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시원을 소개합니다.

스토리아우스2010.01.10
조회194,148

저는 숭실대점 앞에 있는 고시원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너무 열폭중이라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곳이 잘못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이 고시원은 분명 쌀, 라면, 커피, 토스트 무료제공 이라고 하고 있으나

밥 매일 해놓지도 않고 그대로 50시간 70시간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밥도 상태가 메롱입니다. 하루는 죽밥, 하루는 꼬들밥

이럴 거면 차라리 안 해놨스면 좋을 정도로.

 

라면, 커피, 토스트 무료 제공 이런식으로 써있는데

라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한번 갔다놓으면 저도나도 사람들이 한봉지씩 보관해두겠죠?

부엌에 갔다가 라면이라도 있는 날이면 정말 ㅋㅋㅋㅋ

게눈 감추 듯 사라집니다.

 

토스트!  빵을 주는 거 아닙니다. 그냥 토스트기가 있다 이겁니다. ㅋㅋㅋㅋㅋ


 

2층이랑 3층은 공동화장실이 있고 4층은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데,

2층이랑 3층은 내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공동화장실 때문인 듯)

 

그런데 어차피 복도로 창문 난 사람들은 창문 열어놔도 냄새 안빠지니까 내창도 열어놓지 말라고 대대적으로 공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발 복도에 슬리퍼 같은 거 나두거나 신발장 근처에 두는 거 자기 사장이 보기 안좋다고 했다면서,

밤 12시에 야간총무가 방마다 문 두들기면서 신발 넣으라고 하는 곳입니다.

 

방음 안되서 옆 방사람 진동오는 것도 다 느껴집니다.

옆방사람 모닝콜 울리면 같이 일어나는 곳 ㅋㅋㅋㅋ

 

그리고 야간총무는 할 말있으면 밤 12시 새벽 1시 가려대지 않고 전화를 합니다.

전에 깜밖하고 돈 내는 걸 잊었는데 전화를 3통 했습니다. 밤 12시에. 개인 프라이버시가 아예없죠.

그리고 전에 방에 있는데, 멀리치부터 문따는 소리가 들렸는데, 갑자기 누가 제 방을 따고 문을열다가 놀라서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총무였던 것 같습니다.

 

전에는 침대위에 걸려있는 봉이 망가져서, 그거 고쳐달라고 사람 불렀었는데, 제가 아침에 씻고 나오자마자 밖에 사람들이 문 두드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옷만 입고 열어드리려고 '잠시만요' 이랬는데 다짜고짜 문을 땄습니다. 이런곳입니다.


제대로 관리도 안되고, 더러워서 복도 신발 안신고 다니면 발이 더러워집니다.

빨래세제도 몇일동안 안 채워놓습니다.

여자총무는 무슨 연락할 것 있으면 문자만 하라고 아예 공고를 해놨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에 일어나더라구요 ^^

 

저는 지금까지 고시원에서 2번밖에 살아보지 못했지만,

이 곳은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그렇다고  싼고시원이라  20만원 30만원하는 곳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