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한심한 남자의 고민입니다..

인생 참...2010.01.22
조회1,812

안녕하세요 한국(^^)에 살고 있는 올해 26살 되는 소띠 남자입니다...정말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 답답해서 판에다 글을 쓰네요..^^

 

저희 집은 뭐 남들 다 그렇듯이 어릴때부터 좀 안 좋았네요.. 집에 있던 재산 아버지가 다 말아드시고 초등학교 2학년때 거의 집안이 망했죠... 전답이며 집이며 돈이며 아버지가 다 말아먹고 아버지랑 어머니가 12살 차이 납니다.. 그런 어머니를 매일 허구헌날 술 먹고 죽도록 팼습니다. 뭐,,,,각설하고 결국엔 여자처자 이차저차해서(말해봤자 길기만 하고 뻔한 얘기들이죠...^^;;) 고등학교는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봤습니다. 점수는 꽤 나왔어요.. 수도권 대학도 갈 수 있었어요. 근데 그놈의 돈이 문제더군요...ㅎㅎ 나름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도 있었지만 접었습니다. 결국 집에서 통학 할 수 있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지방대 법학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게 됩니다... 이때 아버지는 생사도 모르는 상태고 어머니, 형 셋이 살 때였는데 어머니가 나름 사업을 해서 제가 대학교 1학년때 나름 먹고 살만하게 피게 되죠...뭐 거의 군대 가기 전이라 감흥도 없었죠..ㅎㅎ 주말에는 노가다 매주 해서 돈 벌어 썼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집상태가 좀 나아져서 군대 가기 전에 집도 전세로 돌리고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를 강원도 인제로 갔는데 휴가도 별로 못 나오고 해서 집 돌아가는 상황을 잘 몰랐습니다. 아직도 형이란 인간이 참 원망스럽군요...ㅎㅎ  어머니가 일을 하시다 세상물정을 잘 모르셔서 (나름 잘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하셨는데 신용거래 하시다 한방에 훅) 사기를 좀 당하셨더라구요.. 군대 있는 둘째아들 걱정할까봐 저한테는 한마디도 안하고 어머니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형은 대학 다니면서 띵가띵가 놀고 게임에 중독되서 현질이나 하고 앉았고..엄마는 그런 형한테 모질게 못하고 돈 달라면 또 줬나 봅니다.

 

제가 전역하고 집에 와보니 집안 상황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거의 모든 일을 손을 놔버린채로 앓아 누워 계셨고 형이란 인간은 그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게임만 하고 있고...뭐 저도 처음에 와서 며칠은 그저 어머니가 아프신 건지 알고 간호만 해드렸죠. 그러다 전역하고 5일만에 집에 사채업자와 집행관인지 뭐시기가 와서 집에 딱지를 붙이고 갑니다...정말 뻥지고 막아보려 했지만 공무수행이라고 잡아간다고 겁을 주대요..ㅋㅋ 그래서 결국 한바탕 휩쓸고 난 후에 어머니께 물어봅니다.. 다 날아갔더군요 훨훨~! 집이며 돈이며 다 날아가고 거기다 사채업자에게 빛까지 지셨습니다. 다 합치면 한 2억정도 되겠군요...뭐..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큰 돈입니다.ㅎㅎ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돈 마련해서 가전제품을 다시 저희가 되사고(브로커 이 십색들아~!~!!!) 어머니와 얘기를 해 본 결과 각자 찢어져서 돈을 벌어서 빛을 갚기로 했죠...ㅎㅎ 참 운도 더럽게 없죠.. 군대 전역하고 좀 쉬어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ㅎㅎ 그리고 전 바로 공사현장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5월 20몇일이었죠. 전역을 5월 17일날 했는데 -_-;;;  그리고 거기서 하다가 수원도 갔다가 가거도-_- 도 가서 일했습니다..ㅎ

(나중에 1박2일이 찾아갔을때 배에서 내릴때 애기 데리고 계시던 아주머니~! 밥맛 정말 좋았어요~나중에 놀러갈게요~ㅎ)  그러다가 가거도에서 발등을 좀 다치게 되서 나오게 됩니다...-_-;그때가 12월이었죠... 집에 돌아오니 집 분위기는 더 썰렁...형은 학생이라는 핑계로 알바 하나도 안 하고 나만 이게 뭔가 하고 생각후에 술독에 빠져 살려던 찰나에 구세주가 등장합니다..

 

영화같겠지만 엄마 지인분인데 어떻게 엄마 상황을 알고 도와주셨어요... 뭐.. 엄마를 좋아하셨나봐요...빛도 갚아주고 월세지만 집도 어떻게 해서 얻게 되었죠.. 그렇게 해서 다시 어찌어찌 살아보려 발버둥을 치다가 학교를 가야하나... 아니면 돈을 벌어야 하나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전 돈을 버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2008년 1월부터 정식으로(정식은 아니죠...그 분이 넣어주셨죠..ㅎㅎ) 일을 하게 됩니다.

 

참...주위시선때문에 힘들었죠..^^ 나이가 그때 제가 24살이었으니 대졸들만 들어가는 회사에 제가 들어와서 한 자리 차지하니 사람들 텃세며 시선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ㅎㅎㅎ 물론 지금도 느끼고 있구요...

 

너무 잡소리가 길었네요...각설하고 이 회사를 약 3년 반 후에 나올 생각입니다.. 솔직히 맘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나오고 싶지만...(어머니와 그 분이 헤어지셨죠...) 적금 들어가는 것도 있고 해서 제가 꼭 고정수입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 악물고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소심해서일수도 있지만..저만 쏙 빼놓고 여행을 다녀온다거나..회식을 한다거나.. 이런 건 정말 견디기 힘듭니다.^^;;; 그래서 나오려고 생각중인데 현실이 발목을 잡아서 다녀야 하네요....ㅎㅎ

 

대학도 다니고 싶지만 제적당한 상태고 이 주변에는 야간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이버대학이나 방통대는 별로이구요.. 조언좀 해주실 분 없나요.. 당근이든 채찍이든 감사히 받겠습니다~!^^