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어머니의 전화 한통

우울모드2010.01.09
조회6,210

결혼을 전제로 4년동안 사귄 남자와 헤어진지 어느덧 4개월...

 

장거리 연애로 지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손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이런 저를 잡아주지 않고 본인도 힘들었는지 바로 수긍을 했습니다.

 

전 남친 없이 힘들거라는 걸 알면서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과 기억들이

 

새로운 사람과의 추억과 기억으로 지울 수 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전남친과 비교하게 되고

 

전남친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두달쯤 지났을 때 연락했지만

 

전남친은 제 문자와 전화에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문자를 보냈을쯔음

 

전남친은 지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며 오히려 절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제 생각과는 다르더군요.

 

사실 저없이도 잘 지내고 있는 전남친을 생각하면서

 

배신감과 느끼고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속상함도 들더군요.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정작 나 자신인데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 전남친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사귀었을 땐 집안대소까지 챙길정도로 전남친의 가족들과는 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새해도 됐는데 왜 전화 한 통도 안하냐고 그동안 잘 지냈냐면서...

 

OO이랑 잘 안됐다고 엄마도 안보고 지낼꺼냐면서...

 

이쁘게 잘 지내던 너희가 왜 잘 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도 니 얘기 많이 하고 소식 궁금해한다고...

 

엄마가 밥 한끼 사줄테니깐 시간 될 때 전화해...

 

등등... 전 전화받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어서 울고 말았습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과 전화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하소연해서 SOS를 청하고 싶지만

 

(예전에 전남친의 잘못으로 헤어질 뻔 했는데 그 때 어머니께서

 

저보고 한 번만 참고 이해하라고 하셔서 다시 만난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말씀은 이렇게 하셔도 팔을 안으로 굽지 않을까 싶어서 참았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정말 전남친을 찾아가고 싶지만

 

너무 멀리 있어 그러지도 못하고...

 

전남친의 어머니의 전화 한 통으로 또다시 다잡았던 제 마음도 흔들립니다.

 

전남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전남친 어머니의 전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