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비극에 이은 우리집비극

만원안가져감...2010.01.15
조회174,679

우선 제목보고 좀 어두운 글일거라 예상하신분들

절대 아니구요 ㅋㅋㅋ

오늘 진짜 웃겼던 일이 있어서 글 써봐요

아 나만웃긴가. 여튼 ㅋ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가족은 엄마,저,여동생 이렇게 셋인데여.

저랑 우리엄마는 몰래몰래 서로의 지갑에서 돈을 야금야금 훔쳐간답니다. ㅋㅋㅋㅋ

뭐 몇만원 이런건 아니구, 2천원 5백원 이렇게여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지갑에서 돈이 없어지면 서로 의심하곤하죠

 

오늘 출근길, 보정행에 몸을 싣고 가고있는데

"너그럽게 웃으시는 당신에게서~♬ (울엄마 벨소리)"

 

전화받자마자 엄마가 "너 내 돈 가져갔지"

"아니?(이번엔 진짜 안가져갔음) 무슨돈?"

"내가 방바닥 이불밑에 8만원 넣어놨는데 어제 66이가(동생임) 보험료라고 8만원 줬는데 만원이 비어 너 왜그러냐 진짜"

"장난? 나 진짜 아니거든 내가 언제 만원짜리 훔쳐갔냐고"

"진짜 그러지마 왜그래 애가"

"아 아침부터 짜증나게 하지말고 끊어"

 

그리고 바로 동생한테 전화했죠., 엄마랑 통화하고 있는지 통화중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문자로

 

"엄마 왜 괜히 의심해? 엄마가 맨날 내돈 훔쳐가니까 괜히 남까지 의심하는거아니야 잘찾아봐"

 

그랬더니 답장이왔네요

 

"미안히여 66이가 일만원 덜주었디여 미안하게 생각해 사고ㅏ할께"

 

"내가 언제 만원짜리 가져갔냐고 짜증나"

 

"미앙하다구요 정식으로 사과할께요"

 

"미안하니까 만원내놔"

 

그리고 다음에 온 엄마문자

 

"존 나 짜증난다 사과하면 받아들일줄도 알아야 현명한 사람이지 돈 만원 가지고 우리가 이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이다 모두 가난이 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웃겨 죽을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웃긴가.  그래서 동생한테 전달해서 이거 엄마가 보낸거라고 웃기지않냐고 했더니

동생답장이 더 가관

 

"넌  이상황이 우스워? 세익스피어 4대비극에 버금가는 슬픔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아침부터 배쨌네요.

나만웃기면말고요..

여튼 가난이 싫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저희엄마랑 저는 그냥 친구처럼 지내요.

뭐 이해하실분들은 하실거고 좀 보수적인 분들은 이해못하실듯. ㅠ

그냥 이해바래요 ~)

 제목은 수정했어용 4대비극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500원이 아니구요

2천원 5백원 따로따로에요

저 담배안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