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명탐정 코난/소년탐정 김전일을 뛰어넘는이 시대의 마지막 탐정 돌멩이가 펼치는 수사극때 타월의 주인(이 사건은 실화임을 밝혀드립니다. 100%논픽션) [ 1 ] 때는 2010년 1월 9일 토요일 나른한 오후나는 12시에 과외를 마치고 엄마와 함께 장을 본뒤찝찝함과 피곤함을 몸에 이끌고 집으로 귀환했다. "아놔, 피곤도 하고 낮잠자고 싶은데 그전에 목욕이나 갔다올까?" 오랫동안 축척된 피로와 때를 벗겨내기 위해 집앞 5분거리양산의 전통목욕탕 '해천탕'에 몸을 담그기로 결심했다.목욕바구니안의 [샴푸 린스 때타월 비누타월 치약 칫솔 각질제거돌]이것들은 아줌마들의 전유물.남자들은 돈들은 지갑 하나로 충분하다.하지만 난 알뜰하면서도 시크한 남자이기에 때 타월을 집에서 보급하기로 하였다.집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목욕탕에서 파는 때 타월의 고유상징색 초록/노랑이 아닌 새로운 레볼루션 파란색 때타월이 눈에 띠는게 아닌가?더군다나 길이도 보통 타월의 1.5배는 되어 보였다.마치 내 때도 1.5배 더 잘나올꺼 같아 그것으로 정하고 목욕탕으로향했다. 샴푸를 사들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사물함을 열고 옷을 벗고 있는데 어떤 학생 신분(대략 중2~고1 키는 나보다 조금더 컸음)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내 반대쪽 옷장을 사용하였다.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 올라갑니다 저에겐 꼬꼬마죠]거기서 부터 인연은 시작되었으니...... [2] 나는 추운 날씨에 겁을 먹고 타이즈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자식은 그냥 속옷위에 바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아니 이런... 이런 꼬꼬마도 안입는 타이즈를... 창피하군.'그 꼬꼬마를 눈여겨 둔채 나는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탕에 들어가기전에 샤워하는건 자연의 섭리요 불변의 진리이기에거울 앞에 자리를 잡고, 내 전용 바가지에 물 12%와 목욕탕용 샴푸. 그리고 집에서 공수한 파란색 때 타월을 함께 섞어논 뒤에 샤워를 하고 들어갔는데, 탕안에 그 꼬꼬마가 먼저 들어와있었다.그런데 이 꼬꼬마의 외양을 살펴보니 아니 이런?찰랑거리는 엘라스틴 생머리는 물 한방울조차 묻어있지 않고얼굴도 물기가 전혀 없는 중딩피부를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꼬꼬마 색히,..모든게 맘에 안드는군 탕에 들어오기전에 샤워하는것이 진리라는 것을 형으로써 일깨워줘야 할 때가 온 것인가?'싶었지만 함부로 나대면 그 아이의 아빠가 올수 있으므로 주변의 동태를 살폈다.그런데 주위엔 온통 아저씨들뿐. 아빠가 있을 확률 84.15%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그리고 주변 아저씨들도 머리에 물을 묻히지 않고 들어온 사람들이대부분이었으므로 그 아이를 훈계 했을 시 돌아오는 스플래쉬잔소리를 고려한 결과 그냥 참기로 하고 반신욕을 즐겼다. [3] 답답한 것을 잘 참지 못하는 나의 특성상 한 15분 담그다가이제 묵은 때를 벗겨내 볼까 하며 일어서서 내가 맡아논 자리로 간 순간... 나의 전용 바가지가 증발해 버린 것을 Catch했다.'이런 썅...