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의 바람

pooh2010.01.13
조회515

 

 

정말 이런데에 글을 쓰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올해 스물 중반이 되는..저희 커플 얘기를 들어주세요.

다른 사람에게만 있는 일인줄 알았고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나이가 일년차이가 나고,

3년 넘게 만났고, 그 당시 남자친구는 2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와 

미국으로 간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했구요.

그러다 저희 둘은 만났고 여태까지 연애를 해왔습니다.

남자친구가 술과 가무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여자 문제로 속을 썩이거나,

한 적이 한번도 없었구요. 전 정말 믿었습니다.

그런데 두달 전부터 좀 이상하게 변한거에요. 뭐만 말하면 좀 짜증을 내고,

귀찮아하고 , 모른다고만 하고, 그야말로 무심해졌죠..

전 정말 제가 눈치백단인 줄만 알았는데 완전 미련 곰탱이였던 거죠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온지도 모르고, 왜그러냐구, 요즘 많이 힘든거야 ? 하면서 그랬죠

혹시 권태기야 다른 여자 있어 ? 이래도 절대 아니라고 하길래 믿었죠.

그 당시 남자친구가 운동을 해서 많은 시합에 몸이 많이 지친상태였거든요.

저도 그때 큰 시험이 있어서 공부 하느라 많이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잘안하고

남자친구를 신경 써주지 못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자꾸 부딪치고 그래서 한달 좀 넘게 시간을 가지기로 했죠.

그러다가 생각 갖기로 20일정도 지나고 나서 12월 31일일날이

저희 3년 되는날인데 혼자 있기도 싫고 해서 연락을 했더니 밖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울며불며 같이 보내자고 했는데 정말 냉정하게 생각하기로 했던 시간까지

기다리라는 거에요. 정말 이랬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상하다고만 생각했고

정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러더군요. 사실은 다른 여자를 한달 좀 넘게

만났다구요. 제 남자친구가 운동을 하는데 거기서 같이 레슨받으면서 만난 애라는

거에요. 저도 이름은 알지만 그냥 동생이었는데 이렇게 발전한지는 한달 좀 넘었다구요

저랑 만나면 매일 공부하고 하니까 걔랑 있으면 재밌고 , 그랬대요.

그래서 저랑 너무 오래되서 제가 질린건지 걔가 정말 좋은건지

 생각 정리하고 싶어서 저한테 시간을 갖자고 그랬다는거에요. 그러면서

걔랑은 계속 만나왔던거죠.. 어제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더니

 

저한테도 잘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당신 마음은 어떻냐니까 둘 다

상처를 덜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자기도 지금 매우 힘들다구 그러더군요. 

한달 넘게 생각하는 시간을 줬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구요.

당당하게 그냥 그렇게 얘기하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아이랑 빨리 정리하고  오라고 했어요.

제가 너무 방치해둔 탓이기도 하니까요.

오빠도 정말 사귀면서 다른 사람 만나는거는 못할 짓이라며

다시 사귀게 되도 여자문제로 속 썩이지는 않겟다네요

차라리 저한테 헤어지자고 말하면 말했지..

그 여자아이는 오빠가 당연히 저랑 정리하려고 하는 줄 아는 거 같은데 그 아이도 불쌍

하고, 어디 정말 챙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친구들에게는 얘기도 못하겠어요.

전 지금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그 여자아이가 학생이라 시험기간이

지나고 얘기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전까지 자기도 최대한 생각을 잘 정리하고

다음주 화요일까지 답을 주겠대요 그때 저에게 다시 돌아가면 그때는 정말 매달리고

미안하다고 하겠대요. 자기가 정말 제가 싫어져서 그 아이를 만난게 아니라서

본인도 많이 힘든가봐요. 그렇다고 그 아이에게 상처주기는 싫고 그게 무슨 심보죠

대체? 저는 정말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 아이랑 만나면서 계속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고 제가 생각 났다면서 ..

정말

모르겠네요...

지금은 자기가 그 여자와도 연락을 하는데 어떻게 너한테

잘 해 줄 수 있냐면서 얘기하는데 정말 저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네요.

제가 울면서 얘기하면 너가 울면 마음 더 불편해 지니까 울지말라면서 좀 언성을

높이더라구요.

차라리 

남자친구가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빌면서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주까지 남자친구와 그 여자애가 만날 생각을 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그래도 오빠 말로는 지금 너한테

다 이렇게 얘기하고 너가 이렇게 아픈거 아는데 내가 걔랑 만나서 웃으면서 그렇게

밥을 먹을꺼 같냐면서 기다려 달라네요. 결정이 어쩔 지는 모르지만요..

정말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도 못했어요..

믿었던 남자친구한테 이런일을 당하니 다음에 남자친구 만나기도 무섭고 그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정말 어떻게 해야좋죠 ? 제발 헤어지라고만 말 해주시 마시고

남자 입장에서 어떤지좀 말해주시고 이런 경우 있으신 분들도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