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판을 읽기만 했지만써보는 건 처음이네요ㅋ어쩄든!도입부는 정석대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인천에 살고 있는 스물두살된 남자아이입니다. 얼마전, 아는 동생이 소개팅을 해준다기에 요즘 헬스도 하고 옷도 사서 자신감이 지붕뚫고 하이킥을 하던터라 무조건 하겠다고 했습죠. 그런데 아는동생이 알바때문에 바쁘다며 연락처를 알려 줄테니 둘이 알아서 약속을 정하라고 하더군요. 연락처를 받고 저장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는겁니다. '지금 전화해달래~' 직접 문자하기 뻘쭘했는지 동생한테 시켰나보더군요.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문자도 아니고 갑자기 전화해달라니 좀 황당하더군요.뭐, 그래도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전화를 했습니다.그랬더니 자기가 어디 가는중이라 연락을 할 수 없어서 그러니내일 즈음 다시 문자로 연락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밤 아홉시에 문자를 받았는데 할머니댁에서 사촌 동생 꼬꼬마들이 하도 파다닥파다닥 거리고 돌아다니는 바람에모르고 지나쳐버렸습니다. 결국 한시간뒤쯤 먼저 자겠다고 문자가 왔더군요. 다음날 아침날씨가 춥다, 어디사냐 등등 이런 저런 문자를 주고 받다가날짜를 잡으려고 목요일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목요일....모하시게요' 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건 무슨반응이지? 그러다 답을 찾아냈습니다. 소개팅녀가 일을 하는데 일이 일곱시쯤 끝난다고 했었던걸 떠올렸습니다.아차, 일 끝나고 피곤할텐데 평일에 보자고 하다니.. 주말로 해야겠군. 그런데 하필이면 미국에서 유학하는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1박2일로 동창들끼리 주말에 놀러가기로 했던게 기억났습니다.그래서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럼 나중에 뵙죠' 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이건몽미.. 나중에 언제???????????) 그래서 다음주 주말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다음주 주말은 쫌 그렇고 요번주 주말이 괜찮다는겁니다.그래서 어째 날짜가 딱 겹치는바람 주말에 안되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한참뒤에 다시 평일 오후에 괜찮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잡고 있는데 갑자기 술은 잘먹냐고 물어보는 겁니다.지금 공대 앞에서 술을 논하다니..공돌이인 저는 속으로 호탕하게 웃으며 어느정도 할줄 안다고 답했습니다.그랬더니 다른말 아무것도 없이 반응이 '오호ㅋㅋ' 인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여자가 먼저 술 먹자 하기는 그러니까 그런가보군. 하고 생각하며술먹자는 소리는 안하고 그럼 구월동(인천사람들은 아시겠지만 번화가 중 한곳입니다ㅋ보통 여기서 술을 많이 먹죠)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반응이 '구월동ㅋㅋ' 인 겁니다. (아오 좋다는겨 싫다는겨) 솔직히 답답했지만 거기가 집에서 좀 멀기도하고해서 그런가 싶어서 꾹 참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거기가 좀 멀면 그냥 가까운 인x대(학교는 프라이버시상 쉿ㅋㅋ)근처에서 봐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인x대가 가깝긴 하죠' 라고 하더군요. (아놔 그래서 도대체 어디가 좋다는겨) 사실 제가 좀 헷갈리게 말하는걸 안좋아하고 걍 딱 말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솔직히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뭐 모든 사람이 제 맘에 쏙 들을 수는 없는거니까.. 성격차이는 어쩔 수 없는거지하고 생각하며 난 상관없으니 둘중에 오기 편한대로 하라 했습니다. '그때봐서요ㅋ' (그때봐서??????? 날짜랑 장소정하는데 그때봐서라니요...)일단 날짜나 정하자는 생각에 문자를 했습니다. 그렇게 겨우 날짜를 수요일로 정하고 나서 그럼 그 날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술먹을꺼냐고 물어보길래 간단히 한잔 하자고 하고, 말놓자는 얘기도 하고,영화 얘기도 하고, 그냥저냥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싸이주소를 물어보길래 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집이면 일촌하라더군요. 