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던 나의 목욕바구니가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다니...'나는 급하게 두리번 거리면서 나의 눈에 띠는 1.5배 긴 파란색 타월을 찾아 나섰다.그때 그 순간!!!나의 1.5배 긴 파란색 때 타월이 그 꼬꼬마의 손에 끌려그자식의 칙칙하고 더러운 때를 벗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때 그 타월의 표정이란...한없이 일그러진 얼굴과 눈물 가득한 타월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나의 머리털은 물론 온몸의 毛이 곤두서기 시작했다.나는 꼬꼬마임을 직감했지만 초면이기에 최대한 정중한 존댓말로 겉포장을 하였다.속으론 이를 부드득 갈면서... 나 : 저기..이거 혹시 여기서 주우셨어요?꼬꼬마 : (급 당황)아뇨.. 삿는데요?? 여기서 난 일단 움찔했다. 왜냐면 진짜 산거라면 낭패를 보니까...하지만 이 아름다운 1.5배 길이 파란색 타월은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내가 집에서 친히 들고온 타월과 싱크로율이 100% 200%였기 때문이다. 나 : 아 진짜요? 진짜 여기서 주우신거 아니에요?꼬꼬마 : 네...진짜 삿어요나 : 아..제가 때타월이 없어졌는데 집에서 들고왔거든요 근데 그쪽이 쓰시는 타월이랑 너무똑같아서요. 진짜 사셧어요?꼬꼬마 : 네.. 삿어요 밖에서 이 삼시세끼 같은...내꺼랑 완전 똑같은 걸 알겠는데 샀다고 말한다.. 첨에 그놈의 표정이란 마치 몰컴하다 엄마한테 들킨 아이의 표정이었다.나의 직감은 분명히 그놈이 내꺼 쓰다가 들켰는데당황한 나머지 샀다고 말을 뱉었고, 그 이후 다시 돌려주면상당히 뻘쯤하니까 계속 샀다고 우기는 듯 해 보였다.일단 그놈의 태도가 하도 완고해서 한걸음 물러서서...다른 이들의 때 타월을 살펴보았다.하지만 하나같이 모두 초록/노랑 타월을 손에 들고 바디 믹싱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때 나의 전용 바구니에 담겨있던 샴푸가 내 자리 뒤에 내동댕이 쳐있는게 아닌가?하지만 샴푸는 말이 없었다...더욱 흥분한 나는 밖으로 나가 주인 아저씨께 물었다."아저씨, 때 타월 파란색 긴거 팔아요?"아저씨의 대답은 역시나 "NO"였다."이 꼬꼬마 아이가..." 열이 받은 나는 다시 탕으로 들어왔다 나 : 저기... 진짜 사셨어요?꼬꼬마 : 네...나 : 여기 목욕탕에선 이거 밖에서 안판다는데요? 초록 노랑 밖에 안판다는데 ?꼬꼬마 : 저 이 목욕탕에서 샀다고 안했는데요...나 : 그럼 어디서 사셧어요?꼬꼬마 : 아..조금 먼데요나 : 어디요?꼬꼬마 : 남부시장이요...[각주 - 남부시장이란 곳은 이 목욕탕과 거리가 상당히 된다. 걸어서 20분 넘는 거리랄까...]나 : 아 그래요?꼬꼬마 : 아..정그러시면 제가 깨끗이 씻어서 빌려드릴까요? [걸렸다.. 이놈 지금 내꺼 쓰는데 내가 수사망을 좁혀가며 목을 옭아 매니까 긴장한 나머지 (자기 주장에 의하면) 자기돈으로 사서 가져온 고급 때 타월을 내한테 씻어서 빌려준단다... 이런 허당같은놈]나 : 아뇨..그쪽이 진짜 사신거라면 저한테 빌려주실 이유가 없죠꼬꼬마 : 아..그쪽이 하도 그러시니까..나 : 아 진짜 사오신거면 제가 죄송하죠.근데 너무똑같은데다가 그 타월이 특이하니까 그런거죠. 이 꼬꼬마... 남부시장에서 샀단다남부시장에서 때타월 사서 이 멀리 떨어진 해천탕까지 오는 양산사람이 또 있단 말인가? 