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철없다 하시는 분들 꽤 계시네요^^ 철없는거 맞아요. 그러니 이렇게 살았겠죠...뭐 열심히 안살은건 아니었어요, 변명같지만 제게도 최악의 사건들이 많았었거든요. 이제 겨우 조금 정리되어서 뒤돌아보니 어느덧 이렇게 나이만 먹고...제가 수능공부하는건 고등학교때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이기도 하고, 하도 오래되다보니 공부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입니다.
그래서 수능점수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려고 준비하는 거구요. 일하면서 학교다녀야 하니까요~ 그리고 댓글달 시간에 다른거 하라시는데 제 근무시간이 밤10시까지인데 어제저녁 9시부터 조금 여유가 생겨 퇴근전에 댓글달고 있었던 겁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감사의 표현이 하고 싶어서요.
지금도 근무시간인데 저녁시간이라 밥안먹고(입맛이 없어서리;) 댓글달면서 쉬고있구요. 저 아까운 시간 낭비하면서 이러고 있는거 아니니까 오해마시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답니다. 다음달부턴 밤10시에 끝나고 건물청소하는 알바도 하기로 했어요~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님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썼는데 보이지 않는 님들의 따뜻함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얻었어요~예전에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흐뭇한 감동이네요^^
모두들 감사드리고 제게 주신 힘을 밑천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올해 수능공부하고 있는데 꼭 좋은 점수 얻어서 내년에 대학갈거구요, 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 제나이 서른여덟인데 아직 늦진 않았겠죠^^;;; 늦었다고 마냥 후회만 하고 있을순 없는것 같아요. 님들도 아직 늦지않았으니까 힘내서 꼭 행복한 삶 되세요!!!
그리고 그 주인집은 얼핏 듣기로 친척분께 아는사람을 갑작스레 소개받은것 같다고 합니다. 아마 조건이 좋다보니(제어머니처럼 연세있으신 분들은 취직하기가 쉽지않고 월급도 꽤 많이 주는 편에 속하거든요.) 제 어머니 대신 그 분을 쓰라고 한것 같네요. 아무튼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 믿고 이젠 속상한 맘 털어버리겠습니다~
별로 재미없는 얘기이고 또 깁니다.
저는 울산에 사는, 제 앞가름도 제대로 못하고 나이만 먹은 여자입니다.
작년 7월에 아버지께서 일하시다 손가락을 다치셨습니다. 퇴직하시고 1년여를 쉬시다가 저희집 사정이 좋지않아 일을 하셔야만 했기에 가까스로 한 회사에 취직을 하셨고 다니신지 얼마되시지 않아 다치게 되셨습니다. 이일로 산재처리가 되었지만 그 회사에는 더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기에 이번 2월이 지나면 또 직장을 구해야 하죠. 벌써부터 정보지를 뒤적여 보시지만 마땅한 곳이 없는지 한숨만 쉬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지만 집하나 장만하지 못한건 자식들 4명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보내며 또 밭한뙤기 없이 남의 집 품팔아서 사셨던 할아버지,할머니 부양에 동생, 조카들 치닥거리까지 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돈이 모일만 하면 꼭 안좋은 일들이 터져서(저랑 두살차이 나는 고모의 뇌암치료 등등) 항상 몫돈이 나가고, 어려운 형편의 주위 지인들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해 두 번 정도의 보증이 잘못되는 등으로 지금까지도 빚 갚느라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저희 자식들의 죄가 크죠. 잘되서 보태드리지는 못할망정 늘 도움을 받기만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어머니께서도 육십이 다되신 나이에 남의 집 가사도우미로 일하시게 되었습니다. 8개월 정도 된것 같은데요. 남편이 치과의사고, 부인되시는 분이 병원에 약사로 계시는 집에 가셔서 청소하고 빨래며 저녁준비 등을 해놓고 오시는데 그 집이 조미료같은 것을 아예 쓰지않아서 사실 음식 맛을 내기 굉장히 어려워하셨습니다.
조미료를 안쓰고도 맛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셨고 무엇보다 늘 똑같은 음식을 안하시려고 요리책도 몇 권을 사서 보시고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해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처음 그집 일하실때에는 제가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서 쉴때라 일주일에 두서너번은 어머니를 따라서 그 집에 가서 일을 도와주었죠. 사실 제 또래 젊은 부부인데다 드라이크리닝을 맡겨야 되는 옷들을 손빨래로 내놓아서 일일이 손으로 빨아야 하는거며 속옷 빨래까지 제 어머니가 해야된다는게 참 맘이 안좋았어요. 그때 제일 죄송했고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아무 내색도 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한,두달정도는 음식을 해놓으면 잘 먹는다며 어머니가 흐뭇해 하시고 내일은 뭘 해줄까..고민도 하시는거 보면 그래도 그 집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더군요. 식당같은 곳 보다는 덜 힘들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일만 해놓고 오시면 되니까요.
