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치게하는 연하남...

짜잉나...2010.01.11
조회1,383

정말 속터져서 톡커님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프리로 모델일을 하는 20대 중후반의 여자입니다.

얼마 전 웨딩촬영을 하게 됐습니다.

지방촬영이였는데 업체측에서 남자모델과 먼저 친해지면

사진찍을 때 분위기가 더 편하고 좋지 않겠냐해서 남자모델에게 제 연락처를 알려줬더군요.

남자모델한테 연락이와서 간단한 신상을 묻고...

촬영 당일 서울역에서 만났습니다.

키도 184cm이고 얼굴도 하얗고 깔끔하게 생겼더군요.

둘 다 1시간이나 일찍와서 음료한잔씩 마시고 어색하게 대화를 이어나가고

KTX를 탈려고 기다리는데 춥더군요.

제가 덜덜 떨고 있으니 잠깐어디 갔다온다면서 편의점서 따뜻한 음료를 사와 손에 쥐어주고 자기 목도리를 감아주더군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누가 이렇게 해 준 적이 없어서 은근 감동이면서도 부담스러웠어요.한편으론 원래 여자들한테 이러는가보구나 생각했어요.

하루동안 촬영하고 서울에 도착해서 그렇게 헤어졌죠...

남자모델과 촬영하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엮이면 좋지 않을 걸 알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이젠 제가 나이가 차다보니 모델들도 1~2살 정도는 어려요...

연하를 만난다는 건 생각도 안해봤어요~그냥 동생일 뿐이죠...

1~2살  차이나도 왜이렇게 제가 늙었다는 생각이 드는지~

"연하남=부담" 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 남자모델(조군이라부르겠음)이 신사역에 미팅이 있어서 나왔다면서

영화를 보자더군요.

전 남친도 없고 친구도 잘 안만나고 일이 없으면 집에만 있는 은둔형외톨이 스타일이예요.심심하던 찰나 영화나 볼까 싶더라구요...

코엑스 메가박스에 아는 형이 용서는 없다 예매해줬다더군요.

그래서 코엑스에서 밥먹고 차마시는데

"누나랑 뽀뽀하고 싶다."

이러더군요.ㅡㅡ; 당연히 거절했죠...

사람도 많고 그냥...기분이 뭔가 내키지 않았어요.

정말 10번은 말했을겁니다. 그러니 나중엔 삐지더군요.

웨딩촬영때도 했는데 뭐 어떠랴 싶어서 했습니다. 

입술을 내밀고 있는데 한쪽에 살짝들어가는 보조개가 예쁘더군요...

영화보는데 문자로 "오늘 누나랑 있고싶다" 이렇게 오더군요.

속으론 미친건아냐...이생각이 들었지만 저도 솔로생활을 오래해서 인지 살짝 끌리더군요. 자기능력을 실험해보는거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도 그렇게 싫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안된다고 몇 번 거절했어요...

같이간다고 어린애같이 떼쓰고 삐치고 해서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집에 같이 왔습니다.솔직히 반반이였어요. 완전 믿지는 않았죠...

결국 그날밤 잤어요. 저의 잘못된 판단이였죠.

근데 그때부터 시작이였어요. 집에 제가 전에 찍은 웨딩사진을 부모님 뽑아드리면서 몇 장씩 더 뽑아 앨범만든다고 가지고있었던 사진이 굴러다니길래 그냥

벽에 다 붙여놨어요. 아무런 의미 없이요~

정말 그 남자모델들과는 아무 감정도 사심도 없었습니다.

조군 이럽니다.

"누나~이 남자들도 만났어?"

"어...거기 한명 밖에서 영화 한 번 봤어."

진짜 영화만 보고 헤어졌거든요...ㅡㅡ;

"그럼 누나집에 와봤어?"

"아니~"

"에이~거짓말 치지마...누나 애랑 잤지?"

"아니야.진짜 영화 딱 한 번 봤어"

이렇게 사실을 말해도 이미 전 그 남자와 잔 여자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제가 촬영 끝나고 서울오는 KTX에서 친구랑 문자했는데 저보고 남자랑 문자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 그런식으로 말합니다.

저 연락하는 남자 몇 명 없습니다. 그 것도 가뭄에 콩나듯 일주일에 한 번 올까말까합니다.

그 다음 날 제가 또 촬영이 있었습니다.