하필 그때 제가 밖에 나와있었거든요.그래도 내 사진폴더는 일촌공개아니니깐 볼수 있다고 했습니다.엽사도 몇 장있어서 자체필터링하고 봐달라했더니 반응은 이랬습니다. she: 다봤어ㅋme: 악she: ㅋme: 기대하지말랬자너..she: 흠...me: 미안ㅋㅋㅋㅋshe: 왜요me: 그냥ㅋㅋㅋ일촌신청함?she: 아니me: 너도주소알려조ㅋㅋshe: 주소 이따네톤에서봐ㅋme: 네톤친추함?she: 아닝me: 거럼어케봄?she: 글쎄요 아 정말 '글쎄요' 에서 짜증이 확 나더군요.뭐, 제가 잘생긴것도 아니고 별볼일 없는 얼굴 엽사까지 봤으니 반응은 그렇다치더라도글쎄요는 뭡니까 도대체그래서 걍 짜증나서 수요일날 그때봐서 장소나 정해서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완전 모야' 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때가봐야 알겠다며 라고 했더니 '치 아냐'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때가봐야 알겠다면서 뭐냐고요)그래도 짜증난다고 막하면 주선자한테 피해가 갈테니 주선자한테는 피해 주지말아야겠단 생각에 무슨 인내심인지 참고 물어봤습니다. 그럼 어디가 좋냐고.그랬더니 그냥 가까운데서 보자더군요. 겨우 마무리짓고 대화를 끝냈는데, 얼마 있다가 또 문자가 왔습니다.그날 학교 정문으로 데리러 오라더군요. 번화가는 후문가인데 학교 지리를 몰라서그런가보다 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는데 '전화좀' 하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려는데 갑자기 동아리 선배한테 전화가 오는 바람에한 이십분 정도 통화를 하고 끊자마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하자마자 왜이렇게 늦게전화하냐고 그러더군요.(근데 이때 듣기에 말투가 좀 그랬습니다. 목소리도 완전깔고)선배한테 전화가 와서 그렇다고 하니깐 이번엔 또 무슨 선배랑 전화를 그렇게 오래하냐는 겁니다.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무슨 사이도 아닌데 추궁하는 듯한 식의 말투에 기분나빴지만 그래도 겉으로는 내색안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수긍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일 끝났는데 제가 집에 가기전에 잠깐 보려고 했었다면서그래서 바로 전화하라고 한건데 왜 이렇게 늦게 전화를 한거냐면서 다그치는데,주선자로부터 소개팅녀가 솔직하고 털털하고 편해서 예의지키고 이런거 할 필요없다는얘기를 들었긴 했지만 이정도로 편하게? 할줄은 몰랐었기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초면인데 저렇게 친구대하듯 해도되나? 어느정도 예의는 지켜야 되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선자에게도 이미 들었기에 원래 성격이 저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키얘기가 나왔습니다ㅋ소개팅녀는 키가 167cm 이라고 주선자에게 들어서 알고있었고,주선자가 소개팅녀에게도 제 키가 별로 안크다 170 조금 넘는다고 이미 말했더군요.솔직히 저도 소개팅녀의 키때문에 소개팅할까말까 고민도 했었고 얼마전 일어난루져파문때문에 키에 대해서 예민한 상태였는데 자꾸 170 몇이냐고 물어보는겁니다.얘기하기 싫다고 웃으면서 넘어가려는데도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더군요. 전화를 끊고나서 짜증남을 웃음으로 잊어보기위해지붕킥을 한참 재미나게 보고있는데 갑자기 또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 이건 뭐 내가 머슴도 아니고 내 통신비 꼬박꼬박 내가면서전화 해줘야 하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한번 더 참아보기로 했습니다.전화를 받아보니 원장이 병원을 두개하는데(소개팅녀가 치과에서 일하는것 같더군요) 그쪽 알바가 다치는 바람에 그쪽도 대신 나가게 됬다면서 하소연을 하더군요. '어떻게어떻게어떻게에ㅔㅔㅔㅔㅔ~~~~~~' 주위에 아무도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거의 통곡? 비슷하게 합디다.그래서 나보고 뭘 어쩌라는건지... 전화를 끊고나서 솔직히 소개팅이고 나발이고 그만두고 싶었습니다제가 사람을 고를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스타일은 아닌것 같았거든요.