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색깔의 중요성!

노랑빨대2010.01.20
조회2,709

얼마전에 친구랑 같이 TGI 갔었는데 음식에 머리카락이 있더군요.

전 가볍게 웃으며 그냥 먹자고 넘기려고 하는데 친구가 서버를 불러 노발대발 화를 내더군요. 문득 과거에 TGI에 일하면서 겪었던 일화가 생각나서 글 끄적여 봅니다.

 

전 TGI 화곡점에서 8개월간 Van이란 이름으로 w/w(서버)로 알바를 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 업종에서 일하면서 별별 욕을 다 얻어먹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에 오시는 분들중에 물론 대부분이 친절하시지만 스테이크 익힘정도가 잘못나오거나 음식이 늦게 나오거나하면 신경질 내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물론 이런 정도의 일은 일하다보면 익숙해서 무덤덤해집니다.

주방에서 음식을 하긴 하지만 고객님들을 직접적으로 대하는 것은 저희 서버이기 때문에 고객님의 말을 귀담아듣고 사죄하는 것은 저희의 역할이죠.

그렇게 저 나름대로는 찾아오시는 분들 모두에게 속은 아닐지라도 겉으로는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어이가 없고도 어이가 없는 용자를 만났습니다.

제 기억에는 커플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주문하신 음료를 들고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고 웃으면서 뒤로 돌아섰는데 부르더군요.

그런데 표정이 완전 짜증에 쩔어있는 겁니다.;;

내가 뭘 잘못했지 잘못했지... 음료에 날파리라도 빠졌나.. 싶었는데 고객님 역정을 내며 하는 말.

 

"저기요! 제가 빨강색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아세요??!!"

"네??;;;네네네??"

"아 증말!... 당장 노랑빨대로 주세요!"

 

.....................

................................................

죽여버릴까.....

 

겉으로는 웃으며 노랑색. 그놈의 샛노란 노랑으로 갔다드렸지만... 뒤에가서 1년치 욕을 한꺼번에 한거 같다는... ;;

혹시라도 이글을 보신분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시면 그런 컴플레인만큼은 제발 하시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