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한의 탐구생활..(펌)

.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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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최영한몰라요

최영한 사람들 몰라요

최영한탐구생활 - 시험편-

 

오늘도 어김없이 시험기간이에요

 

초딩때나 듣던 예습 복습따윈 학기 중엔 전혀 없었어요

 

설계시간 외엔 오로지 취침 시간이에요

 

시험 공부는 오로지 당일치기에요

 

일단 책을 펴요

 

시험 범위를 확인해요

 

이런 된장 쌈장 고추장

 

페이지가 200페이지가 넘어요

 

오늘 하루에 다 읽어보지도 못하겟어요

 

혼자 고민해요

 

1년전 건축개론 시험때 대박 충격 받을때를 떠올려요

 

요번에도 분명 문제는 한줄에 A3두장을 꽉꽉

채울 문제가 나올 것만 같아요

 

갑자기 신내림을 받아요

 

신 강림에 지 혼자 나올 문제들을 찍어보아요

 

건축 관련자 역할  프로그래밍 부지 설계 옥외 공간 계획..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교육 체계들은 캐 무시 해버려요

 

몇 개로 추려져요 

 

프로그래밍은 보고서를 썻으니 안 나올꺼라 생각해요

 

2장을 띄어 넘고 1장과 3장을 봐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눈꺼풀이 무거워 져요

 

잠을 깨기 위해 싸이를 켜요

 

싸이동영상에 월미도 dj가 너무 배째요

 

탄력받아 베스트 동영상을 다봐요

 

훌쩍 지난 시간을 확인 하고  다시 책을 봐요

 

10페이지를 읽엇어요

 

다시 폭풍 잠이 쏟아져요

 

10분 만 자야지  알람을 맞춰놓고 엎드려요

 

약속시간 10분뒤에요

 

알람을 꺼요  다시 10분뒤 알람을 맞춰요

 

약속시간 10분뒤에요

 

알람을 꺼요  다시 10분뒤 알람을 맞춰요

 

 

약속시간 10분뒤에요

 

알람을 꺼요  다시 10분뒤 알람을 맞춰요

 

무한 반복이에요

 

엎드려 3시간을 자요

 

허리가 끊어질 것같애요

 

위대한 한국인이에요

 

지옺되었어요

 

다시 책을 봐요

 

시간이 없어요

 

훌렁훌렁 봐요

 

앞에껀 기억에 온데간데도 없어요

 

걱정에 시험장에 들어서요

 

지식은 없지만 무식하게 앞에 앉아요

 

교수님이 뒤로 가래요

 

책상이 삐그덕 거려요 신경쓰여요

 

시험을 못 칠것같아요

 

시험 문제를 받아요

 

앞에서 부터 이상한 반응이에요

 

그래요 내가 빼놓고 본 프로그래밍 문제에요

 

보고서를 쓰곤 안 나올꺼라 했는데

 

똑같이 나왓어요

 

쓰긴 썻어요  딴 공부 한건

 

죄다 헛짓이 됐어요 이런 된장

 

엿이 참 맛잇었어요

 

담배충동 느껴요

 

기말 고사땐 꼭 공부 안 할꺼에요

 

 

 

 

사람들 최영한 몰라요
최영한도 사람들 몰라요

최영한 탐구생활  -시험 후 편-

 

 

드뎌 밤새미의 끝이에요

 

시험이 끝이 났어요

 

구조디자인 시험도 망쳣어요

 

아쉬움의 5초..

 

아쉬움은 기억 저편 어디론가 가출한지 오래에요

 

지금은 당장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설램으로 가득차요

 

오늘이 가면 내일은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 무엇 인가에

 

오늘은 어떤거라도를 이루어내야만 할 것만 같은

 

책임감에 빠져들어요

 

시계를 보니 오후 3시에요

 

만족 할 만한 일을 이루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남은것 같아요

 

누군 여자친구 만나러 가요

 

누군 친구만나러가요

 

누군 집에 가요

 

부럽지 않아요

 

오늘 난 더 장한 일을 할 것만 같아요

 

일단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싸이 동영상 베스트 1위부터 50위 까지 확인해요

 

된장..어제 새벽이후로 업데이트가 안되었어요

 

네이트 판을 확인해요

 

아이 쇼핑 쫌 해요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요

 

인터넷 창을 켜요 닫아요

 

켜요 닫아요

 

네이버 메인 페이지만 몇분째 보고 있어요

 

그래요 이제 인터넷은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데요

 

벌써 6시에요

 

처음의 목표는 어느새 증발 한것같아요

 

공모전 포기의 대명사 최영한이에요

 

혼자 자책해요

 

젠장 오늘은 꼭 하고 만다 다짐해요

 

시내(동성로)를 나가요

 

