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살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솔직히 그 어린나이에 신앙심이라든지 그런게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남들이 가니까 혹은 친구들이 다니니까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다녔습니다.
그 때 부모님은 딱히 종교를 가지고 계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제가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해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으셨고 저도 부담없이 교회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이 되었을 즈음, 부모님이 친하게 지내던 분에게 전도되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제가 다니는 교회도 달랐고 그때까진 제 종교생활에 대해서 크게 간섭을 하시지 않으셨고 저도 교회에 나름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터라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중등부로 가자, 흥미위주로 교회를 다니던 저에게 교회는 점점 신앙심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예배내용이나 세례 뭐 이런 절차들을 알아가자 뭔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제가 문제였습니다. 어릴때는 마냥 재미있었고 그래서 다니던 교회였는데 점점 본예배나 그런 절차를 더 중요시하자 지루함만 느껴졌고 가끔 참석하게 되는 어른들 예배에서 믿음으로 종교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태도나 자세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사람들은 믿음으로 저런 행동을 한다지만 전 그러한 믿음이 없어선지 그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이방인이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친구들도 그러했는지 대부분의 친구들이 나오지 않게 되고 저 역시 흥미를 잃고 슬슬 교회에 가길 꺼려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부모님은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게되고 점점 믿음을 가지게 되셨습니다.
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종교를 가지고 여러 활동을 하시면서 성격도 전보다 온화해지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언제부턴지.. 제가 점점 교회에 소홀해지고 예배도 가지않는 것을 부모님이 알게됬는데.. 솔직히 처음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종교적 믿음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전부터 알고 계셨고 제 나이도 종교에 시간을 갖기보다는 학업에 더 열중할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부모님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셨습니다. 어떻게 교회를 가지 않을 수가 있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시더니 이내 교회를 부모님이 다니는 곳으로 옮기라고 권하셨습니다.
안그래도 거부감이 들어서 멀리하던 곳인데 강압적으로 시킨다고 그게 쉽게 되겠습니까? 싫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부터 의사표현을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을것같아서요.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는 있는 법이고 믿음이라는 것이 억지로 가지란다고 가져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시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는 예전과 똑같이 구시는데 유독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이 변한 것처럼 몰아세우십니다.
언니가 한명 있는데 저보다도 유난히 종교라면 질색을 합니다. 전 재미로라도 교회에 다녔지만 언니는 그것도 아니었고 종교와 전혀 무관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언니한테까지 부모님이 종교를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언니 성격도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상당히 오랫동안 집안이 종교문제로 들썩거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강압을 견디지못한 언니가 가출을 했습니다.
저렇게까지 하는데 이제 그만하시겠지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싫었냐면서 저런 딸은 이제 딸 취급도 하지 않으시겠다고 냉랭하게 구시는데.. 진짜 종교가 뭐길래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지..
다행히 언니는 처음에 부모님을 전도했던 그 분이 학교로 찾아가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왠지 그분이 원흉인것 같아 곱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조용하다 싶더니..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자 엄마가 절 조용히 방으로 부르시더니 교회일을 도와줄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부모님은 교회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계십니다.) 회계일을 보시던 분이 사정이 생겨 타지역으로 가셨다며 일년동안만 회계일을 해주면 안되겠냐고 넌지시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과가 회계와 전혀 무관하지도 않고 앞으로 진로를 회계쪽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안그래도 종교에 빠져계시는데 이 부탁을 거절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기도 해서 결국 수락을 했습니다.
부모님 말대로 봉사를 하는 것이니 좋게 생각하자고 다짐을 하고 일요일날 교회를 갔죠.. 근데 일을 하다보니 말이 점점 달라졌습니다. 장부관리만 하면 된다고 하더니 은행일도 제가 봐야 된다고 하더군요. 거기까지는 학교안에 농협이 있으니 점심시간에라도 한번씩 가서 하면 되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한달정도 해보니 일요일 아침에 쉴 수 없다는 단점을 빼고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일을 하는데.. 전 처음에 일을 시작하면서 분명히 학생이라고 말을 드렸는데 자꾸만 교회에서 강의시간이나 자는시간 등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대는 겁니다.
물론 제가 강의를 들어가면서 핸드폰을 켜두고 들어간 것도 잘못이지만 학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것도 몇번 말을 했는데도 아 수업시간이었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봉사도 좋지만 일단 학생으로써 학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아실텐데 강의시간과 겹치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잡아서 곤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약속을 잡으려거든 제가 언제쯤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사전에 물어보고 서로가 편한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언제 어디로 나오라며 일방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지정해주더니 다른 약속이나 강의가 있다고 하면 그래도 급한일이니 일단 나오랍니다..
부모님은 교회일을 하면서 조금씩 신앙심을 쌓아가라고 이 일을 맡긴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지나친 이기심에 질려버렸습니다.
일년만 부탁한다며 시작한 것이 지금은 또 말이 바뀌고 여전히 일년이 남아있습니다.
오늘도 교회일로 한바탕 투닥거리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을 바꿔보려고 해도 교회나 종교에 대해 현재로써는 믿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없는 믿음을 억지로 있는 척 연기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학교생활도 버겁고 하루하루가 바쁘고 일요일 정도는 좀 쉬고싶습니다. 말로는 아무리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도 이해해주시지 않습니다.
종교가 싫어요..
안녕하세요.
올해 스물두살이 된 여자입니다.
