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뭔지

주희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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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너무 추워서 시골에 있는 엄마한테 전화를 했더니만

부엌에서 화로끼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방에 들어가 있지 왜. 하니  능구렁이 하나 들어앉아있잖니 하시는데...

눈물이 순간 날것같아 간신히 참았네요.

내년이면 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빠 무서워 항상 마음 졸이며 사는 모습이

결혼한 저로서는 너무 보기가 싫습니다.

70을 바라보는 연세인 울 아부지.

나름 6남매 잘 키웠다고는 하나 그 누구하나 부성을 느끼지 못하고 자랐기에 늘 가슴아픈건 엄마입니다.

젊었을때 얼마나 아부지한테 두둘겨 맞았는지 지금 온몸이 저리 아픈건 그때의 후유증이라고나 할까.

없이 결혼해서 얼마나 하인처럼 사셨는지..

큰딸인 제가 그 인생을 왜 모르겠습니까.

중학교 1학년때는 엄마 그냥 이혼하고 멀리 가라고 동생들 내가 볼테니까 멀리 떠나라고 까지 말했던 저입니다.

엄마의 쉼터 였던 제가 너무 멀리 결혼을 해서 와버리고 나니 엄마가 오갈데가 없다고 하시네요.

가까이있을땐 우리 딸아이들 챙겨주며 웃으며 있다가곤 하셨는데 말이죠..

날이 푸근하면 이웃집에라도 놀러갈텐데 (시골이라 이웃이라고해도 한참 걸어가야된답니다)

추워서 오늘은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니 듣고 있는 제가 울컥한 맘이 듭니다.

 

이제 그만할때 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우리 아부지 이제 그만 옹고집 부리지 말고 엄마 귀한줄 알고 사셨음 좋겠는데.

자식들 하나하나 출가하고 외손주들도 있고 한데 왜 아적 저렇게 엄마를 무시하고 하대하시는지 우리 남편 보기도 글쿠..

문제는 오빠도 그런 아빠를 안 닮을거라고 하더니만 결혼해서 닮아 간다는거죠.

제가 보니 닮았어요.  

학교때도 보면 엄마를 위하긴 커녕  하루에도 세끼 이상을 챙겨오게 만들더라구요.

것도 남자라고 받아먹기만 하고... 진짜 그런거 보면 아들다 소용없다 싶어요.

어쩜 저리 재수없는지.

아들 하나라고 위해주면 무슨 상전인줄 알고 더 위세를 떠니.  에효..

그렇게 맘고생하며 키운 엄마생각해서 결혼하고 잘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예요.

새식구 한테는 잘하면서 엄마한테는 완전 딴판이예요.  

엄마는 일평생 농사일에 힘들고 지쳐 몸이 저렇게 망가졌는데도 오빤 생각 전혀 안하나봐요.

말로만 청산유수고.. 늘 가슴아픈건  보는 딸들뿐이고.

사는게 모두다 잘 살수 있나요 .. 좀 덜 벌더라도 엄마좀 챙겨주고 하면 되는데

저도 잘 살진 못하지만 그래도 우린 젊으니까 엄마한테 몰래 돈도 찔러주고 제발 몸좀 위하라고 하는데  울 오라비는 용돈도 안주면서 딸들이 해준 돈 알고부터 그걸 어떻게 하면 뺏어갈까 그런생각만 하고 있네요.   아빠가 그러더니만 오빠도 결혼하니 엄마돈에 눈독을 들이고있어요..

제가 그래서 제발 써라. 엄마 위해서 내가 주는돈 모았다 누구 주려고 하지 말고 제발 쓰라고 지나가는 거렁뱅이를 돕더라도 쓰라고 얘길 합니다.

누군갈 도우면 맘이라도 편하잖아요.    ㅡㅡ;

참 너무 하지 싶어요.   있는 사람이 더하다고..

어쩜 자기는 벌어서 한푼도 안주면서  엄마 쌈짓돈을 탐하는지.

참 너무한거 아닌가 싶어요.

그냥 마음이 아퍼서 한글자적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