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주신 기회를 버린 못난 손자...

할아버지사랑합니다.201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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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시는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할아버지 생각하니까 또 눈에 눈물이 고이네요..

벌써 돌아가신지 1년이 넘었네요......어렸을때는 주말이면 꼭 갔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혼자 계신 할머니한테 가지는 못해서 할머니한테 죄송한 마음밖에없네요..

저희 할아버지는 첫 손자인 저를 너무너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답니다... 다른 친척애들한테는 용돈두 안주셨지만 저에게만큼은 매번 주셨답니다.......  금전적인것을 빼고도...  저희 할아버지가 어느 정도 저를 사랑해주셨냐면요......

2006년 중반 계단에서 미끌어지셔서 큰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 후에 자리에 누워계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누워계셨을때 전 군대에 있었습니다.. 2년간의 군생활을 끝내고 전역을 하였고 할아버지댁에 바로 찾아갔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바로 팔만 뻗어도 받을수 있는 전화 안받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오셔서 받았을정도이니까요..... 근대 제가 가기로 미리 전화드렸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께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손주온다고 말을했고 목욕을 가셨다고합니다.... 전 그런것도 모르고 할아버지댁에 도착해서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안계신겁니다. 아무도 없는지 알고 30분 넘게 밖에서 기다리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할아버지가.... 안방에서부터 저가온 소리를 듣고선 기어오셔서 문을 열어주신겁니다...... 이 정도로 저를 사랑해주신거에요........그때는 할아버지에게 힘든데 왜오시냐고하면서 할아버지를 안고서 안방까지 모시고왔습니다......

저는 밥을 먹고나서 집으로왔습니다. 그때도 할아버지가 많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전역 이틀후 저는 돈의 필요성을 느끼고 친구들과 노가다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약 2주정도가 되어갈 무렵, 허리에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되었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허리가아파서 눈물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군대에서 허리를 다친적이있었는데 이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돈이 중요하긴하지만 몸이 더 중요한 생각에 저는 조퇴를 하였고 한약방에 갔더니 허리가 무리가가서 그랬다는겁니다... (앞으로 무리하게 일하게되면 허리가 평생 잘못될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날 새벽6시에 일어나서 일을가려고하는데 일어나지를 못하겠는겁니다... 저희 어머니가 깜짝놀래서 일그만두라고 하시면서 누워있으라고 일을 못가게 말리셔서 그냥 잠을 잤습니다.

점심때쯤 아는 형한테 전화가와서 점심이나 먹자고 하는겁니다. 허리가 아파서 못나간다는 말을 하려고하는데 정말 허리가 하나도 안아픈겁니다.. 그래서 만나기로해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는데 형이 집에 대려다 준다는 겁니다..  근대 갑자기 집에가기가 너무싫고 할아버지댁으로 가고싶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결국 전 할아버지댁으로 갔는데..... 할아버지가 방겨주시더라구요........인사드리고 가려고하는데 할아버지가 "밥먹고 가..." 라고 저한테 말하는거에요..... 그냥 갈려고했는데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요즘 많이 약해지셨다고 아무한테도 말안하는데 너가오니까 말하신다고 손주가 좋긴 좋은가보다고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밥먹고 가려고하는데 마침 작은아빠도 할머니댁에 오신겁니다 평일인데...... 

 

저 : 작은아빠 원래 매일 오셔요??? (집이 20분정도임)

 

작은아빠: 아니 , 오늘따라 운전대가 여기로 오더라고 ..

 

저 : 느낌이 이상하긴 했지만 (이때 느꼈어야했습니다...) 그냥 밥을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할아버지한테 "할아버지 저 가볼게요 " 라고 말하니까 할아버지가

 

"왜 벌써가...." " 오늘 꼭 자고가... " 이말을 하시는겁니다....

 

할아버지께 너무 죄송해서 할아버지 손 잡고 할아버지 옆에있다가 사진을 찍으려는데

 

할아버지가 싫다고 손짓을 하시는겁니다 결국... 저는 할아버지 손을 꼭잡은 모습만 사진으로 찍고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할아버지의 표정이 지금도 눈에 너무 선명합니다.........  일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친구들과의 약속을위해서 자리를 할아버지께 인사를 하고 집으로왔습니다........

친구들과 얼굴 본뒤 집으로 와서 샤워를 하는데.......... 비누칠하고 물을 틀었는데 보통 

샤워할때 전화와도 잘안드리는데 그날따라  전화벨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리는겁니다.... 불길한 기분이 들어서 비누거품을 대충 헹구고 수건으로 닦고있는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할아버지 위독하시다고...... 빨리나오라는겁니다......

저희 아버지...... 과속 같은거 해본적이없는분인데..... 그날 엄청 빨리 달리시는겁니다... 할아버지댁에 도착하고 나니까........ 할아버지가 소방관분들 들것에 실려서 내려오시는겁니다........ 제가 응급차에 타려고 하니까 아버지가...... 오지말고 할머니 모시고 오라고 하는겁니다.........  반박을 못하고 저는 할머니모시고 병원에 왔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였습니다...............

 

정말 세상이 떠나갈정도로 울었습니다. 이글을 쓰는데도 할아버지에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할아버지가 장례식장서 모든분들이 했던말이.....

손자 전역하는거 보고가실려고 계속 기다리신거같다고....... 날짜를 보니까......

제가 06년 12월 12일 입대였는데 할아버지 발인하는날이 08년 12월 12일이였습니다...

남들이 보면 우연이라고 할수 있겟지만........ 갑자기 허리가 미친듯이 아팠고 우연찮게 전화온 형의 전화............ 그후 허리가 거짓말처럼 안아파졌고..... 밥먹고 할아버지댁에 가고싶은 느낌.......... 그리고 작은아빠의 말씀................

정말 이 못난 손자한테 하늘이 할아버지와 있으라고 마련해준 시간을  미련하고 멍청한 손자는 무시해버린겁니다.........

 

 

할아버지 내가 정말 사랑하는 할아버지.......할아버지가 했던말 다기억하고 살아가겠습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편찮으시지 말고 건강하게 이 못난 손자 지켜주세요.....

먼 훗날 제가 늙어서 죽게되면 하늘에서는 꼭 잘해드릴게요...... 다음 생애에 태어나도

할아버지 손자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