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이번에 큰 눈이 와서 이래저래 많이 불편한점이 많았네요. 이번 폭설로 인해 피해도 많고, 빠른 복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TV에서는 집앞에 내린 눈을 치우지 않을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있고,이번 폭설을 겪으면서 제가 겪은 일을 모두가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 씁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23살 평범한 학생입니다.얼마전 폭설이 내렸을 때, 저는 일도있고, 약속도 있어서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요, 차들도 거의 움직이지 못 하고, 쌓인 눈은 추운날씨 때문에 다 얼어버리는 상황까지 왔었네요. 일을 다 마치고 9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버스에서 내려서부터 살고있는 아파트까지 이어진 길이 미끄러워서, 이대로 놔뒀다간, 더 추워지는 날씨에 완전히 얼어버리고, 빙판으로 인해 다치는사람이 생기는게 염려스러워 집에서 옷을갈아입고 바로 나와서 눈을 쓸기 시작했어요. 한..2시간정도 눈을 쓸면서 여러 사람들이 지나갔는데,2시간.. 정말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쓸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주머니 몇분이 지나가시더라구요,제가 모자를 꾹 눌러쓰고 있어서 아파트 경비아저씨 인줄 아셨는지"어디 아파트 분이세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아~ 저 저기 아파트 주민이에요""우리 동네 넘버 원이네! 젊은학생이 좋은일하네 힘내!"라고 격려를 해주고 가셔서 마음이 참 따듯했었어요. 하지만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아주머니 한분이 제 옆을 지나갈 때, 의도하지않게 눈이 아주 조금 아주머니 신발로 튀었더니 아주머니께서"어머! 아이씨.." 라고 혼잣말 하시면서 매우 기분나쁘다는 표정을 짓고과도하게 옷을터시더라구요...신발에 아주 조금 눈이 튄것 뿐인데..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다시 눈을쓰는데, 앞으로 가시면서 아주머니께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우리 xx는 나중에 저런일 하는 사람 되면 안되요 알았죠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좋은말은 해주지도 못 하면서..혹시라도 청소부 아저씨나, 공무원 아저씨들께서 열심히 눈쓸다 이런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더 화가 나실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저씨 한분이 지나가시는데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봐~ 공무원xx들 동사무소에 처박혀서 나오지도 않는데 뭐하러 눈 쓸고있어? 내가 세금내서 꼬박꼬박 월급받아먹는 것들이 일도 제대로 안해? 학생 이런거 그xx보고 하라그러고 들어가" 그냥 묵묵히 쓸었습니다.. 저희아버지 공무원이십니다.30년 공무원생활 하시면서 정말 착실하게 가정 꾸려오신 분인데,사람들이 무슨일만 났다하면 공무원이 어쩌고, 내가 세금내는걸로 먹고사느니... 저희 아버지 정년을 앞두고 계신 나이에, 그날 모든 동료분들과 11시 까지 눈 쓸고 오셨습니다.어제도 오늘도 그렇게 눈 쓸고 오셨고, 내일 토요일, 일요일 도 출근하신다고 합니다.사무 업무가 남아서 가는게 아니라, 눈 쓸러 가십니다. 요즘 매일 퇴근해서 들어오시면, 그렇게 피곤해하시는 아버지 보면서 가슴이 아픈데, 제가 "아빠 안힘들어 ?" 라고 여쭤봐도 "아빠가 오늘 눈 쓸어서 내일 10명은 덜 다칠거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으십니다..아직도 공무원이 어쩌고 하는 분들이 너무 야속하네요.. 제가 눈을 쓸면서 느낀 또 한가지는, 눈이 이렇게 많이왔는데 눈쓰는 사람은 정해져있다는 겁니다..가게 주인이 가게 앞을 쓸고, 공무원들이 쓸고,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이 눈 쓸고, 소수의 주민, 동네 특공대, 해병대 전우회?? 어르신들 만이 눈을 쓸고 계세요.. 그러면서 항상 공무원 탓, 경비아저씨 탓, 정부 늦장대응 탓 으로만 돌리고 있습니다.이번에 내집앞 눈 치우지 않으면 과테료 문다는 얘기까지...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이제는 모두가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폭설 앞으로도 내리고, 이런 비슷한 사례가 앞으로도 발생할 것 입니다.제발 남탓으로만 미루고, 욕하지말고 불편한곳은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동방예의지국에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가..왜 이렇게 이기적이고 야박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건지.. 마음이 아픕니다..7
이번 폭설로 참 많은걸 느끼네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큰 눈이 와서 이래저래 많이 불편한점이 많았네요.