문자하는것도 그렇고.. 전화했을때 말투도 그렇고.. 제가 입 험한 여자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소개팅녀도 입이 약간 험하더라구요.예를 들면 'xx년이 뭐가 좋다고 그러지?' 요런 식으로요하지만 전화 통화만 하고 만나지 말자고 하는것은 예의가 아닌것 같아 참았습니다..(사실 이때 짜증나서 주선자한테 전화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있던 바로 다음날!!!!!갑자기 점심즈음되서 문자가 오더군요. '오늘보자' 그날 마침 친구녀석이 군대간대서 저녁때 술한잔하기로 했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수요일날 도저히 시간 안되겠다면서 또 나중에 보자더군요. 근데 어찌어찌하다가 군대가는 친구와 술약속이 파토가 나는 바람에결국 그냥 헬스를 하러갔습니다. 한창 헬스를 열씸히 하고 있는데 뭐하냐고 문자가 오더군요. 솔직히 저는 나중에보자 나중에보자 하다가 그냥 흐지부지되서 파토났으면 하는 심정이었습니다.그래서 혹시나 헬스한다하면 끝나고 보자고 할꺼 같아서 그냥 술먹는다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자기도 술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다가 또 얘기가 나왔습니다. she: 언제봐우리me: 니가시간이되야보지ㅋㅋshe: 아모야 낼봐me: 낼안된다며she: ㅇ보지 이때부터 불안한 기운이 스멀스멀 내 몸을 감싸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me: 모래는겨ㅋㅋ오타남she: 아냐me: 아모야ㅋㅋ말할꺼면해she: 전와좀 아놔 또 시작된 그놈의 전화 타령 내가 머슴이냐고!!!!!!!!!!!!!!!진짜 마지막으로 마지막 딱 한번만 참자 생각하면서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진짜 나도 내 인내심의 끝이 어딘지 알고 싶을정도로 잘참음) 띨링링링링 띨링링링링 띨링링링링 띨링링링링 띨링링..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수 없어 상콤한 목소리의 소리샘 언니가 받아주더군요. 이런 모래반찌 빵야빵야아오 확 치밀어오는 짜증에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다시' 아 진짜 그순간 여태까지 참아왔던 모든 인내심이 폭발해버리고 말았습니다.한 소리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열받아서 바로 통화키를 눌렀습니다. 한 두번정도 연결음이 들리더니 받더군요.바로 한마디 해주려고 입을 떼는 순간!!!!!!!!!!!!!!!!!!!!!! '여보세요? 아 뭐야!? 아아ㅏ 내신발한짝없어졌다고오~~~~~~~~~아 존x 짜증나아~~~~~~ 내신바~~~~~~알ㄹㄹㄹ' 아 신발.............................취.했.구.나.. 역시나 제 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문자 오타에서부터 풍겨오던 그 예감은 진실로 다가오더군요.....취한 사람한테 뭐라고 해봤자 말도 안통할꺼 같아 일단 끊었습니다.끊고나니 잠시뒤에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이따전화해줘 집갈때' 그냥 씹었습니다 소개팅 처음하는데 판에서나 읽었을 법한 이런 황당한 경험을 제가 겪을 줄이야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네요..뭐 아직 서로 직접 만나보지 못했으니 소개팅이라고 할수도 없겠지만 말이죠 저는 아무리 편한게 좋다해도 소개팅 하는데어느정도 매너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잘못된건가요?얼굴도 못본사인데 매번 연락할때마다 남자한테 전화하라그러고술먹고 취해서 전화로 소리소리지르고 그러는걸 주선자 얼굴을 봐서라도 아무말 않고 참아줘야 하는건가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그래서 내일 전화로든 문자로든 그냥 만나지말자고 할 생각입니다.외모를 구지 보지않더라도 저랑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나느라 돈쓰기 싫거든요.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네요ㅋ2010년 첫해에 겪은 최고 황당한 경험이어서 한번 적어봅니다.또 눈이 온다던데 따뜻하게 꽁꽁 싸매고 다니시길 :D ------------------------------------------------- 글쓰고 바로 다음날문자 오면 바로 그냥 만나지말자고 하려했는데 먼저 선수를 쳐버렸네요. '남친생겻으니연락하지마요' 아 진짜 뭐 밟은 기분이네요..액땜한셈치고 그냥 넘어가렵니다 아오 7
무개념 소개팅녀.. 꼭 만나봐야하나요?