그런데 일요일(어제죠) 정오쯤에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토,일은 쉬시는데 금요일도 아무말 없더니 아무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주인여자로부터 내일부터 안나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으셨다는 겁니다. 무엇때문일까 물어볼 생각도 들지않을 만큼 당황하신 어머니께서는 저녁에 제게 그 얘기를 하시는데, 진짜 그 심정은...
그런일을 한다고 무시하는게 아니라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최소한 보름이라도, 아니 일주일 전이라도 미리 얘기를 해주어야 되는게 아닐까요?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신 어머니께서 어제 저녁에 그 주인여자분한테 전화를 하셔서 이유를 여쭤보니...음식이 입에 맞지않아서 본인이 이제부터는 해먹겠다고 했답니다.
항상 메뉴가 한정이 있다보니 좋아하거나 그때그때 먹고싶고 필요한게 있으면 말을 해달라고,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는데(그리고 제가 도와주러 그 집에 갈때마다 맛있게 먹은건 너무너무 맛있었다며 메모적어놓은것도 자주 봤었지요). 정말 입에 안맞았다면 제 어머니께 얘기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냥 그집에서 사다놓은 소금이랑 오일이랑 감치미(?) 비슷한, 하여간 있는 양념으로만 썼는데(꼭 본인들이 사는 곳에서 따로 사두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오지말라고 통고를 하니 어머니께서는 이만저만 속상한게 아닌것 같았습니다.
제가 능력이 되어서 잘났더라면 제 어머니가 이런 일을 안겪어도 되고 돈 걱정도 안해도 될텐데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성인이라면 지성인일수 있는 그 분들이, 제 어머니께는 그래도 직업이고 당장 살아가는데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직장을 그렇게 그만두게 한다는게 조금 원망스럽구요, 최소한 미리 얘기를 해주었다면(다른 사정이 생겼다고 돌려말할 수도 있지않았나 싶거든요...) 정말 반찬이 입에 안맞아서 그렇다면 다른 노력이라도 좀 더 해봤을텐데, 아님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텐데...
제 어머니는 주위분들이 다 알아줄 정도로 음식솜씨가 있으십니다. 그래서 소개로 그 집에 들어가게 된 거구요.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 틀리겠지만, 또 제 어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서 실수 하실 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만두라는건 경우가 아닌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너무도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제가 좀 더 능력을 키웠더라면... 아직도 걱정만 끼치고 있는 제가 너무도 밉습니다. 이젠 다시는 남한테 음식못해주겠다고 하시며 다른 일을 찾아본다는 엄마... 진짜 죄송합니다...
오늘 저희 부모님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저한테 철없다 하시는 분들 꽤 계시네요^^ 철없는거 맞아요. 그러니 이렇게 살았겠죠...뭐 열심히 안살은건 아니었어요, 변명같지만 제게도 최악의 사건들이 많았었거든요. 이제 겨우 조금 정리되어서 뒤돌아보니 어느덧 이렇게 나이만 먹고...제가 수능공부하는건 고등학교때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이기도 하고, 하도 오래되다보니 공부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입니다.
그래서 수능점수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려고 준비하는 거구요. 일하면서 학교다녀야 하니까요~ 그리고 댓글달 시간에 다른거 하라시는데 제 근무시간이 밤10시까지인데 어제저녁 9시부터 조금 여유가 생겨 퇴근전에 댓글달고 있었던 겁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감사의 표현이 하고 싶어서요.
지금도 근무시간인데 저녁시간이라 밥안먹고(입맛이 없어서리;) 댓글달면서 쉬고있구요. 저 아까운 시간 낭비하면서 이러고 있는거 아니니까 오해마시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답니다. 다음달부턴 밤10시에 끝나고 건물청소하는 알바도 하기로 했어요~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님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썼는데 보이지 않는 님들의 따뜻함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얻었어요~예전에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흐뭇한 감동이네요^^
모두들 감사드리고 제게 주신 힘을 밑천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올해 수능공부하고 있는데 꼭 좋은 점수 얻어서 내년에 대학갈거구요, 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 제나이 서른여덟인데 아직 늦진 않았겠죠^^;;; 늦었다고 마냥 후회만 하고 있을순 없는것 같아요. 님들도 아직 늦지않았으니까 힘내서 꼭 행복한 삶 되세요!!!
그리고 그 주인집은 얼핏 듣기로 친척분께 아는사람을 갑작스레 소개받은것 같다고 합니다. 아마 조건이 좋다보니(제어머니처럼 연세있으신 분들은 취직하기가 쉽지않고 월급도 꽤 많이 주는 편에 속하거든요.) 제 어머니 대신 그 분을 쓰라고 한것 같네요. 아무튼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 믿고 이젠 속상한 맘 털어버리겠습니다~
별로 재미없는 얘기이고 또 깁니다.
저는 울산에 사는, 제 앞가름도 제대로 못하고 나이만 먹은 여자입니다.