이번 폭설로 인해 피해도 많고, 빠른 복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TV에서는 집앞에 내린 눈을 치우지 않을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있고,
이번 폭설을 겪으면서 제가 겪은 일을 모두가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 씁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23살 평범한 학생입니다.
얼마전 폭설이 내렸을 때, 저는 일도있고, 약속도 있어서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요, 차들도 거의 움직이지 못 하고, 쌓인 눈은 추운날씨 때문에 다 얼어버리는 상황까지 왔었네요.
일을 다 마치고 9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버스에서 내려서부터 살고있는 아파트까지 이어진 길이 미끄러워서, 이대로 놔뒀다간, 더 추워지는 날씨에 완전히 얼어버리고, 빙판으로 인해 다치는사람이 생기는게 염려스러워 집에서 옷을갈아입고 바로 나와서 눈을 쓸기 시작했어요.
한..2시간정도 눈을 쓸면서 여러 사람들이 지나갔는데,
2시간.. 정말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저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쓸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주머니 몇분이 지나가시더라구요,
제가 모자를 꾹 눌러쓰고 있어서 아파트 경비아저씨 인줄 아셨는지
"어디 아파트 분이세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저 저기 아파트 주민이에요"
"우리 동네 넘버 원이네! 젊은학생이 좋은일하네 힘내!"
라고 격려를 해주고 가셔서 마음이 참 따듯했었어요.
하지만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린 아이 손을 잡고 아주머니 한분이 제 옆을 지나갈 때, 의도하지않게 눈이 아주 조금 아주머니 신발로 튀었더니 아주머니께서
"어머! 아이씨.." 라고 혼잣말 하시면서 매우 기분나쁘다는 표정을 짓고
과도하게 옷을터시더라구요...
신발에 아주 조금 눈이 튄것 뿐인데..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다시 눈을쓰는데, 앞으로 가시면서 아주머니께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우리 xx는 나중에 저런일 하는 사람 되면 안되요 알았죠 ?"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좋은말은 해주지도 못 하면서..
혹시라도 청소부 아저씨나, 공무원 아저씨들께서 열심히 눈쓸다 이런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더 화가 나실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저씨 한분이 지나가시는데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봐~ 공무원xx들 동사무소에 처박혀서 나오지도 않는데 뭐하러 눈 쓸고있어? 내가 세금내서 꼬박꼬박 월급받아먹는 것들이 일도 제대로 안해? 학생 이런거 그xx보고 하라그러고 들어가"
그냥 묵묵히 쓸었습니다..
저희아버지 공무원이십니다.
30년 공무원생활 하시면서 정말 착실하게 가정 꾸려오신 분인데,
사람들이 무슨일만 났다하면 공무원이 어쩌고, 내가 세금내는걸로 먹고사느니...
저희 아버지 정년을 앞두고 계신 나이에, 그날 모든 동료분들과 11시 까지 눈 쓸고 오셨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렇게 눈 쓸고 오셨고, 내일 토요일, 일요일 도 출근하신다고 합니다.
사무 업무가 남아서 가는게 아니라, 눈 쓸러 가십니다.
요즘 매일 퇴근해서 들어오시면, 그렇게 피곤해하시는 아버지 보면서 가슴이 아픈데,
제가 "아빠 안힘들어 ?" 라고 여쭤봐도 "아빠가 오늘 눈 쓸어서 내일 10명은 덜 다칠거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웃으십니다..
아직도 공무원이 어쩌고 하는 분들이 너무 야속하네요..
제가 눈을 쓸면서 느낀 또 한가지는, 눈이 이렇게 많이왔는데 눈쓰는 사람은 정해져있다는 겁니다..
가게 주인이 가게 앞을 쓸고, 공무원들이 쓸고,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이 눈 쓸고, 소수의 주민, 동네 특공대, 해병대 전우회?? 어르신들 만이 눈을 쓸고 계세요..
그러면서 항상 공무원 탓, 경비아저씨 탓, 정부 늦장대응 탓 으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집앞 눈 치우지 않으면 과테료 문다는 얘기까지...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이제는 모두가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폭설 앞으로도 내리고, 이런 비슷한 사례가 앞으로도 발생할 것 입니다.
제발 남탓으로만 미루고, 욕하지말고 불편한곳은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동방예의지국에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이기적이고 야박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건지..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