여자 2명 남자 1명 이렇게 진행되는 촬영이였는데

"누나 남자모델이랑 또 눈맞아 바람나겠네."

이럽니다.

이동하는데 제가 패딩을 입어서 진동을 못 느꼈었는지 나중에 보니 문자와 부재중전화가 와있더군요.

"남자모델이랑 같이 있다고 전화 피하는구만..."

"대박~짜증나."

"왜씹어?"

이런식의 문자가 와있더군요.

저 여자사장님과 둘이 차 타고 이동중이였구요. 남자모델이랑은 120벌을 넘게 짧은 시간에 교대로 진행되는 촬영이여서 말한마디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촬영끝나니 저한테 그럽니다.

"솔직히 말해봐~연락처 땄지?곧 자겠네..."

사람을 완전 바람둥이 취급합니다. 제가 촬영내내 스트레스 받아서 안되겠다 생각하고

좋은감정은 있었지만 우리 안되겠다고 연락하지 말자했습니다.

누난 남자도 많고 연락처 받아서 남자만나면 금방생길테니까 그럼 잘지내 이러고 문자가 없더군요.

1월 10일 제 생일이였습니다.

그래서 9일날 친한 언니들이 생일파티 해준다고 밖에서 밥먹고 파티하고 들어왔더니 뜬금없이 문자가 오더군요.

"누나 분명 남자랑 같이 있겠지~"

이런 뉘앙스의 문자였습니다. 너무 황당하더군요.

그 때 답장을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억울함을 풀고자 또 답장을 했습니다.

"나 집이고 니가 생각하는 만큼 나 문란한 여자 아니다.오늘만큼 웃지는 않더라도 울고싶진 않으니까 그만해라"

이랬더니 계속 남자랑 있구만 이런식의 문자를 보냅니다.헐...

그러다 통화를 하게 되고 의심같은거 안하겠단 식으로 마무리 짓고 10일날 아침에 촬영있어서 자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아침에 이동하는데 잠을 몇 시간 못자서 차에서 자느라 문자 확인을 못했는데

또 난리 났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문자보내고 답이 없으면 뭘하겠거니 생각하고 기다리는데...그런거 절대 없이 의심으로 들어갑니다.

조군 여자 5명과 사겼다가 다 차였다는데 그 여자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심히 공감이 가더라구요.

전화해서 제가 제발 그만좀 하고했더니 뭘 그만하냐도 되묻더군요.

"좋겠다.남자랑 여행도 가고..."

"이게 여행이냐?일이지~"

그 전날부터 저한테 남자랑 여행가면서 일한다고 뻥친다고 난리였습니다.

뭐 아예 남자랑 여행간다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너무 안믿어서 일행들 사진찍어서 보냈습니다.

어제 찍어놓은거 보냈다며 거짓말치지 말랩니다.

정말 사람 환장하게 만들어서 언니들에게 말했더니 연락하지 말랍니다.

그래야겠다고 맘먹고 말했더니

저보고 퀄리티 떨어지는 촬영한다고 비웃더군요.

솔직히 조군이나 저나 뭐 별거없습니다. 전 그냥 사진찍는게 잼있어서 하는거지만

조군은 연예인 지망생입니다.

자긴 연예불변의 법칙, 작업남녀...암튼 여자꼬시는 프로에는 다 나왔던데...

퀄리티 참으로 높기나 합니다.ㅎㅎ

또 잘지내 이런식으로 문자오고 전 전화번호도 다 삭제해버리고 일촌도 끊었습니다.

근데 오늘 정말 아무렇지 않게 문자가 왔어요.

"누나 나 내일 촬영 취소됐어.집에 놀러갈게..."

정신병자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씹었더니 전화오네요.

가까이 하지않는게 낫겠죠?

저보고 제가 이상한지 자기가 이상하지 지나가는 남자들한테 물어보라네요.

조군과 저 안지 고작 5일째입니다.

친구랑 대화중 캡쳐한건데...저 이남자 저남자 만나지도 않고

집에 잘 데려오지도 않습니다.

친구들이 제발 밖에 나가서 사람 좀 만나라고 할 정도입니다.

전남친도 그랬었구요...ㅡㅡ;

무조건 저를 바람둥이로 내모는 이남자가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저도 너무 겉모습만 보고 사람 사귀는 성격 버려야겠네요.

벌받았나봐요...

 

혹시 모델일 하시는 분...조씨 성을 가진 남자를 조심하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