매번 판을 읽기만 했지만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ㅋ어쩄든!
도입부는 정석대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천에 살고 있는 스물두살된 남자아이입니다.
얼마전,
아는 동생이 소개팅을 해준다기에
요즘 헬스도 하고 옷도 사서 자신감이
지붕뚫고 하이킥을 하던터라 무조건 하겠다고 했습죠.
그런데 아는동생이 알바때문에 바쁘다며
연락처를 알려 줄테니 둘이 알아서 약속을 정하라고 하더군요.
연락처를 받고 저장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는겁니다.
'지금 전화해달래~'
직접 문자하기 뻘쭘했는지 동생한테 시켰나보더군요.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문자도 아니고 갑자기 전화해달라니 좀 황당하더군요.
뭐, 그래도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어디 가는중이라 연락을 할 수 없어서 그러니
내일 즈음 다시 문자로 연락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 밤 아홉시에 문자를 받았는데
할머니댁에서 사촌 동생 꼬꼬마들이 하도 파다닥파다닥 거리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모르고 지나쳐버렸습니다. 결국 한시간뒤쯤 먼저 자겠다고 문자가 왔더군요.
다음날 아침
날씨가 춥다, 어디사냐 등등 이런 저런 문자를 주고 받다가
날짜를 잡으려고 목요일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목요일....모하시게요'
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잠시 고민했습니다. 이건 무슨반응이지?
그러다 답을 찾아냈습니다.
소개팅녀가 일을 하는데 일이 일곱시쯤 끝난다고 했었던걸 떠올렸습니다.
아차, 일 끝나고 피곤할텐데 평일에 보자고 하다니.. 주말로 해야겠군.
그런데 하필이면 미국에서 유학하는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1박2일로 동창들끼리 주말에 놀러가기로 했던게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럼 나중에 뵙죠'
라는 답장이 오더군요. (이건몽미.. 나중에 언제???????????)
그래서 다음주 주말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다음주 주말은 쫌 그렇고 요번주 주말이 괜찮다는겁니다.
그래서 어째 날짜가 딱 겹치는바람 주말에 안되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한참뒤에 다시 평일 오후에 괜찮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잡고 있는데 갑자기 술은 잘먹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지금 공대 앞에서 술을 논하다니..
공돌이인 저는 속으로 호탕하게 웃으며 어느정도 할줄 안다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말 아무것도 없이 반응이
'오호ㅋㅋ'
인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여자가 먼저 술 먹자 하기는 그러니까 그런가보군. 하고 생각하며
술먹자는 소리는 안하고 그럼 구월동(인천사람들은 아시겠지만 번화가 중 한곳입니다ㅋ보통 여기서 술을 많이 먹죠)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반응이
'구월동ㅋㅋ'
인 겁니다. (아오 좋다는겨 싫다는겨)
솔직히 답답했지만 거기가 집에서 좀 멀기도하고해서 그런가 싶어서 꾹 참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거기가 좀 멀면 그냥 가까운 인x대(학교는 프라이버시상 쉿ㅋㅋ)근처에서 봐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인x대가 가깝긴 하죠'
라고 하더군요. (아놔 그래서 도대체 어디가 좋다는겨)
사실 제가 좀 헷갈리게 말하는걸 안좋아하고 걍 딱 말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솔직히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뭐 모든 사람이 제 맘에 쏙 들을 수는 없는거니까.. 성격차이는 어쩔 수 없는거지하고 생각하며 난 상관없으니 둘중에 오기 편한대로 하라 했습니다.
'그때봐서요ㅋ'
(그때봐서??????? 날짜랑 장소정하는데 그때봐서라니요...)
일단 날짜나 정하자는 생각에 문자를 했습니다.
그렇게 겨우 날짜를 수요일로 정하고 나서 그럼 그 날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술먹을꺼냐고 물어보길래 간단히 한잔 하자고 하고, 말놓자는 얘기도 하고,
영화 얘기도 하고, 그냥저냥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싸이주소를 물어보길래 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집이면 일촌하라더군요. 하필 그때 제가 밖에 나와있었거든요.