이놈의 대답은 모두가 처음 뱉은 말을 커버하기위한임기응변이란 것을 냄새로 직감한 나는 최대한 씩씩거리면서타월을 찾는 척 하며 그놈의 표정을 살폈다.당연히 긴장되고 떨리니까 때가 안나올 수 밖에...그런데 갑자기 고개를 돌린 순간 꼬꼬마가 사라졌다!타월은 바구니에 물과 함께 찰랑거리고 있었다... [4]이놈이 지금 36계 줄행랑을 쳤단 말인가?흥분한 나는 때 미는 곳에서 나가는 문으로 향하는 순간다시 온탕안에 들어간 꼬꼬마를 발견했다.'이꼬꼬마..뭔 개수작이냐 내가 갈때까지 뻐기는거냐?'다시 꼬꼬마한테 다가갔다. 나 : 저기.. 타월 얼마주고 사셨어요?꼬꼬마 : 음...(1초뒤에) 3천원???나 : 허~ 저게 그리 비싸요?꼬꼬마 : 음...(2초뒤에) 몰라요? 이런 삼시세끼같은놈.. 니가 부르주아의 후예냐이건희 사촌 아들 친구냐?때 타월 3천원 주고 처 사냐???그 비싼 타월을 내한테 빌려줘?이꼬꼬마 나의 수사망에 딱 걸렸다..넌 나가면 바로 민증까고스위친 뮤직을 날려버릴 것이다 라고 다짐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나 : 아 그래요...?꼬꼬마 : 아 저 지금 때가 안나와서 다시 불리고있는데 저 안쓰니까 지금 필요하시면 쓰세요.나 : 아니요..괜찬아요 그쪽이 사신거면 제가 쓸 이유가 없죠~ 뭐라하냐.. 언놈이 목욕탕와서 생전 처음본놈한테타월 저 안쓰니까 먼저 때 미세요^^ 이러냐찔리는게 있으니까 그러지...이제 밖에 나가서 대면하는 일밖에 안남았다..나는 제자리로 돌아와... 차마 다시 파란타월은 못쓰고새로 초록색 타월을 사와서 나의 용무를 마쳤다.나의 분노와 흥분과 긴장은 때로 승화되어 평소의 2배의 물량이쏟아져 나왔다.결코 오랫동안 목욕탕을 가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나는 계속해서 그 꼬꼬마의 동태를 살펴보았는데, 온탕에서미동도 하지않고 끝내 온탕에 앉아있었다... [5]나는 모든 수사를 종결지었다.저 타월은 나의 것이니라...넌 도둑놈의 멍에를 뒤집어 쓴 채로 나의 아웃사이더 빙의 속사포 욕과 함께 펀치를 맞게 될 것이니라...하지만 일단 난 목욕탕에 있는 손님 신분...나는 일단 나의 때를 미는데 모든 집중을 하여 볼일을 마치고... 마무리 샤워를 하려고 샤워실로 향한 순간!그 꼬꼬마의 행적이 목욕탕의 물안개와 함께 사라진 것을 발견하였다.나의 심장은 쿵쾅쿵쾅뛰었다.나는 그리 넓지 않은 해천탕 내부를 적토마에 빙의한채 뛰어다니며그 꼬꼬마를 찾아 울부짖고 싶었지만... 공공장소이므로 조용하게 찾아 나섰다.'이자식...사우나에도 없고 온탕 냉탕 때밀이실 모두 없구나...' 하지만 이자식...끝끝내 자신의 고집은 부리지 않았다자기가 남부시장이란 기나긴 원정 끝에 3천원이란 거금을 주고획득했다던 때 타월은 그가 쓰던 자리에 다시 남겨논 것이다...이것으로 나의 때 타월이란 것이 100% 입증이 되었다...그 꼬꼬마놈은 악마임이 틀림없었다...때를 다시 불린다는 거짓말을 남긴채나의 순수한 영혼을 가진 때타월의 영혼을 더럽힌 채 떠난것이다...나는 상처가 가득한 나의 1.5배 긴 파란색 송월타월을 깨끗이씻고 또 씻고...밖으로 나와서 드라이기로 또 말리고 말리고...나는 분노에 가득찬 표정으로 나의 때 타월을 주먹에 꼭 쥔채로 목욕탕 밖으로 나왔다... [6]이 이야기는 픽션이 아닌,나의 어릴적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시간 전에 겪은 내용이다.나는 지금 커피한잔과 함께 노트북을 두드리며 이때의 상황을회상하여 보지만...나에게 남은건 분노와 꼬꼬마에게 얻어맞은 뒤통수 뿐...고로 난 다짐한다... 꼬꼬마... 해천탕에서 다시보자.......
