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6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소개팅하신 분!!!!!!!!!!!!!!!

아가씨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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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제 이야긴데요, 딱 1주일 전 제 소개팅 이야기이네요.

 

무언가 아쉬움이 너무 남는지라 -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올려봅니다 -

 

저는 올해로 26살인 회사원인데요,

 

친한 친구가 화요일날(5일) 급!!!!!!!!!!! 소개팅을 추진한겁니다.

 

상대는 서른살이고 '사' 자 들어가는 전문직 남성 . 쌍커풀 없는 눈이래요,

 

키 180에 보면 볼수록 볼매 스타일이라며 - 한번 나가보라고 하더군요.

 

사실 지금 당장 연애에 관심도 없고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던 저였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따뜻한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급!!!!!!!!!!!!!!! 호감이 생긴 저는 알겠다고 했어요.

 

그 분께 바로 연락이 왔고 다음날 바로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이 소개팅이여서 푹- 자고 고운얼굴로 갔어야 됬건만.....

 

친구들은 괜찮다며(남의일ㅋㅋ) 마시라고 했고,  늦게 들어온 저는  뒤척이다가

 

겨우 새벽 3시에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전 딱 3시간을 자고 이쁘게 준비하고 회사에 갔습니다. ;;;;

 

근데 이게 왠일.

 

여러분들 하루에 회사에서만 5번 울어보셨나요? -_- 

 

그날따라 계속 회사에서 혼나고 (이유없이)

 

 여기가서 치이고 (이유없이2)  저기가서 치이고 

 

괜히 욕먹고 돈 분실됬는데 오해받고 !

 

온갖 어처구니 없는 서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자꾸 울음이 그칠만 하면 울일이 생기고

 

그칠만 하면 울일이 생기는거예요!!!!!!!!!!!!! ( 저 평소엔 울보아닙니다. ~_~)

 

그래서 너-------무 기분이 다운되 있는 상태에다가  화장은 다 지워지고 눈은

 

팅팅 붓고 잠은 못자서 몽롱하고 얼굴과 머리는 땀 범벅이고 정말 최악이었어요...!

 

'아무래도 오늘 일진이 안좋은거같다..........' 하면서

 

오늘 나갈까 말까 갈등을 막~~~~~~~~~하고 있는 찰나!  제가 평소 6시 퇴근인데 5시

 

40분에 문자가 띠릭 왔어요.

 

 

 전문직 男 : 좀 일찍왔네요.^^ 저 신촌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허걱. 이제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인거죠.  약속이 6시 반이었거든요. ㅠ_ㅠ

 

그래서 저는 황급히 화장을 다시 하고 나갈 준비를 후다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보스가 -_- 급! 일을 던져주시는거예요 ; 쥬르륵 (매너없이)

 

갑자기 진짜 욱하는 마음에 또 울뻔하다가 -_ -;;; 겨우겨우 참았어요.

 

화장을 다시하긴 힘드니까요 -_-

 

주어진 일을  후다닥 했고, 저는 7시에 겨-우 끝냈어요.

 

그 분께는 늦는다고 말씀드린 상태였고 약속 장소는 저희 회사에서 20분거리였어요.

 

7시반까지 가겠다고 하니까 그 매너남 전문직 남성은

 

천천히 조심히 오세요^^ 전 괜찮아요^^ 라더군요 ;

 

그런데 맙소사. 차가 막히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7시 40분에 겨우 도착을 했습니다. 그 분은 그니까 5시 40분부터

 

저를 2시간 기다린거죠 -_- 제가 뭐라고.............첫만남부터ㅋㅋㅋ;

 

신촌 현대백화점으로 막 뛰어가는데 왜 여자들은 딱 보면 저 사람이 소개팅 남이다

 

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직감정도?

 

마침 시계를 계속 들여다보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남자가 딱 한명 기다리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늦었고 해서 급한 마음 막 달려가서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_* 라고 했어요.

 

그러자 그 남자도 아 안녕하세요 ! 저도 온지 얼마안됬어요^^ 괜찮아요.

 

라고 하는거예요, 인상하나 안구기고! ^^ 2시간 기다렸으면서...!

 

소개팅을 몇번 해봤지만 딱 보자마자 느낌이 괜찮았던 남자는

 

처음인지라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어요.

 

그런데 너무 신기했던건 처음만난 사인데 어색하지도 않게 줄줄줄

 

서로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너무나도 정말 술술하면서 걸어가는거예요.

 

저 스스로 뭔가 홀린 듯 너무 신기했었죠.

 

 근데 이 남자는 저에게 거짓말을 한 가지 했더군요, 그것은-

 

분명히 180이랬는데 -_- 한 175-6 정도로 밖에 안보이는겁니다,

 

원래 여자들은 키 큰 남자 좋아하잖아요 저도 원래 그럽니다.

 

근데.. 그것도 용서가 되는거예요, ㅋㅋㅋ

 

그래,, 남자들은 원래 자기 키 2-3 센치정도는 높여서 말하고 싶어하잖아? 이렇게

 

합리화를 하며...............ㅋㅋ

 

그런데 이 남자가 저한테 하는 말이, 신촌 많이 와보셨어요? 전 다섯 손가락에 꼽거든요, 라기에 -

 

아 저도 신촌은 많이 안온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아 그럼 저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찾아볼까요^^ 하는거예요!

 

평소의 저같았으면............

 

'뭐야. 이 남자 센스없게 소개팅하는 남자가 식사할 곳 하나 생각안해온거야? '

 

라고 생각할 저인데....!