그래도 내 사진폴더는 일촌공개아니니깐 볼수 있다고 했습니다.
엽사도 몇 장있어서 자체필터링하고 봐달라했더니 반응은 이랬습니다.
she: 다봤어ㅋ
me: 악
she: ㅋ
me: 기대하지말랬자너..
she: 흠...
me: 미안ㅋㅋㅋㅋ
she: 왜요
me: 그냥ㅋㅋㅋ일촌신청함?
she: 아니
me: 너도주소알려조ㅋㅋ
she: 주소 이따네톤에서봐ㅋ
me: 네톤친추함?
she: 아닝
me: 거럼어케봄?
she: 글쎄요
아 정말 '글쎄요' 에서 짜증이 확 나더군요.
뭐, 제가 잘생긴것도 아니고 별볼일 없는 얼굴 엽사까지 봤으니 반응은 그렇다치더라도
글쎄요는 뭡니까 도대체
그래서 걍 짜증나서 수요일날 그때봐서 장소나 정해서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완전 모야' 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때가봐야 알겠다며 라고 했더니
'치 아냐'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때가봐야 알겠다면서 뭐냐고요)
그래도 짜증난다고 막하면 주선자한테 피해가 갈테니 주선자한테는 피해 주지
말아야겠단 생각에 무슨 인내심인지 참고 물어봤습니다. 그럼 어디가 좋냐고.
그랬더니 그냥 가까운데서 보자더군요.
겨우 마무리짓고 대화를 끝냈는데, 얼마 있다가 또 문자가 왔습니다.
그날 학교 정문으로 데리러 오라더군요. 번화가는 후문가인데 학교 지리를 몰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는데
'전화좀'
하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려는데 갑자기 동아리 선배한테 전화가 오는 바람에
한 이십분 정도 통화를 하고 끊자마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하자마자 왜이렇게 늦게전화하냐고 그러더군요.
(근데 이때 듣기에 말투가 좀 그랬습니다. 목소리도 완전깔고)
선배한테 전화가 와서 그렇다고 하니깐
이번엔 또 무슨 선배랑 전화를 그렇게 오래하냐는 겁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우리가 무슨 사이도 아닌데 추궁하는 듯한 식의 말투에
기분나빴지만 그래도 겉으로는 내색안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수긍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일 끝났는데 제가 집에 가기전에 잠깐 보려고 했었다면서
그래서 바로 전화하라고 한건데 왜 이렇게 늦게 전화를 한거냐면서 다그치는데,
주선자로부터 소개팅녀가 솔직하고 털털하고 편해서 예의지키고 이런거 할 필요없다는
얘기를 들었긴 했지만 이정도로 편하게? 할줄은 몰랐었기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초면인데 저렇게 친구대하듯 해도되나? 어느정도 예의는 지켜야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선자에게도 이미 들었기에 원래 성격이 저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키얘기가 나왔습니다ㅋ
소개팅녀는 키가 167cm 이라고 주선자에게 들어서 알고있었고,
주선자가 소개팅녀에게도 제 키가 별로 안크다 170 조금 넘는다고 이미 말했더군요.
솔직히 저도 소개팅녀의 키때문에 소개팅할까말까 고민도 했었고 얼마전 일어난
루져파문때문에 키에 대해서 예민한 상태였는데 자꾸 170 몇이냐고 물어보는겁니다.
얘기하기 싫다고 웃으면서 넘어가려는데도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더군요.
전화를 끊고나서 짜증남을 웃음으로 잊어보기위해
지붕킥을 한참 재미나게 보고있는데 갑자기 또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
이건 뭐 내가 머슴도 아니고 내 통신비 꼬박꼬박 내가면서전화 해줘야 하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한번 더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원장이 병원을 두개하는데(소개팅녀가 치과에서 일하는것 같더군요) 그쪽 알바가 다치는 바람에 그쪽도 대신 나가게 됬다면서 하소연을 하더군요.
'어떻게어떻게어떻게에ㅔㅔㅔㅔㅔ~~~~~~'
주위에 아무도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거의 통곡? 비슷하게 합디다.
그래서 나보고 뭘 어쩌라는건지...
전화를 끊고나서 솔직히 소개팅이고 나발이고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고를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스타일은 아닌것 같았거든요.
