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8호선의 부모 욕하는 무개념 역무원

대한청년20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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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8호선 PSD(스크린도어) 시운전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첫차부터 오후 3시까지 승강장에서 근무하되, 11:30~12:30 에는 점심시간이라서 역무실의 종합제어반 앞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뭐 크게 거창한 일은 아니고, 열차가 도착하고 떠날 때 작동이 제대로 되나 안되나 그걸 체크하면 되는겁니다.

 

8호선이 암사에서 모란까지 있는데, PSD 관리업체에서 지정해주는 역에 나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로테이션 근무인거죠. 그러다가 얼마 전에 어느 환승역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점심시간에 갑자기 급하게 이메일을 잠깐 확인할 일이 생겼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배차간격이 거의 10분이기 때문에, 일단은 열차 한대 오는거 확인해서 PSD 작동에 이상없는거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역무실에 있던 직원 L씨한테 "죄송한데 잠깐 인터넷 좀 써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안된다고 하더군요? 다른 역에서는 정중하게 부탁하면 흔쾌히 쓰라고 하던데, L씨는 너무 딱 잘라서 거절하길래 좀 어안이 벙벙해있었습니다. 그러다가 L씨가 "근무나 서지 뭐하러 컴퓨터를 써요?"라고 하더군요.

 

이에 제가 "좀 급한일인데... 다른 역에서는 컴퓨터 잠깐 쓰는거 허락해주셔서요."라고 하니까 갑자기 막 쏘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다른 역으로 가라, 근무시간에 왜 메일을 확인하느냐 등등... 급기야는 점심시간 다 안 끝났는데도 역무실에서 나가라고 소리지르더니, ㅆㅂ이라는 욕까지 하더군요?

 

너무 기가 막혀서 바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전화상담을 했는데, L씨한테 상담원이 얘기를 했는지 안했는지 L씨는 제가 근무끝나는 오후 3시까지도 욕한 것에 대해 사과를 전혀 안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퇴근 직전에 너무 기가 막혀서 L씨를 쳐다보니까 "뭐 어쩌라고?"라고 하길래 "아까 욕한거 사과하시죠."라고 말하니 웃으면서 "난 사과할만한 일을 한 적이 없는데?"라면서 반말을 하다가 갑자기 황당한 소리를 했습니다. 며칠 전에 PSD 오류난거를 확인해서 알려달라는 한 직원의 말에 제가 'ㅅㅂ'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것부터 사과하라고 하던데, 저는 겨우 이틀째 거기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즉, 며칠 전이라면 제가 거기서 근무한 적이 없다는거죠.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막 화를 내면서 본인이 아니라고만 하면 그만이냐면서 결국에는 저더러 'ㅈㄹ', 'ㅂㅅ'이라는 용어까지 쓰고 심지어는 애미애비가 뭐하는 사람이냐, 너같은 자식 낳은거보니까 수준을 알겠다면서 부모욕까지 하더군요? 결국 역무실에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가 다른 분들이 말려서 간신히 상황이 수습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이 안 갑니다. 역무원들이 다 점심먹으러 가서 컴퓨터를 쓰지 않는 상황이었고, 배차간격 10분인 상황에서 금방 열차보내고서 잠깐만 이메일을 급하게 확인할 일이 있어서 그래도 함부로 쓰면 곤란하니까 미리 양해까지 구했는데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설령 컴퓨터를 외부인이 쓰지 못하게 하는게 원칙이라고 한다면 그것까지는 제가 충분히 납득하겠습니다. 하지만 구태여 빈정대면서 말을 하고 욕설에 부모 욕까지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L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서울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도 민원을 제기해서 해당 역으로 이첩이 되었는데, PSD 업체쪽에서는 이 역에서 전에 근무했던 알바생들이 좀 성실하지 못해서 역무원들이 불만을 가진게 저한테 터진거라면서 그냥 참으라고 사정사정하더군요.

 

근데 그렇게 따지면 더 큰 문제인게, 전혀 상관도 없는 저한테 화풀이를 했다는거밖에 더 되는겁니다. 아무튼 민원을 올릴 때마다 PSD 업체에서 삭제해달라고 사정하는걸 봐서는 보나마나 L씨가 중간에서 수작부린 것 같은데, 끝까지 자기 잘못을 사과할 생각은 않고 뻔뻔스럽게 나오는걸보면 8호선 말고도 서울도시철도공사 전체의 수준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당시에 역장님이 옆에서 다 상황을 지켜보셨고, L씨한테 노골적으로 짜증까지 내시던데 왜 상황수습이 안되고 질질 끌어질 수밖에 없는지, 도통 모르겠네요-_-

 

아니, 알바생들이 일 똑바로 안했으면 그 사람들한테 뭐라 하면 되지, 왜 아무런 잘못도 안한 제가 부모 욕까지 들어야 하는건가요? 참고로 저는 PSD 관리업체에서 불시에 지하철역을 방문해서 실시한 모니터링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