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분가문제 때문에 너무나 힘이듭니다...

예비엄마2010.01.14
조회16,747

안녕하세요.

원래 9월에 결혼예정이였으나, 아가가 일찍 생겨서, 급하게 4월에 결혼할 처잡니다.

 

이렇게 직접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다른분들 쓰신 글들 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하면 글까지 올릴까..했는데,

지금 제가 딱 그 심정입니다.

 

일단 원래 결혼을 약속했었던 사람이라,

아기가 생겨 조금 놀라긴 했지만, 큰 문제없이 결혼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상견례는 아직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서로 부모님께 찾아뵈면서 인사드렸었구요.

 

일단 문제는.

신랑측 부모님께서 (특히 어머님) 같이 살기를 바라셔서,

복층으로 따로 신혼집 비슷하게 집을 꾸며놓은 상태셨어요.

안방도 있고, 화장실도있고, 주방도 있고, 나름대로 독립된 공간이라면 공간이지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있으셔서, 집꾸미는데 7천만원 가량 쓰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서 건강이 좀 안좋으셔서,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집도 만들어 놓으시고,,

효도하는 마음으로 합가해서 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게다가,

저희집은 부모님께서 정말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셔서,

결혼준비에 대해서 걱정을 참 많이 하십니다.

예전부터 결혼은 직접벌어서 가라고, 미안하다고 많이 말씀하셨던 차였고,

저도 저희 집안사정을 아니, 예전부터 바라는 마음도 없었고요,

직장생활한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직업이 프리랜서 비슷해서,

모아돈 둔이 천오백정도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그나마 남친이 제사정 알아서 한달에 30만원씩 같이 적금넣어줘서 ..

제가 나이가 많지 않은데 남친때문에 결혼에 대한 부담을 가져하는걸 알고,

미안해하고 나름대로 많이 배려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아기 없을때만 해도, 더 부지런히 모아서,

남자쪽 부모님께서 조급해 하셔도 최대 올가을이나 내년 까지 시간벌면서,

제가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시집가려고 했는데, 모아둔 돈이 별로없어서 죄송할뿐이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친결을 그동안 눈여겨 봐온터라,

시집살이, 정말 걱정되고 아득하지만..

(시어머님 되실분이 성품은 인자하시고, 현명하신데, 심신이 좀 약하셔서, 잘 우시고..연예할때 그런모습을 몇번봐서, 아들이 잘못하거나 섭섭하게 하면 바로 눈물흘리시며 투정?부리시는 스타일.. 너무 가정적이고 꼼꼼하셔서 덜렁거리는 제가 많이 부족할 것같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 생각해서, 혼수로 나가는 돈 얼마라도 줄이고자,

합가해서 시부모님 모시고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저희가 원하면 시댁근처에 아파트를 사주신다고 하셨는데,

집꾸미는데 큰돈도 들었고, 양쪽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 합가라고 판단되었기에..

 

저 없이 남자친구가 부모님이랑 이것저것 상의하다가 집문제가 거론됬는데,

분가를 했을경우와, 합가할경우...

그런데 시어머님께서 합가한다면 지하는 공기도좋지않아 아기에게 좋지않으니,

1층 작은방(시댁이 1층 저희는 지하..)을 안방으로 꾸며서, 지하는 서재 정도로 사용하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말을 듣눈순간 눈이 캄캄해졌습니다..

남편될 사람이 분가를 하지 않을거면 지하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싶다.

당신께서도 불편하고 우리도 불편하니 서로 그러는게 나을거 같다고,,했는데,

왜 나쁜점만 생각하는지 섭섭하다고 눈물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그말을 들으니 심적부담이 급상승하네요...

그나마 독립된 공간이라고 위안하면서 한 결심인데...

앞으로 같이 살면 저희 의견없이 부모님말씀에만 무조건 따라야 하는건지.

안그러면 그때마다 이렇게 시끄러워질텐데..

같이 살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하고,,

이런생각하면 안돼지만, 돈없어서 서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집이 좀더 유복했다면, 내가 좀더 부지런히 모았다면 이런걱정안해도 될텐데..

정말 빚을내서라도 혼수해서 분가준비를 해야하는지...

 

예비신랑은 정말 나무랄데 없고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중간역할만큼은 아직 요령이 없어서, 잘 못해요.

일단 집에 안들어간다고 본인이싫어서라고,, 방패처럼 버티고는 있는데,

사실 부모님도 두분다 아프시고.. 유일한 아들인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제생각해서 차마 합가하자고 말도 못꺼냅니다.

그래도 서로 입장이 다른지라, 가끔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하면 섭섭해하기도하고,

그래서 전화통화하면서 좀 싸웠습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표현이 심하긴 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시집살이 눈앞에 훤-하다..이런식으로 좀 심하게 말했거든요..

남자친구가 너 내가 아는 누구 맞냐고.. 왜그러냐고 다른사람같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단지 나름대로 속상해서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는데..왜 이렇게 싸워야하는지 모르겠다고..(전화왔는데, 목소리가 안좋아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다가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결혼을 앞두고 예민해져서 인지..

임신을해서 예민한건지..

눈물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