작년 7월에 아버지께서 일하시다 손가락을 다치셨습니다. 퇴직하시고 1년여를 쉬시다가 저희집 사정이 좋지않아 일을 하셔야만 했기에 가까스로 한 회사에 취직을 하셨고 다니신지 얼마되시지 않아 다치게 되셨습니다. 이일로 산재처리가 되었지만 그 회사에는 더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기에 이번 2월이 지나면 또 직장을 구해야 하죠. 벌써부터 정보지를 뒤적여 보시지만 마땅한 곳이 없는지 한숨만 쉬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지만 집하나 장만하지 못한건 자식들 4명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보내며 또 밭한뙤기 없이 남의 집 품팔아서 사셨던 할아버지,할머니 부양에 동생, 조카들 치닥거리까지 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돈이 모일만 하면 꼭 안좋은 일들이 터져서(저랑 두살차이 나는 고모의 뇌암치료 등등) 항상 몫돈이 나가고, 어려운 형편의 주위 지인들의 부탁을 뿌리치지 못해 두 번 정도의 보증이 잘못되는 등으로 지금까지도 빚 갚느라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저희 자식들의 죄가 크죠. 잘되서 보태드리지는 못할망정 늘 도움을 받기만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어머니께서도 육십이 다되신 나이에 남의 집 가사도우미로 일하시게 되었습니다. 8개월 정도 된것 같은데요. 남편이 치과의사고, 부인되시는 분이 병원에 약사로 계시는 집에 가셔서 청소하고 빨래며 저녁준비 등을 해놓고 오시는데 그 집이 조미료같은 것을 아예 쓰지않아서 사실 음식 맛을 내기 굉장히 어려워하셨습니다.
조미료를 안쓰고도 맛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셨고 무엇보다 늘 똑같은 음식을 안하시려고 요리책도 몇 권을 사서 보시고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해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처음 그집 일하실때에는 제가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게 되어서 쉴때라 일주일에 두서너번은 어머니를 따라서 그 집에 가서 일을 도와주었죠. 사실 제 또래 젊은 부부인데다 드라이크리닝을 맡겨야 되는 옷들을 손빨래로 내놓아서 일일이 손으로 빨아야 하는거며 속옷 빨래까지 제 어머니가 해야된다는게 참 맘이 안좋았어요. 그때 제일 죄송했고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아무 내색도 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 한,두달정도는 음식을 해놓으면 잘 먹는다며 어머니가 흐뭇해 하시고 내일은 뭘 해줄까..고민도 하시는거 보면 그래도 그 집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더군요. 식당같은 곳 보다는 덜 힘들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일만 해놓고 오시면 되니까요.
그런데 일요일(어제죠) 정오쯤에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토,일은 쉬시는데 금요일도 아무말 없더니 아무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주인여자로부터 내일부터 안나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으셨다는 겁니다. 무엇때문일까 물어볼 생각도 들지않을 만큼 당황하신 어머니께서는 저녁에 제게 그 얘기를 하시는데, 진짜 그 심정은...
그런일을 한다고 무시하는게 아니라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최소한 보름이라도, 아니 일주일 전이라도 미리 얘기를 해주어야 되는게 아닐까요?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신 어머니께서 어제 저녁에 그 주인여자분한테 전화를 하셔서 이유를 여쭤보니...음식이 입에 맞지않아서 본인이 이제부터는 해먹겠다고 했답니다.
항상 메뉴가 한정이 있다보니 좋아하거나 그때그때 먹고싶고 필요한게 있으면 말을 해달라고,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는데(그리고 제가 도와주러 그 집에 갈때마다 맛있게 먹은건 너무너무 맛있었다며 메모적어놓은것도 자주 봤었지요). 정말 입에 안맞았다면 제 어머니께 얘기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냥 그집에서 사다놓은 소금이랑 오일이랑 감치미(?) 비슷한, 하여간 있는 양념으로만 썼는데(꼭 본인들이 사는 곳에서 따로 사두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오지말라고 통고를 하니 어머니께서는 이만저만 속상한게 아닌것 같았습니다.
제가 능력이 되어서 잘났더라면 제 어머니가 이런 일을 안겪어도 되고 돈 걱정도 안해도 될텐데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이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성인이라면 지성인일수 있는 그 분들이, 제 어머니께는 그래도 직업이고 당장 살아가는데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직장을 그렇게 그만두게 한다는게 조금 원망스럽구요, 최소한 미리 얘기를 해주었다면(다른 사정이 생겼다고 돌려말할 수도 있지않았나 싶거든요...) 정말 반찬이 입에 안맞아서 그렇다면 다른 노력이라도 좀 더 해봤을텐데, 아님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텐데...
제 어머니는 주위분들이 다 알아줄 정도로 음식솜씨가 있으십니다. 그래서 소개로 그 집에 들어가게 된 거구요.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 틀리겠지만, 또 제 어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서 실수 하실 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그만두라는건 경우가 아닌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너무도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제가 좀 더 능력을 키웠더라면... 아직도 걱정만 끼치고 있는 제가 너무도 밉습니다. 이젠 다시는 남한테 음식못해주겠다고 하시며 다른 일을 찾아본다는 엄마... 진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