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은71

미처리20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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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도착한 곳은 카이의 별장이었다.

유진이 들어서자 카이의 경호원들이 의아한 눈빛을 보내왔다.

한번도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았던 그이기에 그들의 시선은 혹여 신기한듯 혹은 당황하듯 보였다.

유진은 가면을 벗으며 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 저기 손님이!!]

[됐어. 약속 돼 있으니까]

다급히 유진을 저지하려던 이를 밀고 방문을 열어 젖힌 유진은 그만 다시 황급히 문을 닫고 말았다.

얼굴이 홍당무로 변해 귀까지 발갛게 상기 되고 있었다.

[그러니까...손님이...]

[...얼마나 된거야?]

[한...30분쯤....차라도 드릴까요?]

[됐어.]

말하자면 안의 풍경은 이러했다.

카이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손님은 그 위에서 미친듯이 흔들어대고 있었다.

아주 친밀한 대화를 ...

유진은 조금씩 새어나오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시선을 창밖으로 돌린다.

얼마나 지나갔을까?

물기에 젖은 머리칼을 찰랑이며 여자가 상기된 눈을 하고 방을 나왔다.

그리곤 유진을 힐끔거리며  눈을 찡긋해 보인다.

[들어가 보세요. 기다리고 있을테니]

그녀의 유혹적인 미소를 바라보며 유진은 거북함을 느낀다.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섭게 방문을 "쾅" 열어젖힌다.

카이는 그런 유진을 바라보며 침대에 반쯤 누워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시트를 겨우 올려 하체를 가린듯 아슬아슬해 보인다.

[이게 뭐야? 보기 흉해!]

[훗! 니가 상관할바가 이닐텐데? 이건 내 사생활이야...다급하긴 한 모양이야...손수 여기까지 다 오시고...]

카이는 시트를 걷어내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순간이지만, 유진은 그런 카이를 바라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뭘 기대한거지? 그렇게 놀랄것까진 없쟎아?]

놀란 유진을 바라보며 카이는 술한잔을 들이켰다.

다행이도 그는 바지를 입고 있었다.

유진은 힘이 빠지는듯 쇼파에 몸을 맡겼다.

카이는 술잔을 가지고 와서 유진에게 내민다.

[사양 하겠어]

[받아]

그가 내민 잔엔 선명하게 립스틱 자욱이 묻어있었다.

잔을 바라보던 유진을 카이의 눈이 직시하자 유진은 할수 없다는듯 잔을 들이킨다.

속에서 부터 거부감이 목구멍까지 밀려 나오고 있었다.

"꿀~꺽"

독한 술을 단숨에 들이킨 유진이 무섭게 카이를 응시한다.

[그렇게 쳐다볼 필요 없쟎아? 오늘 하룰 내게 판건 너야. 안그래?]

카이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샤워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문을 닫으며 입을연 카이는 유진을 보며 알수 없는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그것은 승자의 것이기도 했고, 성취감이기도 했다.

[넌 오늘 내꺼야. 기억해! 생각도, 자존심도...오늘만은 다 내소유라는거지...ㅋㅋㅋ 꽤 좋은 조건의 거래였어...ㅋㅋㅋ]

욕실문이 카이의 마지막 말과 함께 닫혀졌다.

유진의 시선이 쇼파에 앉아 이미 닫혀진 욕실문을 바라보다 다시금 침대위로 향한다.

침대 모서리에 걸려진 여자의 속옷이 버젓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래 좋기도 하겠다...아주 신이 나셨군...빌어먹을 변태 새끼....호색한...........나쁜 새끼.....']

유진은 부글 거리는 속을 잠재우기위해 연거푸 술잔을 들이킨다.

독한 술인건 분명한대...취하지도 않는 멀쩡한 정신이 원망스러웠다.

카이는 샤워를 끝낸후 옷을 가라입고난 후에야 유진을 바라봤다.

시간은 어느덧 12

[밤이 꽤 깊었는데...어디가 좋을까...어디에 가고싶냐?]

[글쎄..어디를 가든 그건 내 의견관 상관없는거 아닌가?]

[ㅋㅋ 이제야 아는군. 좋아! 일어나 우선 너의 총각 딱지를 떼어주지!]

[뭐? 총각 딱지라니...??]

[그렇게 떨거 없어. 여잔 간단 하다구...처음이 어렵지만...일단 나와!]

[이 이봐! 잠깐...]

카이의 오토바이에 반 강제로 올라탄 유진이 도착한 곳은 그 일대에서 유명한 클럽(일명 방석집...)이었다.

[무슨 꿍꿍이야?]

[우선 몸좀 풀어볼까?]

카이는 현란한 조명이 쏟아지는 홀로 자캣을 벗어던지곤 올라갔다.

순식간에 홀의 중심이 된 카이는 현란하게 흔들어대는 여자들의 엉덩이에 둘러싸여 있었고, 그 모습 또한 과간이었다.

유진은 이맛살을 찌뿌리며 병채 술을 들이켰다.

음악이 있고, 술이 있고, 춤이 있는 이곳...그립구나...

유진은 살며시 눈을 감고 누군갈 그리운듯 찾아헤맸다.

미친듯이 춤추던 자신의 모습이 보였고, 그 옆에 원영의 미소가 따랐으며.....한켠엔 과묵하게 바라보는 라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피아노를 연주하는 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진은 다시 술을 집어들어 단 숨에 집어삼킨다.

한병..두병...세병...

어느새 음악은 부르스 음악으로 변해 있었고, 카이는 한 여인과 허리를 부둥켜 안은채 유진을 재미있다는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미소는 음흉했고, 유진은 이미 취해 있었다.

족히 2시간은 흘러갔으리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즐기는 사이 유진은 홀로 앉아 술을 모조리 비우고 있었다.

[춤....나도...한 춤하거든....이 머저리 같은놈아...춤은 이렇게 추는거야....]

유진은 겉에 걸친 옷을 하나 둘 벗기 시작했다.

그리곤 테이블에 올라섰다.

[오우! 마이 갓!!]

[뭐야? 취한거야?]

여기 저기 웅성임이 들려왔지만 이미 유진의 귀엔 소용없는 소음일뿐...유진은 둥근 테이블 위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일으켜 세운다.

[저녀석. 또 일벌일 셈이군. 술이 취했어]

[어머! 어디가는거야?]

카이는 처음부터 하나하나 유진의 행동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술또한 먹지 않았다.

자신은 명료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것이 오늘의 계획

무너진 유진을 보는것...

그러나 카이는 참지 못했다.

유진이 무너지는 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그걸 지켜볼 인내심또한 그에겐 부족했다.

유진을 저지 하기 위해 빠르게 걸음을 옮기는 사이, 음악이 흐름을 바꾸고 있었다.

클럽의 DJ가 유진의 춤을 보고 음악을 바꾼것...

그리고. 카이는 걸음을 멈춰섰다.

화려한 조명이 무대가 아닌 유진이 올라선 테이블을 비추고 있었고,

그곳엔 너무도 멋진 춤꾼이 홀로 자신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정말 멋져!! 이런 가녀린 여자가 어떻게 ...!!!]

[이제껏 이런 춤을 본적이 없어...매력적이야...]

[오금이 저려....난 오늘 꼭 저 여자와 자겠어...침대에서 더 끝내 줄것!!욱!!!!!!!!!!!!!]

[오~이런!!!]

[주둥이 닥쳐! 이 미친새끼야!]

유진을 바라보며 황홀한듯 주고 받던 대화속 주인공 하나의 얼굴이 카이의 주먹세례를 받고 구석에 처박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