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여된 시민의식

옆집횽아2010.01.19
조회281

간간히 톡질하는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구요, 제 여자친구는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죠... 그래서 한달에 운 좋으면 두번 (2주에 한번) 보통 1번

(3~4주에 한번) 이렇게 만나고 있습니다...

 

자가용이 있지만 거리도 멀고 한번 가면 녹초 다시 내려오면 완전 잡초가 되기 일쑤...

부담스런 기름값, 톨비 등 계산해보면 고속버스나 기차가 더 저렴하고 빠르고 편하죠...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고 취업이 되서 지방으로 내려온 후 론, 만날때마다 거의 99%

기차를 이용했죠... 저도 그렇고 제 여자친구도 그렇고요...

 

처음엔 가는 설레임에 기차에서 잠도 안 오더군요...

(물론 지금도 여전히 설레입니다.. ㅡㅡ;) 나중에 익숙해지니

4시간~5시간 되는 그 무료한 시간을 뭘로 보낼까? 고민도 많이 했었죠...

 

아무리 새마을호를 타서 좋은 좌석이래도 침대나 방바닥이 아닌 이상 오랜시간 자는게

힘들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많이 잘때 약 1시간 반정도...됩니다

 

주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한번 앉으면 화장실도 안가고 거의 그자리에 계속 앉아가는 스타일이라... 모든 장비

(mp3, psp, 핸드폰, 물, 이어폰)를 배위 아니면 책 꽂는 통에 넣어놓죠...

 

거의 한 1년 넘게 한달에 약 3~4회정도 거사를 치르고 있으니 나름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제일 오랜시간 제가 하고 있는건 자리에 앉자마자 이어폰을 끼고 내리기 1분전에

빼는 겁니다... 음악을 듣던 안 듣던 책을 보던 안보던 영화를 보던 안보던 늘 하는 행동

입니다...

 

평상시에 귀에 뭘 꽂고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대학생땐 가끔 꽂았지만...

이어폰이 잘 맞는 귀가 아닌가 봅니다... 이어폰을 한 20분 끼고 있음 아프고 해서. ㅜㅜ

(귀마게도 사용하고 있구요 ^^;)

 

그런데 그 아픔 참아가며 하는 행동의 이유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여기저기서 나는 소음...

소리!와 소음! 엄청난 차이죠...

 

돈과 소음은 꼭 반비례하는것 같더군요... 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케이티엑스를 타면 소음은 무궁화 호에 약 1/5(제기준) 정도 됩니다...

새마을호만 해도 심한편은 아니죠...예외도 있지만요...

 

제가 어렸을 때는 비둘기-통일-무궁화-새마을 이런 순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그때는 기차에 개도 싣고 닭도 실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무슨 시장통 같았죠...

 

그땐 전구역 금연도 아니여서 화장실과 객실과 객실을 연결하는 통로(?)에서도

맘대로 피고 했으니깐요... 뭐 요새도 핍니다... 화장실에서 머리에 핏대세워가며

초고속으로 한대씩 빨으시죠...

 

저도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만... 공공장소에서 담배피우면 그냄새 은근히 멀리까지

퍼집니다... 냄새 다 나구요...

 

근데 문제는 이미 차내 방송으로 하지말라고 하는데도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기억나는대로 몇자 적어보자면...

-핸드폰은 진동으로 바꿔라.

-통화는 객실밖에서 해라.

-어린이들이 소란을 피워 주위사람들에게 피해가 안가게 끔 해라.

(뭐... 교육시켜라 이런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듯)

-전구역 금연구역이니 담배피우지 마라.

 

이런 내용이죠...

일단 핸드폰부터,,,,, 

어르신들 진동으로 안 바꾸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너모드로 하는 방법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깐요... 어찌보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아니겠습니까? 진동으로 하면 못 느끼지 어쩌니 저쩌니 하시고 그러시니깐요...

 

좋은 예로 전에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제 앞,옆좌석에 (전 통로쪽 할아버진 창가쪽) 한 할아버지께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주무시기 전에 무슨 통화를 그렇게 하시는지 목소리도 우렁차시고(?) 욕도 하시고

벨소리도 크시고 통화음량도 매우커서 마치 옆사람이랑 대화하고 있다고 오해할정도

였으니깐요... 그런데 그 할아버지께서 주무시는겁니다...

