래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자기들 검정고시 붙고 나니 그냥 그대로 안녕 이더군요

 

 

하루 아침에 혼자가 되고나니 공허하고, 학원 갈 맛도 안나고..

집에서 몇 개월 간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해댔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니

검정고시 시험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하지만 학원을 안가버릇 하고, 가도 나가서 놀았고..

당최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냥 무작정 기출문제만 3일 내내 후벼 판 것 같습니다..

 

 

 

-18살의 5월-

 

검정고시 점수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차라리 검정고시 시험에 떨어졌었더라면

정신 차리고 재 시험을 보거나 했을텐데..

 

정말 재수 지지리도 없는 전 딱 턱걸이 점수로 붙어서

변변찮은 대학도 못가게 생겼고.. 

또 몇 개월 간 어느 대를 가야할 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황을 했습니다..

 

 

 

 

-18살 수시 1차 쓰던 날-

전문대라도 써보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전문대를 썼습니다..

(적성 이런거 고려하지 않고 그나마 이런 점수로 갈 수 있는 만만한 과로 넣어버림)

 

 

-19살 3월.-

전문대 붙어서 2달 정도 다니다가,

과가... 나랑 맞지도 않는 것 같고, 몸이 급격히 약해져서 또 자퇴.

 

돈 날림............ 실의에 빠짐

 

 

 

 

 

19살에 정말 고비가 많았습니다..

학비도 반 이나 날려먹고..학교 두 번 관둬버린 난 정말 쓰레기다 라고 느꼈고 

 

 

왜 난 어딜가서 적응을 못하지? 왜 이렇게 끈기가 없지? 

하고 자책도 심하게 했고..

 

 

그로 인해서 우울증도 더욱 심해지고

집 밖엘 거의 나가지 않아 광장공포증도 생기고

사람도 잘 안만났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식은땀을 흘리고 구토, 심하면 설사까지 동반..),

 

위도 약해져서 멀미도 심해지고, 뭐만 먹었다 하면 체하기 바쁘고

밥 먹고 나면 헛구역질을 몇개월 간 해댔고........

죽지 못해 살았던 지옥의 1년이었습니다..

 

 

 

-어느덧 20살-

 

한의원 다니며 침도 맞고, 약도 먹어서 버스도 탈 수 있고 (오래는 못타지만)

너무 기뻤습니다..

 

여태까지 아프고, 친구들 연락도 다 끊은 터라 만날 사람도 없고 우울해서

집에만 박혀있었던 터라

몸이 나아진 김에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했었습니다..

 

난생 처음 알바도 몇 개 도전해보고..

(그러나 모아둔 돈은 없음.......;;씀씀이 마저 헤픔...)

 

 

여전히 공부는 안함

 

 

 

 

 

-2010년, 21살의 1월 현재.-

 

 

 

정말 변화하고 싶습니다.

 

 

여태껏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니

정말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었고

 

남들 다 다니는 대학도 안다니고 있고

 

남들 다하는 공부 조차 안했고

무엇 하나에 꽂혀 열심히 몰두해 본 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쌓은 것도 아니고

사회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놓은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학원같은 걸 다녀본 적도 없고

 

.....

 

 

몇 년간은 난 실패자다 라는 생각에

무엇을 도전하기를 꺼려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학원도 '다녀볼까?' 했다가

 

'아니야 난 또 실패할건데 뭘..난 머리도 나쁘고 기초 지식도 없잖아?

내 끈기로는 학원도 또 한 두달 다니다 말 건데, 돈 낭비잖아?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뭘 해도 실패할거야'

 

 

저..몇 년 사이에 정말.... 부정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

아직도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공부 시작하기엔 너무 많이 늦어버린 것 같고

더군다나 전 어릴 때 부터 공부를 못해서

 

지금 막상 수능학원 등록한다 쳐도 기초도 없는 상태에

머리는 병신같이 백지라서

엄청 뒤쳐질 것이 뻔하고.

다니다가 하나도 못 알아듣고 좌절해서 또 안다닐 것 같고 

 

 

정말 도전은 하고 싶은데 두렵고 제 자신을 못 믿겠습니다.

 

 

아...글 쓰다보니까 지난 일들이 떠올라서 눈물도 나고...되게 답답하네요

왜 이렇게 살았나...내 인생은 뭐 이리 꼬였나....

 

편하게만 살려고, 남들과 부딪히기 싫어서 피하고 하다보니까

이렇게 궁지에 몰리게 돼 버렸네요..

 

 

어디 가서 '무슨 고등학교 나왔어?' 하면 할 말도 없어지고

자퇴했다는 말은 못해서 그냥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이름 대고..

 

 

'대학 다녀?' 하면 그냥 재수중이라고 얼버무리고....

 

정말 이렇게 살기 싫은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변해가야 될지 감이 안잡히고..

주변에 절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긴 한데...

하.....그냥 앞이 막막 합니다..

 

꿈이라도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던가 할 것 같은데

꿈도 없고.....아 미치겠네요....

 

 

1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갑니다..

고등학교를 관둔지 벌써 4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기초도 없는 저..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하고

어떻게 꿈을 정해야 하고....

 

어떻게......

 

 

............

제 인생 제가 정해야 하는 건 아는데.....

누가 제발 진심어린 조언 좀 해주세요....

정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제발 진심어린 조언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지도 박약하고, 머리에 들은 것도 없는....

제가 개과천선 할 수 있을까요......아 제발 바뀌고 싶습니다...이렇게 살기 싫습니다..

누가 제발 절 도와주세요...

 

제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전 자랑스러운 자식은 못 될 망정 짐이 되는 자식입니다..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