갈 장소, 만날 사람, 불러낼 사람 따윈 애초에 없어요

 

무작정 가요

 

그러고 보니 시내에 가는게 몇년 만 같아요

 

최영한에게 에스닷(건축과 핵생이 애용하는 큰 문구사)을 제외하곤

 

시내란 장소는 가까이에 있어도 갈 수 없는

 

3.8선 넘어 저 북녁땅과 같아요

 

시내란 곳에 발을 내딛어요

 

도시의 가로등이 날 반기는 듯해요

 

제일 만만한 영화관에 들어가요

 

혼자 영화보는 행위는 절대 외로운 행위가 아니라며

 

낭만적이며 쿨한 행위라고 우겨요

 

아싸 가오리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햇어요

 

매표를 해요

 

직원의 혼자이세요? 란 질문에

 

당당히 네라고 대답해요

 

직원이 다시 한번 물어봐요

 

네;;라고 대답해요

 

어디 앉겠냐고 물어봐요

 

가운데 좋은 자리로 주세요

 

통신사 할인이란걸 올해 첨 쓰는것같아요

 

돈이 7천원이 나왓어요

 

난 통신사 할인을 햇는데 왜 7천원이냐 우겼어요

 

영화 8천원이래요

 

새월의 무심함에 인생 참 허무해요

 

영화 하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오랜만에 시내나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해요

 

모두다 커플이에요

 

혼자 뻘쭘해요

 

도시적 이미지의 상징 커피를 take out하려 해요

 

혼자여도 한 손에 커피라면 심플하고

 

여가를 즐길줄 아는 도시적 남성이미지를 보여줄 것같아요

 

시럽을 넣어요

 

잔뜩 넣어요

 

달아요 맛있어요

 

쪽쪽 빨아먹어요

 

도시적 이미지의 상징은 간지를 부릴세도 없이

 

5분만에 급격한 도시화의 병폐 빈컵으로 변해 버려요

 

빈 컵을 들고 있는 제 손은 어쩔 줄 몰라요

 

10분만에 시내를 다 돌아봐요

 

혼자서는 할 수 있는 행위가 제한됨을 느껴요

 

애써 쿨한척해요

 

오늘의 도발을 추억하기 위해 로또를 사러가요

 

내일이면 운명이 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혼자서도 뻘쭘하지 않은 교보에 가요

 

베스트셀러들을 봐요

 

표지가 이쁜책만 골라서 봐요

 

책 쫌 보려니깐 시간 다됐으니

 

쫌 사라져 달라는 여자의 멘트가 나와요

 

쫒겨나요

 

다시 극장에 가요  

 

자리를 확인해요

 

직원이 한 중간에 자리를 잡았어요

 

정면에 영화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와요

 

음량 시스템도 좌우 균형이 잘 맞아요

 

최적의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같아요

 

곁들여 직원이 제 양옆에 앞 뒤로

 

커플들을 돌비 입체서라운드4.1ch로 배치해 놓았어요

 

우라질 팔걸이를 사수하지 못햇어요

 

두시간 내내 팔장만끼고 영화를 봐요

 

영화는 다행이 괜찮앗어요

 

극장을 나와요

 

1시가 다된 시간이에요

 

돈도 아낄겸 낭만의 가을 길을 걷기로 해요

 

아무도 없어요

 

고래고래 노래를 불러요

 

낙엽이 쌓인길을 걸으며

 

혼자 'nothing better' 뮤직 비디오를 찍어요

 

일교차가 심해요

 

옷이 두껍지 않아요

 

추워요

 

지금이라도 택시타고 갈까 내적갈등해요

 

낭만은 개뿔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오돌오돌 떨며 학교까지 도착해요

 

그래요 쟁취했어요

 

남모를 뿌듯함에 자랑스러워요

 

설계실에 와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요

 

오늘 한일은......

 

 


음..

 

 

 

 


로또를 샀네요

 

진짜로 걸린다면 여러분에게 쏘겠어요

 

 

 

 

 

사람들 최영한 몰라요

최영한도 사람들 몰라요

 

최영한 탐구생활

 

번외편 -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

 

마감을 끝내고 그간 느끼지 못함 자유를 만끽해요

 

어디 나가진 않아요

 

날씨가 너무 추워졌어요

 

따땃한 방에 달라 붙어 리모콘을 돌려요

 

지난주 못 본 개콘을 봐요

 

지난주 못 본 무한 도전을 봐요

 

지난주 못 본 1박 2일을 봐요

 

그러곤 우리 태희가 나오는 아이리스 마지막 회를 봐요

 

이병헌이 뒈져써요...

 

이거 뭐...멍해지는 결말이에요..

 

이 씁쓸함은...오바이트에 곁들어 지는 위액보다 씁쓸해요..