 

벨 대신 코를 고시면서... 파워모드 벨소리보다 더 크더군요... 점점 커지는 벨소리와

흡사... 그러던중 전화가 왔습니다... 시끄러운 소리 전화는

3분간격으로 계속 울렸고 주위에선 술렁술렁거렸죠...

 

조용히 일어나...

"어르신 전화좀 받아보세요... 급한 전화인것 같습니다... 전화 좀 받아보세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더니 또 큰 소리 버젼...

근데 단잠을 깨웠냐네 어쩐다네 어른몸에 함부로 손을 댓네 ..........

 

"..... 죄송합니다 어르신..." 이러고 그냥 앉았죠...

주위에서 더 성화였거든요 "할아버지 어찌고 저찌고...XX" 모두가 짜증이 나있었고

이내 어느 할머니께서 "저 총각이 왜 당신한테 사과해야하는데... 당신이 우리한테

사과해야지... 어..." 이러면서 열변을 토하시더군요...

할아버진 그냥 아무말씀 안하시고 다시 주무셨고요...

 

저도 그닥 호락호락 하거나 순한 어린양같은 성격이 아니지만...

그때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군요...

 

뭐라고 말씀드리기도 뭐합니다... 나쁘게 받아드리면 싸움이 될 요지가 있고...

그렇다고 말 안 하자니 짜증나고 신경쓰이고 쉬지도 못하고 책이나 영화에

집중할수도 없고... 알아서 시민의식이 좀 생겨났음 합니다...

 

가장 많은 짜증... 결여된 시민의식... 어린아이들의 소란이죠...

네... 칭얼댐 , 소란 이것 역시 글자부터 틀리지 않습니까?

애가 어린아이라서 울거나 보채는 거 ... 이것 역시 경우에 따르죠...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분주히 객실과 통로를 오가며 애 달래는 부모... 보기에도 안 쓰럽고 애가 어디 아픈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너는 울어라 나는 잘련다 ... 신랑에게 떠넘기게 부인에게

떠넘기는 부부들을 볼라치면 어제 회식때 먹었던 자연산 감성돔 13만원어치가

꾸역꾸역 넘어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부모가 가서 대신 사과를 하거나, 아이에게 그러지 말도록 교육을

시키는 게 부모 아니겠습니까? 아이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합니다...

4~5살아이들

객실 통로에서 이어 달리기 합니다... 1호차부터 7호차까지 찍고 오기 하고...

 

어머니의 말씀이 가관입니다...

"왜이렇게 땀났어? 달리기했어? 누가 이겼어? XX? 으이구 못하는게 없는 우리 아들~~"

이럽니다...

 

이건 모자사랑이 아닌 그냥 모자람입니다...

 

그리고 대학생들... 엊그제 새마을호 타고 내려오는데...

제 뒤에 앉았던 여자분...(학생으로 보이더군요...) 시종일관 옆에 분이랑 이야기하면서

전화통화,,,심지어 영상통화... 흠...

없는 애교 있는 애교 다 섞어 가며... 몇번이고 의자를 차더군요..

저도 짜증나서 한번에 의자를 확 뒤로 제껴버렸지만... 발길질이 더 쌔져 그냥 적정위치까지 올렸구요... 뭐라고 말 하고 싶었으나... 피곤하고 싸우고 싶지 않아 참았습니다....

 

시민의식이 결여된 기차 이용객 여러분...

운임비 그거 열심히 일해서 버시는 돈 아닙니까?

전, 땀 흘려가며 열심히 번 돈 사랑하는 여자친구 보러 가는데 쓰고 있습니다...

같은 돈 내고 이렇게 이용하는데 남에게 피해가면서까지 넘어오실 건 없지 않겠습니까?

 

자유도 어느 울타리 안에서 행해야 자유인것을... 제발 방송에서 나오는 내용만이라도

잘 지킵시다...

매번 이렇게 개념없는 몇 안되는 이용객들하고 싸우고 말하는것도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