[서스펜스 특급 추리물] 때 타월의 주인은 누구인가
셜록홈즈/명탐정 코난/소년탐정 김전일을 뛰어넘는
이 시대의 마지막 탐정 돌멩이가 펼치는 수사극
때 타월의 주인
(이 사건은 실화임을 밝혀드립니다. 100%논픽션)
[ 1 ]
때는 2010년 1월 9일 토요일 나른한 오후
나는 12시에 과외를 마치고 엄마와 함께 장을 본뒤
찝찝함과 피곤함을 몸에 이끌고 집으로 귀환했다.
"아놔, 피곤도 하고 낮잠자고 싶은데 그전에 목욕이나 갔다올까?"
오랫동안 축척된 피로와 때를 벗겨내기 위해 집앞 5분거리
양산의 전통목욕탕 '해천탕'에 몸을 담그기로 결심했다.
목욕바구니안의 [샴푸 린스 때타월 비누타월 치약 칫솔 각질제거돌]
이것들은 아줌마들의 전유물.
남자들은 돈들은 지갑 하나로 충분하다.
하지만 난 알뜰하면서도 시크한 남자이기에
때 타월을 집에서 보급하기로 하였다.
집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목욕탕에서 파는 때 타월의 고유상징색 초록/노랑이 아닌
새로운 레볼루션 파란색 때타월이
눈에 띠는게 아닌가?
더군다나 길이도 보통 타월의 1.5배는 되어 보였다.
마치 내 때도 1.5배 더 잘나올꺼 같아 그것으로 정하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샴푸를 사들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사물함을 열고 옷을 벗고 있는데
어떤 학생 신분(대략 중2~고1 키는 나보다 조금더 컸음)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내 반대쪽 옷장을 사용하였다.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 올라갑니다 저에겐 꼬꼬마죠]
거기서 부터 인연은 시작되었으니......
[2]
나는 추운 날씨에 겁을 먹고 타이즈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자식은 그냥 속옷위에 바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아니 이런... 이런 꼬꼬마도 안입는 타이즈를... 창피하군.'
그 꼬꼬마를 눈여겨 둔채 나는 옷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다.
탕에 들어가기전에 샤워하는건 자연의 섭리요 불변의 진리이기에
거울 앞에 자리를 잡고, 내 전용 바가지에 물 12%와 목욕탕용 샴푸.
그리고 집에서 공수한 파란색 때 타월을 함께 섞어논 뒤에 샤워를 하고 들어갔는데,
탕안에 그 꼬꼬마가 먼저 들어와있었다.
그런데 이 꼬꼬마의 외양을 살펴보니 아니 이런?
찰랑거리는 엘라스틴 생머리는 물 한방울조차 묻어있지 않고
얼굴도 물기가 전혀 없는 중딩피부를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
'꼬꼬마 색히,..모든게 맘에 안드는군
탕에 들어오기전에 샤워하는것이 진리라는 것을 형으로써
일깨워줘야 할 때가 온 것인가?'
싶었지만 함부로 나대면 그 아이의 아빠가 올수 있으므로 주변의 동태를 살폈다.
그런데 주위엔 온통 아저씨들뿐.
아빠가 있을 확률 84.15%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 아저씨들도 머리에 물을 묻히지 않고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므로 그 아이를 훈계 했을 시 돌아오는 스플래쉬
잔소리를 고려한 결과 그냥 참기로 하고 반신욕을 즐겼다.
[3]
답답한 것을 잘 참지 못하는 나의 특성상 한 15분 담그다가
이제 묵은 때를 벗겨내 볼까 하며 일어서서 내가 맡아논 자리로 간 순간...
나의 전용 바가지가 증발해 버린 것을 Catch했다.
'이런 썅...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던 나의 목욕바구니가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다니...'
나는 급하게 두리번 거리면서 나의 눈에 띠는 1.5배 긴 파란색 타월을 찾아 나섰다.
그때 그 순간!!!
나의 1.5배 긴 파란색 때 타월이 그 꼬꼬마의 손에 끌려
그자식의 칙칙하고 더러운 때를 벗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 그 타월의 표정이란...
한없이 일그러진 얼굴과 눈물 가득한 타월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나의 머리털은 물론 온몸의 毛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나는 꼬꼬마임을 직감했지만 초면이기에 최대한 정중한 존댓말로 겉포장을 하였다.