 

이쯤되면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해  새로운 드라마로 갈아타야해요

 

수목 밤을 함께할 동반자를 찾아요

 

단지 고수가 건축가로 나오는 직업 특성상 

 

크리스 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땡겨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여름연가 ..

 

영화나 드라마 속의 건축가들은 말도 안 되게

 

참 여유도 있고 멋진 직업으로 나와요

 

이 드라마는 과연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보게되요

 

처음 시작부터 전교 1등으로 시작해요..

 

좋게 보려는데 괜히 맘상해요

 

거기다 싸움까지 졸래 잘해요

 

쌈박질과 공부라는 전혀 다른 기능의 벽을 허물어요

 

고수 아역이 여자를 꼬셔요

 

타켓을 정한 여자에게 졸라 부담스런 눈빛을 쏴요

 

수업 시간에 ..

 

여자가 운동할 때.

 

세수 할때..

 

시도때도 없이 오로지 눈에서 레이저 광선만 쏘아대요

 

여자가 왜 그리 쳐다보냐고 물어요

 

고수 아역이 말해요

 

나의 레이저 눈빛은 저돌적으로 널 쏘아 댈테니

 

부담 스러우면 니가 날 쳐다보지 말래요

 

그딴 당당함은 면상에서 나오는 걸까요..

 

특출나지 못한 면상의 소유자인 저는

 

그 딴 식으로 눈빛을 쏘아대면 변태 스토커로

 

신고 당할꺼에요

 

그럼 두번째로 경찰서에 끌려가서 취조를 당하는거에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고3이었던 우리의 어린 고수는 어느덧 8년이 지나요

 

우리의 고수는 현장복을 입고 건설 현장에 떡하니 등장해요

 

시공으로 갔다 싶었더니  설계팀 팀장이래요

 

설계 팀장이 현장에 나타나 현장 인부까지 구하는 능력자에요

 

8년간 그는 여러 업적을 세워요

 

최연소 대한민국 건축대전 대상

 

김중업 장학생으로 유학

 

램콜하스 밑에서 일함

 

그리고 한국에 젤 잘 나가는 설계사무소 팀장으로 스카웃...

 

이런 걸 이뤄낸 나이가 28이에요

 

전 이 나이에 뭐하고 살았나 싶어요

 

벌써 최연소 건축대전은 물건너 간지 오래에요

 

김중업 장학생은 개뿔 학교 장학급도 간당간당해요

 

램콜하스는 그냥 책으로만 보는 아저씨인거에요

 

내년에 4학년 26이에요

 

내 후년에 5학년 27이에요

 

내내 후년 사회 1년차 28이에요..

 

고수는 팀장인데 전 이제 막 설계 사무소

 

들어가서 복사기만 돌려야 해요

 

고수는 팀장이라 외제차 끌고 댕기는데

 

전 아침마다 터지는 지하철 타야해요

 

고수는 팀장이라 회사에서 주는 오피스텔에 사는데

 

전 정신병 걸릴것같은 좁은 고시텔에 살아야해요

 

같은 28살에 너무 내 인생이 억울할것같아요

 

건축계에서 젊은건축가로 상 받는 사람들 나이가

 

40대 초반 일텐데 드라마에 나오는 팀장들의 나이는

 

왜 다들 20대 후반 인지 아님 전부 초 동안인지 이해할 수 없어요

 

최고 대박은 고수랑 똑같은 나이에

 

28살의 입술 졸 두꺼운 여자가 사무소 이사를 해요

 

자기 아부지가 회사래요

 

건축계에서도 경영권 승계따위가 있을줄은 ..

 

참 백없는 사람이 살기 힘든 더러운 세상이에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으며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이젠 설마설마 하는 장면이 나와요

 

클라이언트가 다른 팀장의 계획안을 석연치않아해요

 

고수가 휴지 쪼가리에 슥슥 그림을 그려요

 

휴지 쪼가리 9장이 졸 맘에 든데요

 

고수가 거기다 녹차가루를 대충 뿌려대요

 

그린시티라 우겨요

 

브라보!! 클라이언트가 캐대박이래요

 

그는 능력자가 확실해요

 

설계잘해요

 

싸움도 잘해요

 

사람도 잘 구해요

 

밤을 세고도 얼굴은 전혀 초췌하지 않고 시크해보이기까지 해요

 

참... 잘생겼어요

 

젤 탐나는 능력은 여자를 졸라 당당하게 꼬셔요

 

그 면상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은 정말 레벨 99 만렙의 능력이에요

 

신은 왜 저에겐 저딴 능력은 조금이라도 주지 않은

 

저주캐릭터로 만드셨는지...

 

난 오늘도 신을 증오해요

 

절대 고수가 부러워서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