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시집살이가 힘들어요

너무해2007.10.15
조회37,823

결혼한지 1년이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내다보니 시어머니에 비해 시아버지의 시집살이가너무 힘들어요...

 

물론 시어머니도 마냥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심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추석에는 우리가 큰집이라 3일전부터 장보고 추석전날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음식하고 집에(5분거리) 가려는데 뭐 벌써가냐고 일다했냐고 하시고..

 

추석 당일에 차례지내고 성묘하고 나니 3시가 넘어서 정리다하고 이제는 친정에좀 가려고 준비를 좀 하려는 저한테 뭘 벌써부터 친정에 가냐고...재는 뭐가 좋아서 저렇게 빨리 가려고 난리냐고....ㅠㅠ

 

사실 저희친정은 지방입니다만 엄마 아빠가 자식들 서울에서 왔다갔다하면 힘들다고 서울에 동생집에 올라오셨었어요..(저희는 제사를 안지내거든요..동생은 아직 시집을 안가서 혼자살고욤..)

 

할머니댁에서 친정까지 가는데 차타고 족히 4~5시간은 걸립니다...

 

3시에는 떠나야 그래도 다들 같이 저녁이라도 먹을 텐데...

 

울엄마는 딸자식 볼라고 멀리서 올라와서 맛난거 해놓고 기다리시는데... 속상했었습니다..

 

토요일에 일하고 잠깐일좀보고 5시쯤에 들어가면 왜이렇게 늦게 다니냐고 뭐라하시고...퇴근하면 즉각즉각 집에 오라는겁니다...

 

신랑이랑 아가씨가 조금이라도 늦게 끝난다 싶으면 그렇게 고생해서 어떻하냐고 안타까와서 어쩔줄 몰라 하시지요....

 

하지만 전 솔직히 신랑보다 아침에 일찍출근하고 집에와서 밥하고 집안일하고 좀 쉴라하면 11십니다...이런 저한테는 수고 한다는말 한번 하신적 없네요..(내가 너무 많은걸 바랬나...)

 

저희 결혼초기에 어머님 산에 자주가셨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처음에 아버님 하시는 말씀이 어머님 놀러가시면 용돈을 챙겨드리랍니다. 즉 산에 가실때요..그래야 친구들한테 기가 사신다네요..(뭐 그러면서 자신도 달라는 그런 뜻이였지요...)

 

암턴 그렇게 어디 가실때 마다드리다 보니 일주일에 어머님아버님 용돈이 거의 10만원씩 들더라고요...ㅠㅠ

초기에 신랑 회사 어려워서 월급도 못받을땐데....제 월급으로 시댁생활비(용돈정도..)랑 간간히 드리는 어머님 아버님 용돈으로 한달에 6~70만원이 나갔습니다...제 월급의 반이상이...

 

게다가 신랑이 실수로 생긴 카드빛 까지 갚느라 아주 힘들었지요...(많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너무 어려워서..ㅜㅜ)

 

그뒤로도 신랑 옮긴 회사도 말썽이라...자주 월급이 밀리고....(그래도 그나마 쉬지않고 끊임없이 일하려는 신랑한테 고마울따름이죠...)

 

그리고 저한테 주말에 시골가서 할머니한테 잘하라네요....(할머니 시골에서 농사지으십니다...)

 

할머니랑 어머님과 사이가 안좋으셔서 어머님은 안가시고...아버님하고 저만 갑니다...(저희 신랑 주말에 일하고 주중에 쉽니다..)

 

주말에 피곤하지만 아침7시에 출발하여 시골에 가서 이것저것 도와 드리지요...하지만 할머니 한번도 밥해놓고 기다리신적 없지요...제가가서 차려드려야 드시고...

 

언젠가는 너무 힘들고 해서 횟수를 좀 줄이면 안되겠냐고 했다가...아주 난리 났었지요..ㅜㅜ

 

물론 신랑은 뭐하냐고 하시겠지만....아버님이 워낙 술을 많이드시고 사고를 많이 쳐서 신랑이 너무 싫어합니다....그래서 말도 잘안하지요...

 

제가 힘들어하면...그냥 "그렇게 힘들면 가지마" 이럽니다...

 

이와중에도 얘 안생긴다고 구박하는 아버님.....결혼한지 2년이 다되어가는데 얘가 없다고 뭐라 하십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받고 몸도 힘든데 얘가 생기겠냐고요....ㅠㅠ

 

것도 꼭 아들을 낳아야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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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께서 공감과 질책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분들이 관심가져주실줄은 정말 몰랐네요..

 

몇몇분들이 어머님도 안하는걸 제가 왜 하냐고 하셨는데요.

 

사실 시어머니께서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시집살이 혹독히 하셨데요. 정말 가끔이지만 시고모님들의 구타도 있었다고 하네요...(시집와서 나중에 어머니께 들은 말이네요..)

 

암턴 아무것도 없는 집안 일으켜세우고 내내고생하다 이제 갱년기오시고 하면서...요즘은 인생무상이라면서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데요...

 

것때문에 아버님하고 다투시고..사이가 안좋아요...아버님은 어머님이 계속해서 그렇게 살기를 바라셨겠지요...지금도 저한테 얘기 하십니다...어머님이 예전에는 진짜 잘했다면서...

 

어머님께서는 너라도 아버님께 말대답하지말고 그냥 네네 하고 살으래요...그래야 이쁨받는다고...

 

괜히 자기처럼 대들고 싸웠다가는 미움받는다면서..ㅡㅡ;;

 

신랑도 나름 방패막이 되주려고는 하는데 막상 주말에 집에 없으니...눈치가 보여서 저도 어쩔수 없이 따라가요....

 

또한 저희 분가해서 살아요...거리가 가까워서 그렇지...(걸어서 5분여...)

 

저또한 현재 도저히 이러고는 못살꺼 같아서...방법을 생각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