저는 7살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솔직히 그 어린나이에 신앙심이라든지 그런게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남들이 가니까 혹은 친구들이 다니니까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다녔습니다.
그 때 부모님은 딱히 종교를 가지고 계시지 않으셨기 때문에 제가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해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으셨고 저도 부담없이 교회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이 되었을 즈음, 부모님이 친하게 지내던 분에게 전도되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제가 다니는 교회도 달랐고 그때까진 제 종교생활에 대해서 크게 간섭을 하시지 않으셨고 저도 교회에 나름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터라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중등부로 가자, 흥미위주로 교회를 다니던 저에게 교회는 점점 신앙심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예배내용이나 세례 뭐 이런 절차들을 알아가자 뭔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제가 문제였습니다.
어릴때는 마냥 재미있었고 그래서 다니던 교회였는데 점점 본예배나 그런 절차를 더 중요시하자 지루함만 느껴졌고 가끔 참석하게 되는 어른들 예배에서 믿음으로 종교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태도나 자세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사람들은 믿음으로 저런 행동을 한다지만 전 그러한 믿음이 없어선지 그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이방인이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친구들도 그러했는지 대부분의 친구들이 나오지 않게 되고 저 역시 흥미를 잃고 슬슬 교회에 가길 꺼려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부모님은 열심히 종교생활을 하게되고 점점 믿음을 가지게 되셨습니다.
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종교를 가지고 여러 활동을 하시면서 성격도 전보다 온화해지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언제부턴지.. 제가 점점 교회에 소홀해지고 예배도 가지않는 것을 부모님이 알게됬는데.. 솔직히 처음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종교적 믿음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전부터 알고 계셨고 제 나이도 종교에 시간을 갖기보다는 학업에 더 열중할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부모님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셨습니다. 어떻게 교회를 가지 않을 수가 있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시더니 이내 교회를 부모님이 다니는 곳으로 옮기라고 권하셨습니다.
안그래도 거부감이 들어서 멀리하던 곳인데 강압적으로 시킨다고 그게 쉽게 되겠습니까? 싫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부터 의사표현을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을것같아서요.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는 있는 법이고 믿음이라는 것이 억지로 가지란다고 가져지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시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는 예전과 똑같이 구시는데 유독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이 변한 것처럼 몰아세우십니다.
언니가 한명 있는데 저보다도 유난히 종교라면 질색을 합니다. 전 재미로라도 교회에 다녔지만 언니는 그것도 아니었고 종교와 전혀 무관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언니한테까지 부모님이 종교를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언니 성격도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상당히 오랫동안 집안이 종교문제로 들썩거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강압을 견디지못한 언니가 가출을 했습니다.
저렇게까지 하는데 이제 그만하시겠지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싫었냐면서 저런 딸은 이제 딸 취급도 하지 않으시겠다고 냉랭하게 구시는데.. 진짜 종교가 뭐길래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지..
다행히 언니는 처음에 부모님을 전도했던 그 분이 학교로 찾아가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왠지 그분이 원흉인것 같아 곱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조용하다 싶더니..
제가 대학교에 들어가자 엄마가 절 조용히 방으로 부르시더니 교회일을 도와줄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부모님은 교회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계십니다.) 회계일을 보시던 분이 사정이 생겨 타지역으로 가셨다며 일년동안만 회계일을 해주면 안되겠냐고 넌지시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과가 회계와 전혀 무관하지도 않고 앞으로 진로를 회계쪽으로 생각하고 있던 터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안그래도 종교에 빠져계시는데 이 부탁을 거절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기도 해서 결국 수락을 했습니다.
부모님 말대로 봉사를 하는 것이니 좋게 생각하자고 다짐을 하고 일요일날 교회를 갔죠..
근데 일을 하다보니 말이 점점 달라졌습니다. 장부관리만 하면 된다고 하더니 은행일도 제가 봐야 된다고 하더군요.
거기까지는 학교안에 농협이 있으니 점심시간에라도 한번씩 가서 하면 되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한달정도 해보니 일요일 아침에 쉴 수 없다는 단점을 빼고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일을 하는데.. 전 처음에 일을 시작하면서 분명히 학생이라고 말을 드렸는데 자꾸만 교회에서 강의시간이나 자는시간 등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대는 겁니다.
물론 제가 강의를 들어가면서 핸드폰을 켜두고 들어간 것도 잘못이지만 학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것도 몇번 말을 했는데도 아 수업시간이었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봉사도 좋지만 일단 학생으로써 학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아실텐데 강의시간과 겹치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잡아서 곤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약속을 잡으려거든 제가 언제쯤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사전에 물어보고 서로가 편한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언제 어디로 나오라며 일방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지정해주더니 다른 약속이나 강의가 있다고 하면 그래도 급한일이니 일단 나오랍니다..
부모님은 교회일을 하면서 조금씩 신앙심을 쌓아가라고 이 일을 맡긴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지나친 이기심에 질려버렸습니다.
일년만 부탁한다며 시작한 것이 지금은 또 말이 바뀌고 여전히 일년이 남아있습니다.
오늘도 교회일로 한바탕 투닥거리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을 바꿔보려고 해도 교회나 종교에 대해 현재로써는 믿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없는 믿음을 억지로 있는 척 연기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학교생활도 버겁고 하루하루가 바쁘고 일요일 정도는 좀 쉬고싶습니다.
말로는 아무리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해도 이해해주시지 않습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