속으론 이를 부드득 갈면서...
나 : 저기..이거 혹시 여기서 주우셨어요?
꼬꼬마 : (급 당황)아뇨.. 삿는데요??
여기서 난 일단 움찔했다. 왜냐면 진짜 산거라면 낭패를 보니까...
하지만 이 아름다운 1.5배 길이 파란색 타월은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집에서 친히 들고온 타월과 싱크로율이 100% 200%였기 때문이다.
나 : 아 진짜요? 진짜 여기서 주우신거 아니에요?
꼬꼬마 : 네...진짜 삿어요
나 : 아..제가 때타월이 없어졌는데 집에서 들고왔거든요
근데 그쪽이 쓰시는 타월이랑 너무똑같아서요. 진짜 사셧어요?
꼬꼬마 : 네.. 삿어요 밖에서
이 삼시세끼 같은...내꺼랑 완전 똑같은 걸 알겠는데 샀다고 말한다..
첨에 그놈의 표정이란
마치 몰컴하다 엄마한테 들킨 아이의 표정이었다.
나의 직감은 분명히 그놈이 내꺼 쓰다가 들켰는데
당황한 나머지 샀다고 말을 뱉었고, 그 이후 다시 돌려주면
상당히 뻘쯤하니까 계속 샀다고 우기는 듯 해 보였다.
일단 그놈의 태도가 하도 완고해서 한걸음 물러서서...
다른 이들의 때 타월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하나같이 모두 초록/노랑 타월을 손에 들고 바디 믹싱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때 나의 전용 바구니에 담겨있던 샴푸가 내 자리 뒤에 내동댕이 쳐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샴푸는 말이 없었다...
더욱 흥분한 나는 밖으로 나가 주인 아저씨께 물었다.
"아저씨, 때 타월 파란색 긴거 팔아요?"
아저씨의 대답은 역시나 "NO"였다.
"이 꼬꼬마 아이가..." 열이 받은 나는 다시 탕으로 들어왔다
나 : 저기... 진짜 사셨어요?
꼬꼬마 : 네...
나 : 여기 목욕탕에선 이거 밖에서 안판다는데요?
초록 노랑 밖에 안판다는데 ?
꼬꼬마 : 저 이 목욕탕에서 샀다고 안했는데요...
나 : 그럼 어디서 사셧어요?
꼬꼬마 : 아..조금 먼데요
나 : 어디요?
꼬꼬마 : 남부시장이요...
[각주 - 남부시장이란 곳은 이 목욕탕과 거리가 상당히 된다. 걸어서 20분 넘는
거리랄까...]
나 : 아 그래요?
꼬꼬마 : 아..정그러시면 제가 깨끗이 씻어서 빌려드릴까요?
[걸렸다.. 이놈 지금 내꺼 쓰는데 내가 수사망을 좁혀가며 목을 옭아 매니까
긴장한 나머지 (자기 주장에 의하면) 자기돈으로 사서 가져온
고급 때 타월을 내한테 씻어서 빌려준단다... 이런 허당같은놈]
나 : 아뇨..그쪽이 진짜 사신거라면 저한테 빌려주실 이유가 없죠
꼬꼬마 : 아..그쪽이 하도 그러시니까..
나 : 아 진짜 사오신거면 제가 죄송하죠.근데 너무똑같은데다가
그 타월이 특이하니까 그런거죠.
이 꼬꼬마... 남부시장에서 샀단다
남부시장에서 때타월 사서 이 멀리 떨어진 해천탕까지 오는 양산사람이
또 있단 말인가? 이놈의 대답은 모두가 처음 뱉은 말을 커버하기위한
임기응변이란 것을 냄새로 직감한 나는 최대한 씩씩거리면서
타월을 찾는 척 하며 그놈의 표정을 살폈다.
당연히 긴장되고 떨리니까 때가 안나올 수 밖에...
그런데 갑자기 고개를 돌린 순간 꼬꼬마가 사라졌다!
타월은 바구니에 물과 함께 찰랑거리고 있었다...
[4]
이놈이 지금 36계 줄행랑을 쳤단 말인가?