문자하는것도 그렇고.. 전화했을때 말투도 그렇고..
제가 입 험한 여자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소개팅녀도 입이 약간 험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xx년이 뭐가 좋다고 그러지?' 요런 식으로요
하지만 전화 통화만 하고 만나지 말자고 하는것은 예의가 아닌것 같아 참았습니다..
(사실 이때 짜증나서 주선자한테 전화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있던 바로 다음날!!!!!
갑자기 점심즈음되서 문자가 오더군요.
'오늘보자'
그날 마침 친구녀석이 군대간대서 저녁때 술한잔하기로 했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수요일날 도저히 시간 안되겠다면서 또 나중에 보자더군요.
근데 어찌어찌하다가 군대가는 친구와 술약속이 파토가 나는 바람에
결국 그냥 헬스를 하러갔습니다. 한창 헬스를 열씸히 하고 있는데 뭐하냐고 문자가 오더군요.
솔직히 저는 나중에보자 나중에보자 하다가 그냥 흐지부지되서 파토났으면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헬스한다하면 끝나고 보자고 할꺼 같아서 그냥 술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술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문자를 주고 받다가 또 얘기가 나왔습니다.
she: 언제봐우리
me: 니가시간이되야보지ㅋㅋ
she: 아모야 낼봐
me: 낼안된다며
she: ㅇ보지
이때부터 불안한 기운이 스멀스멀 내 몸을 감싸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me: 모래는겨ㅋㅋ오타남
she: 아냐
me: 아모야ㅋㅋ말할꺼면해
she: 전와좀
아놔 또 시작된 그놈의 전화 타령
내가 머슴이냐고!!!!!!!!!!!!!!!
진짜 마지막으로 마지막 딱 한번만 참자 생각하면서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진짜 나도 내 인내심의 끝이 어딘지 알고 싶을정도로 잘참음)
띨링링링링 띨링링링링 띨링링링링 띨링링링링 띨링링..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수 없어
상콤한 목소리의 소리샘 언니가 받아주더군요. 이런 모래반찌 빵야빵야
아오 확 치밀어오는 짜증에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다시'
아 진짜 그순간 여태까지 참아왔던 모든 인내심이 폭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소리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열받아서 바로 통화키를 눌렀습니다.
한 두번정도 연결음이 들리더니 받더군요.
바로 한마디 해주려고 입을 떼는 순간!!!!!!!!!!!!!!!!!!!!!!
'여보세요? 아 뭐야!? 아아ㅏ 내신발한짝없어졌다고오~~~~~~~~~아 존x 짜증나아~~~~~~ 내신바~~~~~~알ㄹㄹㄹ'
아 신발.............................취.했.구.나..
역시나 제 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문자 오타에서부터 풍겨오던 그 예감은 진실로 다가오더군요.....
취한 사람한테 뭐라고 해봤자 말도 안통할꺼 같아 일단 끊었습니다.
끊고나니 잠시뒤에 이런 문자가 오더군요.
'이따전화해줘 집갈때'
그냥 씹었습니다
소개팅 처음하는데 판에서나 읽었을 법한 이런 황당한 경험을 제가 겪을 줄이야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네요..
뭐 아직 서로 직접 만나보지 못했으니 소개팅이라고 할수도 없겠지만 말이죠
저는 아무리 편한게 좋다해도 소개팅 하는데
어느정도 매너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잘못된건가요?
얼굴도 못본사인데 매번 연락할때마다 남자한테 전화하라그러고
술먹고 취해서 전화로 소리소리지르고 그러는걸
주선자 얼굴을 봐서라도 아무말 않고 참아줘야 하는건가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일 전화로든 문자로든 그냥 만나지말자고 할 생각입니다.
외모를 구지 보지않더라도 저랑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나느라 돈쓰기 싫거든요.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네요ㅋ
2010년 첫해에 겪은 최고 황당한 경험이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또 눈이 온다던데 따뜻하게 꽁꽁 싸매고 다니시길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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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바로 다음날
문자 오면 바로 그냥 만나지말자고 하려했는데
먼저 선수를 쳐버렸네요.
'남친생겻으니연락하지마요'
아 진짜 뭐 밟은 기분이네요..
액땜한셈치고 그냥 넘어가렵니다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