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드럼세탁기 당첨된 사연ㅋㅋㅋ

트ㄹ세탁기2010.01.15
조회804

좀 오래된 이야기 입니다 ㅋㅋ

 

찜질방 열풍이 전국을 강타할 무렵 ( 저희 동네만 그랬나요 ㅇ_ㅇ?ㅋㅋ )

 

저와 동생들은 일탈을 계획했습니다.

 

바로 찜질방에서 밤새기!!!!!!!!!!!! 두근두근 

 

당시엔 어렸기 때문에 부모님께 허락을 맡아도

찜질방에서 밤을 샌다는 것은 스릴넘치는 큰 일탈이였죠 !

 

 

계획했던 당일! 찜질방에 가니 마냥 신나고 좋더이다ㅋㅋㅋ(순수한마음)

 

마침 동네에 새로 생긴 찜질방이라 삐까뻔쩍하고,

 

경품추첨행사를 한다며 왠 쪽지도 세장이나 건내주었습니다.

 

 

찜질방에 들어와서

 

빨리 놀 생각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여동생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주섬주섬 경품종이를 꺼내면서

 

"언니, 우리 이거 해볼까?" 라고 하는 겁니다

 

 

전 원래 이런거 당첨된 적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마음대로해 ~"라고 하며 (설마 써내겠어, 생각하곤 잊어버렸습니다)

 

 

 

한참을 동생들과 신나게 놀다가 밤 12시쯤 되니 지치고....ㅋㅋㅋㅋ

 

졸려서 금단증상 오고 ........

 

밤새는건 못 할 짓이다 싶어서 ( 늘 그렇죠....ㅋㅋ 밤새는건 계획일뿐 )

 

 

불가마 옆 뜨끈뜨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자기전에

 

당시 휴대폰이 없었기때문에 부모님이 걱정되서 주신

 

아빠폰으로 알람을 맞춰놓은 뒤행복하게 잠에 들었습니다.

 

 

 

휴대폰을 머리 맡에 살포시 둔 채로요........ (^^..아무생각없었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휴대폰 시계를 보려는데.........

 

 

 

휴대폰이 없어진 겁니다.!!!!!!!!!!!!

허러허허헐

 

 

혹시나 해서 동생들에게 가져갔는지 물어보고

 

다른데 두었나해서 이곳저곳 뒤져보았는데도 역시 안보이는거에요 ㅜ_ㅜ

( 난......죽었다.........................ㅡㅜㅡㅜㅡㅜ)

 

왜왜왜! 그 오래된 휴대폰을 누가 왜 가져간단 말입니까

 

 

당시 아빠 휴대폰에는 금 한 돈..짜리 아기 돼지가 달려있었습니다..

 

 

설마...

 

이걸 노리고 가져간 걸까요 ㅜ,ㅜ? ( 사람들이 다 도둑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집에 돌아가면 혼날 생각에 끔찍해서 ( 휴대폰이 비싸고 귀하던 시절입니다.. )

 

아기 돼지는 가져가도 좋으니 휴대폰만 돌려달라는 생각으로

 

버렸을 지도 모르는 쓰레기통과 구석진 곳들을 다 뒤져봤는데도 헛수고 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카운터 직원 분께 휴대폰 찾으면 연락달라며

 

제 이름과 함께 집 전화번호를 남기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몇일간은.. 조용히 지내야 했죠 T_T

 

당시 휴대폰을 사달라고 떼쓰던 시즌이였는데, 도리어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왔으니

 

아예 말도 못꺼내고 엄마 눈치만 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 찜질방에서 연락이 온겁니다!

 

전화를 받은 아빠 얼굴에 화색이.......

 

 

전 순간 속으로

휴대폰을 찾은줄 알고

 

이제 됐다! 이제 다 끝난거야!! 그동안 고생많았다 라고 생각하며

기쁨에 들떠있었죠

 

 

 

 

 

헌데...........!

 

휴대폰을 찾은게 아니라

 

경품 행사 1등 드럼세탁기에 당첨이 되었다는 겁니다!!!!!!!!!!!!!!!!!!!!

 빰빠바밤ㄷ휘바휘바

 

 

올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족은 너무 놀라고 기뻐서

 

서로 얼싸안고 방방뛰었고 ( 경품에 당첨되니.. 왜 이리 좋은지 )

 

평소 무뚝뚝하신 저희 엄마는 심지어 덩실덩실 탈춤을 추고 계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 ㅜㅜ;) 

 


동생이 그 날 진짜로! 경품종이를 적어서 응모를 하였는데

 

하나는 자기이름으로, 하나는 다른 동생 이름으로

마지막 하나는 제 이름으로 적어냈던 겁니다.

 

그런데 제 이름으로 낸 종이가 1등에 당첨되었던 거에요.. ( 사랑한다 동생아..)

 

 

한참 기쁨을 나눈 뒤 마음을 진정시킨 아빠가 말씀하시길..

 

담당 직원이 그러는데

 

1등이 당첨되었는데 글씨가 너무 못알아보겠어서.. ( 동생이 좀.. 급했나봐요 ㅎ.ㅎ )

 

전화번호 2개가 도무지 무슨 숫자인지 알 수가 없더랍니다.

 

비슷한 번호로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2주동안 당첨자와 연락이 안되서

 

사장님이 내일까지 연락없으면 당첨 취소!!!!! 라고  (헐~) 하셨답니다.

 

그때!

 

그 직원분이 (카운터의 그 친절한 직원분이셨어요 ㅜㅜ!)

 

좀 특이한 제 이름을 기억해내셨고, 휴대폰 찾으면 연락달라는

 

그 번호로 연락을 주신겁니다 ( 정말...감사해요 )

 

 

그래서 저희 가족은 휴대폰과 금 한 돈 아기돼지를 잃어버리고

 

드럼 세탁기를 얻었답니다.............(좋아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여튼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0^!!!!

 

 

그리고 전 가족들이 업된 분위기를 타서 첫 휴대폰을 선물 받았어요>.< 아싸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면서 재밌는 추억이죠~!

 

여러분도 경품 응모 해보세요~! ㅎ.ㅎ

 

행운은 어느 순간 찾아올지 모르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