흥분한 나는 때 미는 곳에서 나가는 문으로 향하는 순간
다시 온탕안에 들어간 꼬꼬마를 발견했다.
'이꼬꼬마..뭔 개수작이냐 내가 갈때까지 뻐기는거냐?'
다시 꼬꼬마한테 다가갔다.
나 : 저기.. 타월 얼마주고 사셨어요?
꼬꼬마 : 음...(1초뒤에) 3천원???
나 : 허~ 저게 그리 비싸요?
꼬꼬마 : 음...(2초뒤에) 몰라요?
이런 삼시세끼같은놈.. 니가 부르주아의 후예냐
이건희 사촌 아들 친구냐?
때 타월 3천원 주고 처 사냐???
그 비싼 타월을 내한테 빌려줘?
이꼬꼬마 나의 수사망에 딱 걸렸다..넌 나가면 바로 민증까고
스위친 뮤직을 날려버릴 것이다 라고 다짐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나 : 아 그래요...?
꼬꼬마 : 아 저 지금 때가 안나와서 다시 불리고있는데
저 안쓰니까 지금 필요하시면 쓰세요.
나 : 아니요..괜찬아요 그쪽이 사신거면 제가 쓸 이유가 없죠~
뭐라하냐.. 언놈이 목욕탕와서 생전 처음본놈한테
타월 저 안쓰니까 먼저 때 미세요^^ 이러냐
찔리는게 있으니까 그러지...
이제 밖에 나가서 대면하는 일밖에 안남았다..
나는 제자리로 돌아와... 차마 다시 파란타월은 못쓰고
새로 초록색 타월을 사와서 나의 용무를 마쳤다.
나의 분노와 흥분과 긴장은 때로 승화되어 평소의 2배의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결코 오랫동안 목욕탕을 가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계속해서 그 꼬꼬마의 동태를 살펴보았는데, 온탕에서
미동도 하지않고 끝내 온탕에 앉아있었다...
[5]
나는 모든 수사를 종결지었다.
저 타월은 나의 것이니라...
넌 도둑놈의 멍에를 뒤집어 쓴 채로 나의 아웃사이더 빙의 속사포 욕과 함께
펀치를 맞게 될 것이니라...
하지만 일단 난 목욕탕에 있는 손님 신분...
나는 일단 나의 때를 미는데 모든 집중을 하여
볼일을 마치고... 마무리 샤워를 하려고 샤워실로 향한 순간!
그 꼬꼬마의 행적이 목욕탕의 물안개와 함께 사라진 것을 발견하였다.
나의 심장은 쿵쾅쿵쾅뛰었다.
나는 그리 넓지 않은 해천탕 내부를 적토마에 빙의한채 뛰어다니며
그 꼬꼬마를 찾아 울부짖고
싶었지만... 공공장소이므로 조용하게 찾아 나섰다.
'이자식...사우나에도 없고 온탕 냉탕 때밀이실 모두 없구나...'
하지만 이자식...끝끝내 자신의 고집은 부리지 않았다
자기가 남부시장이란 기나긴 원정 끝에 3천원이란 거금을 주고
획득했다던 때 타월은 그가 쓰던 자리에 다시 남겨논 것이다...
이것으로 나의 때 타월이란 것이 100% 입증이 되었다...
그 꼬꼬마놈은 악마임이 틀림없었다...
때를 다시 불린다는 거짓말을 남긴채
나의 순수한 영혼을 가진 때타월의 영혼을 더럽힌 채 떠난것이다...
나는 상처가 가득한 나의 1.5배 긴 파란색 송월타월을 깨끗이
씻고 또 씻고...
밖으로 나와서 드라이기로 또 말리고 말리고...
나는 분노에 가득찬 표정으로 나의 때 타월을 주먹에 꼭 쥔채로
목욕탕 밖으로 나왔다...
[6]
이 이야기는 픽션이 아닌,
나의 어릴적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시간 전에 겪은 내용이다.
나는 지금 커피한잔과 함께 노트북을 두드리며 이때의 상황을
회상하여 보지만...나에게 남은건 분노와 꼬꼬마에게 얻어맞은 뒤통수 뿐...
고로 난 다짐한다...
꼬꼬마... 해천탕에서 다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