 

그 날은 제가 어찌나 긍정적 마인드던지... 아네^^ 좋아요^^ 

 

이러고 있더라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프시죠 ? 이 한마디에 저도 말이 술술 나와서

 

우리 맛있는거 먹어요 ! 아침 점심 다 못먹엇어요 !!!!!!! 이러면서 땡깡을 피더라는거ㅋㅋ

 

왜 밥을 못먹었어요? 라기에 일이 많아서요 ㅠ_ㅠ 랬더니 아 그럼 진짜 맛있는거

 

먹어요! ^^ 라고 하는데 아 훈훈하더군요.

 

근데 아시죠 그 주에 진짜진짜 추웠던거!

 

바닥이 거의 다 빙판길이었어요 조금 걸어가는 중인데 약간 비탈길이 있더군요

 

근데 이 남자가 !

 

갑자기 손을 탁 내미는거예요. 잡으세요! 이러면서.

 

만난지 5분도 안됬는데 아 뭐지 뭐지?  싶어서 쳐다봤더니 너무나 당당한 그 남자.

 

미끄럽잖아요, 잡아요 제손. 이러는거예요!

 

아 이남자는 매너가 몸에 베어있는 사람인가? 싶었어요.

 

그래도 넘 당황스러운지라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 랬는데  손을 더 내밀며 , 다치심 안되잖아요. 하고서는

 

잡아줘서 저는 무사히 그 비탈길을 내려왔습니다.

 

손을 잡은 그 2초가 참 떨리더라구요. ^^

 

그때!

 

그렇게 분위기 좋은 상황에서 갑자기 그 남자 핸드폰에 전화가 울렸습니다 .

 

남자분이 저를 힐끗 보시더라구요,

 

순간 저는 아 주선자구나. 라는 생각에 가만히 모른 채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저에게 하는 말.

 

 

 

 

 

저기..............수현씨 아니세요? !!!!!!!!!!!!!!!!!!!

 

 

이게 무슨 날벼락, !!!!!!!!!!!!!!!!!!!! 전 무슨 소린지 모르고 네? 이래버렸다는.............

 

그 남자는 그제야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전화를 황급히 받고서는

 

아 수현씨;;; 죄송해요 제가 늦었네요,

 

제가 현대백화점으로 빨리 갈게요!!!!!!!!!!!!!!!!!!!!!!!!! 라더군요 ;;;;;;;;;;;;;;;

 

둘이 갑자기 완전 뻘쭘해지면서...................

 

우리는 모르는 사람끼리 손잡고 뭐했나 싶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러더니 그 남자분이 웃으시면서 -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막 웃었답니다.. 그리고선 현대백화점 쪽으로 발길을 돌렸죠.

 

근데 뭔가 아쉬운거예요,, 정말 그 짧은 5분 사이 저희는 주거니 받거니 

 

느낌이 꽤나 좋았거든요!!

 

그런데 제 입에선........-_-

 

어처구니 없이 마음에도 없는 말이...........

 

"저기.. 오늘 소개팅 잘되셨음 좋겠네요. ^^ "

 

 

-_-

 

그 남자분 하시는 말씀이,

 

"아 네^^; 보니까 오늘 그쪽분은 소개팅 잘되실 거 같은데요. "

 

잠시 어색한 기운이 스치고..

 

제가 연락처를 물어볼까 말까 계-속 고민하던 찰나 제 입에선..............-_-

 

"먼저 가세요. 여자분이 저랑 같이 걸어가는 거 보면 안좋아하실 거 같은데. "

 

그러자 그 남자분은,

 

"아...네..............그럼.. 반가웠습니다. " 하고 뛰어가더라는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저도 현대백화점 앞으로 갔습니다.

 

왜 여자 심리가 그 여자는 어떤가 하고 보게 되잖아요 ~

 

휘리릭 보는데

 

수현씨는 저와다르게 얌전하고 공부 되게 잘 하셨을 것 같은 분이더군요.

 

졸지에 2시간 10분 정도 기다린 제 진짜 파트너 전문직 남성분 표정 역시  

 

-_- 이렇게 변해있었어요. 쥬르륵

 

그렇게,

 

아무튼 그렇게 소개팅을 하기 전,  막간 소개팅? 을 한

 

딱 10분간 있었던 이야기였는데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좋았던 10분이었어요.

 

 그 남자분의 이름도 사는곳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 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

 

 

제 친구들은 이 얘기 듣고서는 아쉽다고 이야기 합니다.

 

연락처를 물어보지 그랬냐고 ..!

 

전문직 남성과 소개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왜 이렇게 얘기하지 못했나

 

후회했어요,

 

"저기,, 혹시 우리 둘다 오늘 소개팅에 실패를 하면.. 내일 같은 시간에 여기서

 

만나는 거 어때요? 둘 중 누구라도 소개팅에 성공했으면 안나오는거겠죠^^ "

 

라고 말입니다.

  

 

혹시 주위에  6일날 신촌에서 소개팅하기전에

 

10분동안 pre 소개팅 하신분 안계신가요^ ^ ?

 

(적으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여기..수현씨 있는건 아니겠죠...? ^^;;;;;; )

 

 

아무튼 저의 무언가 특이했던ㅋㅋ 경험이었어요. ^^ 즐거운 오후 보내시고 기회는

 

왔을때 잡으시길 바래요. ^^

 

그리고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보고 있을 그 남자 분.

 

그날, 소개팅 ,, 성공하셨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